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우리나라 대표 그림책 출판사 (주)비룡소가 국내 최초의 캐릭터 그림책상을 시작합니다.

winnie발랄하고 유쾌한 마녀 위니와 까만 고양이 윌버가 벌이는 즐거운 소동 이야기 「마녀 위니 시리즈」, 50년 넘게 사랑받는 캐릭터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처럼 어린이의 순수한 심상이 담긴 캐릭터 그림책을 모집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참신한 캐릭터로 들려주는 작품을 찾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어린이들이 좋아할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능한 창작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당선작

대상 : 당선작 없음

 


심사 경위

제3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참신한 캐릭터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아이와 부모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최고의 그림책을 발굴하기 위해 올 초부터 3월 31일까지 다양한 그림책을 공모 받았습니다. 올해는 총 54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은 작년에 이어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그림책 작가 고대영 님과 ‘뽀롱뽀롱 뽀로로 1, 2기’ 프로듀서, ‘꼬마버스 타요 1, 2, 3기’ 감독이자 ㈜스튜디오게일 대표이사이신 신창환 님을 위촉하였습니다.

올해는 캐릭터와 소재는 돋보이지만 이야기의 완결성이 아쉬운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두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5편이 본심에 오른 가운데 창의성과 완결성, 시장성 등을 깊이 고려하여 심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작년 대비 응모 편수는 늘었으나 출간으로 이어질 만한 응모작이 없는 것으로 두 심사위원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사평

어린이책 출판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그림책 작가 지망생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출품작 수만 보면 예년과 다름없는 풍성함이 느껴졌다. 제법 참신한 작품도 보였고, 가능성이 큰 작품도 있었지만, 바로 출판해도 손색없다고 느껴지는 작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는 수상작을 낼 수 없었다.
위의 상황을 방증이라도 하듯이, 나와 또 다른 심사위원인 신창환 대표, 두 사람이 최종심에 추천한 작품이 하나도 겹치지 않았다. 나는 이야기 구성을 더 중시하는 편이고, 신창환 대표는 캐릭터의 완성도와 시장성을 더 중시한다. 두 사람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는 걸 드러내 준 결과다. 수상작을 못낸 상황이지만, 본선에 오른 작품들에 대해서 간략한 평을 남기고자 한다.

먼저 「꿍스! 뭐해?」는 깔끔한 보드북 더미와 안정된 인물 캐릭터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 구성이 단조롭고, 서술방식이 뒤섞여서 글을 읽는 재미가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꿈의 온도」는 아이 생활을 소재로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으나, 캐릭터가 단조롭고, 꾸몬이와 별자리의 연결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모두 데구르르!」는 유아들이 좋아할 단순한 몸동작과 다양한 동물캐릭터가 강점이었으나, 동물들과 몸동작의 연결에 각 동물에 특징을 고려해서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의 단순함은 강점이기도 하지만, 기존에 출간된 도서와 차별성이 없는 단순함은 출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박쥐 바바」는 뛰어난 그래픽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야행성 동물을 나열하는 것은 조금 지루했지만, 마지막 반전이 있었다면 괜찮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만들고 그리고 쓰기까지 반전 역시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반전은 단 한 장면으로 해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 역시 색채감이 뛰어나고, 캐릭터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표현해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누구나 잘 하는 게 있다’라는 이야기는 너무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선 중심으로 색을 절제한 이미지는 그림을 다시 보고 싶게끔 하는 매력이 다소 부족했다.

끝으로 이야기의 완결성, 그림의 안정감, 캐릭터의 시장성, 소재의 참신함 등등 요구사항이 좀 많다는 느낌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갖추지 않으면 셀 수 없이 많이 나와 있는 그림책 가운데 또 다른 한 권의 그림책이 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공모전을 위해 애써주신 작가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림책 작가 심사위원 고대영

최근 들어 화려한 영상 콘텐츠가 사람들의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으면서 출판계에 새로운 바람이 요구되고 있다.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공모전>은 이런 출판계에 단비와도 같은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특히 남다른 사명감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심사에 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는 캐릭터 그림책이 많지 않아, 총 5편의 응모작만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최종 심사작은 「박쥐 바바」, 「제일 좋은 것」, 「우리 모두 데구루루!」, 「꿍스! 뭐해?」, 「꿈의 온도」다.

먼저 「박쥐바바」는 생생한 캐릭터와 화면 구성, 그리고 빛을 다룬 그림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작품이었다. 다만 훌륭한 그림에 비해서 이야기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다. 간략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즐거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계속 보고 싶게 하는 매력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살아남기 어렵다.

「제일 좋은 것」은 동물 캐릭터의 상품성이라는 면으로 봤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다. 2~4세의 유아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으며 그림의 표현력과 화면 구성이 탁월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가진 매력과 완결성이 부족했다.

「우리 모두 데구르르!」는 아이디어와 그림 구성, 그리고 이야기 전개에 높은 점수를 얻은 작품이다. 캐릭터가 약간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잘 보완한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 전개가 너무 단순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꿍스! 뭐해?」는 주인공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물론 화면 구성이 단조로운 측면이 있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아났다. 잘만 보완한다면 시리즈 그림책으로 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취학 대상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스토리가 단순해 이야기적 보완이 더 필요한 작품이다.

「꿈의 온도」는 잠들기 싫어하고,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소재로 잘 잡았으나 캐릭터의 참신함이 부족해 아쉬웠다.

그 밖에도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들이 여럿 있었지만, 하나하나 다루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아쉽게도 이번 공모에서는 수상작을 만나지 못했다. 공모전을 위해 애쓴 작가님들 모두에게 수고하셨다는 격려의 말로 심사평을 마친다.

애니메이션제작사 ㈜스튜디오게일 대표이사/감독 신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