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픽션상

bir_awards_logo_d 제1회 수상작 김혜정 장편소설『하이킹 걸즈』부터 제12회 수상작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 까지, 매 회 수상작들이 출간될 때마다 평단과 청소년 독자 및 성인 독자들에게까지 깊은 인상을 심어 주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블루픽션상이 국내 청소년 문학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작가를 기다립니다. 등단의 여부와 상관없이 청소년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가득 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당선작

당선작 : 박선희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심사위원:

(본심) 김화영(문학평론가), 김경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하성란(소설가)

(예심) 김경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하성란(소설가)

본상: 상패

부상: 2,000만 원 (선인세), 특전 볼로냐 도서전 참관

시리즈 블루픽션 40 | 박선희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1월 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블루픽션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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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경위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참신하고 재능 있는 작가의 발굴을 위해 비룡소에서 제정한 블루픽션상의 3회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지난 6월 30일 원고를 최종 마감한 제3회 블루픽션상에는 게임, 판타지, 역사, 학원 소설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룬 청소년 장편 소설 총 39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고, 예·본심의 심사 과정을 거쳐서 박선희의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본심작  

  •     김비오 「봄날의 서커스」   
  •     김채은 「앉아 있는 악마」   
  •     박선희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심사위원으로는 예심에 김경연 님, 성석제 님, 하성란 님을 위촉하여, 예심으로 응모된 39편을 각각 13편씩 맡아 심사하였고, 그 결과 총 3편을 본심작으로 천거하였다. 본심 위원으로는 위촉된 김화영, 김경연, 성석제, 하성란 님이 지난 7월 29일 오후에 본사에 모여 논의한 결과, 박선희의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단단한 구성력과 감동과 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선작은 2009년 책 출간과 함께 제3회 블루픽션상 수상 작품으로 공식 발표한다.

 


심사평

감동의 힘

 

본심에서 집중 논의된 작품은 세 편이었다. 세 편 모두 각각의 개성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데는 모든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또한 응모작 전체를 보아서도 잘 만들어진 작품의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고 청소년 나름의 풍속을 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많았다.

 

김비오의 「봄날의 서커스」는 산 아래 언덕배기를 타고 ‘굴비처럼 엮이듯 늘어선’ 집들, ‘공기 하나만 좋은’ 변두리 마을에서도 후미진 북향 방에 세 들어 사는 자매와 그 이웃의 노파, 탈출한 원숭이 등등이 우리 시대의 어두운 자화상을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 한정된 틀 속에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와 장치를 집어넣으려고 한 것이 오히려 소설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 낡은 물건만 즐비한 어두운 가게에 들어서 있는 느낌을 준다.

 

반면 김채은의 「앉아 있는 악마」는 단순하고 단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세 개의 빈 집을 오가면서 밝혀지는 주인공을 둘러싼 비밀,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의 인생 역정이 담백하게 그려지고 있는데 문장이나 소설적 정황 역시 잘 장리되어 있고 무리가 없다. 그러나 제목을 빌려온 그림이나 그 그림에 집착하는 아버지의 태도에 대해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작위적이라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마지막으로 논의된 박선희의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는 질주하는 오토바이 같은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모범생인 이도윤과 문제아로 낙인 찍혀 있는 주강호, 그들 주변의 여러 인물이며 그들이 속해 있는 학교와 주유소, 홍대 앞 클럽이라는 세계는 손에 잡힐 듯 현실적이다. 주강호의 여동생 강이, 주강호를 따뜻한 시선으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지켜보고 지켜주는 선생님도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들 각자는 공부와 부모의 몰이해에, 자기실현 때문에 나름대로의 고민을 가지고 있고 그 역시 독자에게 낯선 세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끌어들이고 동화하는 역할을 한다. 턱없이 낙관적이지도 않고 예상되는 결말이 아닌 것도 호감이 간다. 록밴드 활동이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작은 성취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간절함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감동이 느껴진다는 점이 당선작으로 뽑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게 만들었다.

 

 

 

본심 심사위원: 김화영, 김경연, 성석제, 하성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