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 스토리킹

틴스토리킹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비룡소가 10대 독자와의 더 깊고 즐거운 호흡을 위해 새로운 공모를 시작합니다. 현대 사회의 논쟁적인 소재를 SF 소설 형식으로 담은 『기억 전달자』, 핵전쟁 이후의 지구를 그린 SF 스릴러 『최후의 Z』, 미래 사회의 인간복제를 그린 『파랑 피』,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근미래의 청소년 디스토피아를 그린 『밀레니얼 칠드런』 등과 같이 청소년이 직접 골라 읽을 스토리텔링의 힘이 강한 원고를 찾습니다. 판타지, SF, 로맨스, 호러 등 장르 구별 없이 오로지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가를 기다립니다.

 

당선작

최정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시리즈 틴 스토리킹 | 최정원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3년 2월 14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틴 스토리킹 외 3건
구매하기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보기) 판매가 13,500 (정가 15,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심사위원

예·본심

이현(동화작가)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서울예대 교수)

본심

청소년 심사위원단 틴스(전국의 중고등학교 청소년 100명)
▷본상: 상패
▷부상(상금): 대상 2,000만 원(선인세)


심사 경위

제3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지난 3월 31일 응모 마감한 결과 총 44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어른 심사위원으로는 이현(동화작가),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서울예대 교수) 님을 위촉하였습니다. 예심 이후, 본심 회의를 통해 청소년 심사위원에게 전달될 총 2편의 본심작(「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엔젤」)이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전국에 있는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에게 최종 후보작 2편이 전달되었고, 청소년들은 자신이 뽑은 단 1편의 응모작을 선택하고 온라인으로 심사평을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 어른 심사위원단 점수 300점, 청소년 심사위원단 점수 225점, 총 525점을 받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수상작은 2023년 초, 책으로 출간되며 당선자에게는 2,000만 원의 선인세가 주어집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사 총 1,000점 (어른 심사위원단 50% + 청소년 심사위원단 50%)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525점 (300점+225점)
  • 「엔젤」 460점 (200점+260점)

* 오산성호중학교 강OO 님, 푸른솔중학교 구OO 님, 선린중학교 이OO 님은 개인 사정으로 심사를 중도 포기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제3회 틴 스토리킹 심사평 _어른 심사단

최종 본심작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엔젤」

3은 우리에게 완결을 떠올리게 한다. 세 번의 기회, 세 가지 소원, 세 번째 고개. 비룡소 틴 스토리킹 공모 역시 3회다웠다. 1회와 2회에도 의미 있는 투고작들이 많았지만, 각각의 서사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그것이 틴 스토리킹이 추구하는 청소년소설인가에 대해 고민이 됐다. 좀 더 고민을 확장해 보면 틴 스토리킹이 추구하는 청소년소설이 무엇인가에 대한, 청소년소설은 그리고 장르소설은 또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도 이러하니 공모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 새삼 노고를 실감하게 된다. 이에 대해 딱 떨어지는 요강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가 없다. 우리에게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그런 와중에 틴 스토리킹은 장르적인 재미를 더한 새로운 청소년소설을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비단 틴 스토리킹만 그런 것은 아니다. 문학에 정답이 있을 리 없으며, 나름의 해답이 있다 한들 그것을 편리하게 잘라 말할 수 있을 리 없다. 문학이란 본디 오답에 대한 고백이다. 육하원칙에 따른 진술이 아니라 두런두런한 마음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등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망망한 바다로 먼저 나아가 저마다의 불빛을 반짝이는 작품들이 있다. 어느덧 틴 스토리킹도 그런 불빛들을 가졌다. 1회와 2회 수상작들이 서로 다른 빛을 밝히며 앞서 나갔다. 『남매의 탄생』과 『황금열광』은 그 장르적 재미로 보나, 인물들의 나이대로 보나, 서로 다른 빛을 밝힌 채 같은 항로로 나아가고 있다. 앞서 나아가 등대가 되어 주고 있다. 그렇게 3회에 이르며 투고작들은 대개 일정한 항로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갈수록 문학을 멀게만 느끼는 청소년 독자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유혹해 마침내 문학을 읽는 기쁨으로 이끌겠다는 야심 찬 바람이 느껴졌다.
그중 「엔젤」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보다 자신만만하게 앞서 나아가는 작품들이었다. 우선 「엔젤」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라는 지금의 우리에게 더없이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을 단순하게 베껴 온 것은 결코 아니다. 「엔젤」은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치사율 100퍼센트라는 킬바이러스가 한차례 휩쓸고 간 이후, 진정으로 세상을 덮쳐 온 재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재가 지난 다음의 인재에 대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상대를 가리지 않은 바이러스의 공포가 천재라면, 차별과 배제는 인간에 의한 재앙일 것이다. 「엔젤」은 이렇게 시의성 있는 소재를 통해 본질적으로 고민해야 할 지점으로 나아간다.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주인공은 만만찮은 현실을 패기 있게 돌파해낸다. 다소 진입 장벽이 있을 법한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단숨에 이끌어간다. 하지만 그런 속도감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했다. 논스톱의 고속열차처럼 서사는 앞만 보고 돌진하듯 결말에 이르렀다. 그러다 보니 인물들도 다소 밋밋하게 그려졌으며, 특히 동생과 엄마는 상투적인 인물 유형에 가까웠다. 이 모든 서사의 폭심이라 할 동생은 순진무구한 어린 동생의 전형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엄마는 전형으로서도 의문을 갖게 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잠긴 나머지 어린 자식들을 내팽개치고 알콜릭에 빠져드는 엄마? 어린 동생은 친딸이 아니라 해도, 그 애를 청소년 딸에게 떠넘기고? 세상 어딘가에는 그런 엄마가, 그보다 더한 엄마가 있을 것이다. 다수를 차지하는 유형만을 캐릭터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드러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라 해도 그 내면의 어딘가는 공감과 설득을 이끌어내는 인물이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최종심 후보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역시 SF다. 「엔젤」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는 SF라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제목의 뉘앙스처럼 지금 여기의 SF다. 수업 시간에 졸다가 깨서 담임한테 핀잔을 듣고 학교를 나서며 유튜브 조회수 걱정을 하고 있는 원호, 그리고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와 수행평가 걱정을 하는 중에도 수학 숙제를 하러 걸음을 재촉하는 나래. 너무나 익숙한 인물들의 하루는 그러나 곧장 우주 저편인 듯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우리 동네에는 외계인이 살고 있다.’ 이야기는 그렇게 곧장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살던 외계인 아기와의 조우로 이어진다. 그것도 부모를 비롯한 종족 모두가 이주를 하는 마당에 홀로 미아가 된 외계인 아기다. 주인공들은 이런 경우 지구인의 상식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 미아에게 보호자를 찾아주기. 그러나 일은 지구의 일반적인 상황대로 전개되지 않는다. 파출소에 데려다주거나 부모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외계인의 등장답게 범우주적인 스케일로 전개되지도 않는다. 주민센터와 아파트 경비원과 인기 유튜버와 대한민국의 부모들과 방송과 경찰과 마침내 나타난 유선형의 외계 비행체. 그리고 원호의 자작곡과 나래의 노랫소리. 심사를 위해 원고를 읽을 때도 그랬고, 심사평을 위해 다시 정리를 하면서도 나도 몰래 웃음 짓게 된다. 잘 가, 보보. 차별과 배제로 소란을 떨었던 지구는 잊고, 그럼에도 온 힘을 다해 너를 도우려 했던 원호와 나래를 기억해줘.
좋은 이야기를 만났다. 이제 청소년 심사위원의 판단이 남았다. 3회 수상작으로 결정될 이야기의 불빛을 등대 삼아 더 좋은 작품들이 다가오리라 믿는다.

이현(동화작가)

틴 스토리킹 공모는 청소년 독자를 중심에 두고 작품을 찾는다. 청소년 독자는 매우 다양한 조건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들의 책 읽기 성향이 어떠하다고 집단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겠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서 느끼고 고민하는 부분이 작품 안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었을 때 더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과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은 까닭인지 현실의 생활공간보다는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서사가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왜 지금 이런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주인공과 함께 그 세계의 삶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도리어 의문을 갖게 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독자에게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이야기 안에 존재하는 나의 삶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신기한 설정이라고 하더라도 독자가 그 안에 자신을 대입할 수 없다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갈 동력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생활에 대한 감각이 담겨 있고 그들의 고민이 서사의 설계에 반영된 작품을 찾고자 했다.
그 결과 두 편의 작품을 청소년 심사위원단에게 추천했다. 「엔젤」은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감염의 시대를 거쳤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 SF 소설이다. 소속 계급에 따라 주거지가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는 가상의 전체주의 사회가 배경이다. 이곳을 몇 년 전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갔고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뉜다. 이 부분은 지금 우리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엔젤이라는 모종의 특별한 존재들이 생겨나는데 작품은 이들이 수단적 존재로 취급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파고든다. 작가는 질병과 맞서 투쟁하는 세계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면서 자연주의적으로 세계를 들여다본다. 기본 설계가 독자의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인데다가 서술도 풍부한 편이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독자를 이끄는 좀 더 심도 깊은 문제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좀 더 냉정하게 다루면 좋았을 부분에서 서정적으로 전회하면서 이야기가 평이해진 점도 안타까웠다. 엄마의 모습도 편견에 기초한 전형적인 부분이 있어서 감정의 이입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생명 윤리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강한 개성의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엔젤」보다는 조금 더 연령이 낮은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외계인들이 남겨두고 간 아기를 청소년들이 함께 돌본다는 설정은 낭만적인 한계를 지닐 것처럼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중의적으로 읽히는 지구로 대피해왔다가 지구에 실망하고만 외계인들의 삶을 찬찬히 조명하면서 우리가 맺고 있는 수많은 외계인들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어린이로 자라는 동안에는 돌봄과 보호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그 보호의 족쇄로부터 독립하고자 분투하던 청소년 인물들은 외계인 아기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보호자의 자리에 놓인다. 작가는 이러한 지위의 역전을 무리 없이 설득해내면서 독자에게 돌봄을 통한 자기 성찰의 경험을 제공한다. 읽는 내내 우리는 과연 누구의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친구가 된다는 것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그 방식이 부드러우면서도 밀도 있다. 그래서 결말에 이르면 뭉근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 두 편의 작품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느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택되더라도 분명히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면서 작품을 후보작으로 추천하고자 한다.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서울예대 교수)


제3회 틴 스토리킹 심사평

청소년 심사단 ‘틴스’ 100명의 심사평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엔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작품을 읽고 내 친구가 생각이 났다. 작중 인물과 나의 친구가 매우 흡사했다. 유튜브나 사회 비판 등 내 관심사들이 주로 많이 나왔었고, 작중 인물인 ‘원호’처럼 기자들에게 휩싸이는 일이 하루 이틀이면 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나도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원호처럼 많은 학생들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도 나의 꿈과 비슷하여 되게 공감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미래아파트 안에서 일어난 사건은 상상하기 싫다. 실제로 안 일어났으면 한다.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로 내용을 구성해서 세상 재밌게 읽었다.
고O (삼호고등학교 3학년)

나는 두 작품 중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더 인상적이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원호와 나래, 보보가 찡가에게 추격당하는 장면을 읽을 때는 정말 손에 땀을 쥐었다. 또한 사건의 배경 역시 참신했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서 생활하는 모습과 도피하는 모습 등이 괴리감 없이 리얼리티가 잘 반영된 것 같다. 한마디로 상상과 현실의 완벽한 콜라보를 이루는 작품 같다.
고O준 (충현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익숙한 말투나 요소가 첨가되어 있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점점 내용이 절정으로 갈수록 마치 영화를 보듯 몰입하게 되어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게 되는 작품이었다.
구O준 (도당고등학교 2학년)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에게 몰입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세세한 묘사 덕에 주인공에 대한 모든 것이 자동으로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졌다. 내가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말하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김O빈 (인천신송중학교 1학년)

밤새워 노래를 만들지만 조회수가 낮은 온라인 크리에이터인 원호와 영어 학원과 학교 수행 스트레스를 받는 나래의 일상이 나의 하루와 비슷해서 공감되었습니다. 그런데 외계인이 피난민이 되어 지구에 도착하는 상황이 벌어지다니 처음에는 상상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관심만 좇는 세상에서 소외받는 계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많은 일들이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라니 신기합니다.
김O윤 (감계중학교 1학년)

사실, 두 책 다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재밌고, 추천을 하고 싶다. 그런데 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골랐냐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외계 종족이 나오긴 하지만 ‘엔젤’에 비해 좀 더 시간대 배경, 세계관이 현실적이고, ‘엔젤’이 너무 복잡한 사건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사건 관계도 덜 복잡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다.
김O연 (울산구영중학교 1학년)

이 책의 두 주인공인 원호와 나래. 원호는 개인 음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나래는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살아가는 모범생이다. 이렇게 180도 다른 둘이 길가에서 어린 ‘무지개’ 하나를 발견하고 어린 무지개 보보의 집을 찾아 주기 위해 서로 가까워지고 다양한 모험을 겪는다. 이 둘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원호와 나래의 상황에 공감이 되어 가기 시작하고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몰입하게 된다.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벌써 끝이 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김O윤 (익산원광여자중학교 1학년)

방송 취재와 자본주의에만 정신이 나간 BJ들과 달리 아기 외계인 보보의 입장에서 끝까지 도움을 주고 마음을 써 준 원호와 나래가 멋지다! 나였다면 결코 힘들었을 거다. 평소 나는 외계인이 현실에 공존한다면 어떨까?!라곤 상상했었다. 이 책이 그런 내 상상에 이야기를 더 더해 줬다. 외계인은 지구로 피난 왔고 한 아파트 단지에 모여서 조용히 지낸다. 우리 주변에도 사람 모습으로 바꿔 숨어 살고 있는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보보가 나래의 편지와 함께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김O현 (석관중학교 3학년)

우선 바로 옆에 있는 듯 풍경이 그려졌다. 그리고 보보가 보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분명 아주 급박한 데다가 잘못하면 보보는 영원히 (가족의 곁으로 가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고) 찡가 같은 이들에게 혹사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작고 동그랗고 말랑한’ 무지개 아기의 지구를 좋아하는 시선으로 바라본 상황은 너무 아름다웠다. 도망가는 와중에도 별을 찾아낼 정도로. 또 나래의 말도 인상 깊었다. ‘고마워, 우리를 좋아해 줘서. 나도, 나도 좋아하려고 해 볼게. 노력할게.’라는 말에서 기쁨으로 눈이 빛나는 나래가 느껴졌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김O현 (인천성리중학교 2학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책은 중반 부분부터 나를 책에서 떨어질 수 없게 만들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는 그 누구도 읽는 것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외계인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가져오는 스릴과 코끝이 찡해 오는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김O진 (과천문원중학교 1학년)

외계인이 우리 옆 동네에 산다니!!! 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주제라 더욱더 재미있었다. 보보의 가족을 찾아 주며 원호와 나래도 성장한 것 같았고 책을 읽는 동안만은 나도 원호, 나래와 모험을 함께하였다. 책을 집어 든 순간 책을 놓을 수 없었고 책을 집은 순간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이 책에 등장한 여려 인물들을 통해 외계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떨 땐 웃을 수 있고, 어떨 땐 감동을 주는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김O우 (새샘중학교 1학년)

이 책의 몰입도는 정말 최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모험하고 싶다면 이 책만 한 것이 없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된다. 계속 읽다 보면 처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청소년의 일상으로 청소년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따뜻한 작가만의 문체와 외계인 보보의 조화는 아주 끝판왕이다!
김O진 (광려중학교 3학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아주 술술 읽혔다. 무지개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성장하는 주인공들이 놀라웠다. 책 속의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만큼 자세하고 촘촘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김O경 (전주우전중학교 1학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흔한 외계인 소설의 클리셰를 뒤튼, 정말 흥미로운 책이었다. 평범한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은 이미 그들이 지구에 정착해 있지 않으며 지구에 온 목적은 침략이다. 그러나 이 책의 배경은 이미 5년 전 우리가 화성으로 가려 시도하는 것처럼 이민을 시도한 후 정착까지 덧없이 완벽하게 일상에 녹아들어 있으며 딱히 변한 것 없는 세상과 잠깐 반짝한 외계어 회화책은 마치 우리 일상을 보는 것처럼 가까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을 많이 찾는 이유가 판타지적 요소로 인한 대리만족을 위한 것이라지만 오히려 이러한 일상적이고 공감이 잘되는 부분이 웃음 포인트가 되며 더욱 이 소설에 몰입하게 해 주었다.
김O림 (운중중학교 2학년)

최근에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빠른 호흡으로 읽었던 이 책은 미래 외계인들과 인간의 공존하는 삶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비현실적인 주제이지만 현실감 있고, 흥미진진한 전개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만큼 몰입력이 강한 스토리였다. 자신과 다른 이방인인 외계인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도와주려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던 것 같다.
김O은 (대구소선여자중학교 1학년)

이 책을 집어 든 순간부터 완독할 때까지, 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저녁도 거르고 읽을 만큼 책은 순수하게 ‘재미 그 자체’였던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뛰어난 상상력, 개성 있는 인물들이 모두 합쳐져 흡인력 강한 이 책을 만들어 낸 것 같다. 판타지 소설임에도 청소년들의 삶이 잘 녹아 있으며, 유쾌하면서도 때론 울게 만드는 이 매력 넘치는 책을 어서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김O서 (신천중학교 2학년)

두 작품 중 더 좋았던 작품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다. 이 작품에서는 외계인 보보의 지구 탈출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 과정에서 원호와 나래가 변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느리더라도, 늦더라도 결국 우리는 늘 해내긴 했다.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기다렸던 것보다도 더, 아주 오랜 시간을 먼 길로 돌아서 오더라도 결국 우리는 목적지에서 서로 만나지 않았던가 같은 가슴에 와닿는 문장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골랐다.
노O서 (서울광남중학교 2학년)

제목이 흥미로워 먼저 손이 갔던 책은 아니다. 사실 제목으로만 봐서는 진부한 책 같았기 때문에 출간할 때 제목을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책에 손을 대자마자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같은 반이지만 안면도 없는 원호와 나래, 그리고 그들 앞에 우연히 나타난 외계인 아이까지. 탄탄하게 짜여진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이어져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류O윤 (불암중학교 1학년)

인권, 권리, 평등… 세계는 차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남아 있는 것이 차별이다. 이 책에는 지구로 피난 온 외계인들이 그 대상이다. 인종 차별, 젠더 갈등 등… 끊임없이 갈라지고 다투고 차별하는 사회에서 주인공인 나래와 원호는 한 줄기 빛처럼 무지개인 보보를 보호한다. 범생이라고, 괴짜라고 학교에서 어쩌면 차별을 받고 있는 주인공들은 보보를 지켜 내며 자신을 마주한다. 버거울 수 있는 ‘차별’이라는 소재를 순수한 주인공들의 성장과 함께 녹여 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박O민 (보은고등학교 1학년)

다름을 이해하기보다는 구별하려 드는 사회에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명의 아이들은 ‘차이’가 공생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의 마음이 틀려 있는 것이다.
박O혜 (이현중학교 3학년)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두 개의 책 중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인 것 같기 때문이다. 내용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내용이 재미있어서 뽑게 되었다. 외계인 아이가 엄마를 ‘어마’라고 부르는 것도 귀엽다.
박O희 (이현중학교 1학년)

우선 제목이 관심을 끌었다. 최근 방영했던 TV 프로그램과 비슷한 제목이라 친숙하게 느껴져서인지 [엔젤]보다 먼저 손이 갔다. 또한 주인공들이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 항상 있는 친구들 같아서 공감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외계인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나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보보를 수송선에 데려다주러 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보보를 수송선에 무사히 데려다준 뒤까지의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게 흥미진진했다. 다음 이야기도 있을 것만 같은 마지막 이야기도 자꾸만 이 책을 생각나게 했다.
배O은 (전곡중학교 2학년)

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책을 뽑았다. 이 책을 보면서 주인공들의 활약이 갈수록 긴박하고 스릴 있어져서 어떻게 사건을 헤쳐 나갈까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겨났던 책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난 외계인 아기 보보와의 만남으로 인해 함께 고난과 어려움, 서로 배려를 하고, 우정을 나눴던 순간부터 보보, 원호, 나래는 가족이 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셋의 우정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만약 나에게도 외계인 아기를 지켜 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지구를 떠나 버린 외계인 종족, 무지개들에게 외계인 아기 보보를 돌려보내기 위한 위험천만한 활약! 외계인 아기를 끝까지 지켜 주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홀딱 반해 책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안O (인천부평여자중학교 1학년)

어느 날 하굣길에서 길 잃은 외계인을 만난다면? 아기 무지개 ‘보보’를 돈벌이 수단으로 쓰려는 유튜버에게서 이 세상의 마지막 아기 무지개를 지키려는 중3들의 이야기! 이 책은 보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뿐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과 꿈을 찾는 과정까지 그려 내 매력을 더한다. 나라면 이 주인공들처럼 용감해질 수 있었을까? 다른 사람을 위해 이토록 힘든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동시에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옥O나 (청계중학교 1학년)

원호, 나래, 그리고 보보의 느리지만 보석같이 소중한 이야기. 친구야, 오늘은 이 책을 읽어 볼래? 늦더라도 언젠간 알게 되는 이 책의 뜻깊은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이 책이 주는 선물을. 느리지만 점차 성장하는 원호와 나래의 이야기는 우리를 닮았다. 우리의 고민과 간간이 맞이하는 실패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보보가 이 책을 통해 말해 주었다. (두 작품 다 너무 좋았습니다. 이 두 책들 중 하나만 출판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네요. 두 책 모두 탐험적이고 성장 스토리다 보니 결정하기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솔직히 처음에는 왜 이런 설정을 한 것일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개 속도도 좀 따분한 감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저희에게 느린 게 나쁜 게 아니라는 것을. 늦더라도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고 보보를 통해 알려 주고 싶어 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을 계속하면 할수록 이 책이 더 끌렸습니다. 읽을 때는 ‘엔젤’이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지만 막상 기억을 되새기려고 하면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작은 기쁨을 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한 표를 선물합니다.)
위O연 (장당중학교 3학년)

이 책이 상대작보다 좋았던 이유는 첫 번째로 주인공이 아픈 일을 겪고 어려운 가정 형편을 감당하는 고등학생이 아닌 그저 평범한 중학생 둘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중학생이라고 그저 천진난만하게 놀고, 공부를 하는 인물이 아니라 이혼과 재능의 부재라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인물이 좋았던 이유였던 것 같다. 두 번째는 작품의 주제이다. 둘 다 어느 정도는 사회를 비판하고 있지만, 엔젤은 무능한 정부와 계급사회와 같은 사회의 큰 틀을 비판했기에 어느 정도 진중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작품은 단순히 우리와 다른 사람을 재미로 삼고, 이야기를 크게 불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이득을 취하려는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몇몇 방송인들을 비판하는 내용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세 번째는 내용적인 부분인데, 쫓기는 긴장감과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를 잘 전해 줬던 엔젤과 다르게 모두에게 놀림거리인 남학생과 모두가 전교 1등으로만 알고 있는 여학생이 평화롭게 아기의 부모를 찾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전환되고 전국 단위로 모두의 관심거리가 되는 것이 박진감을 주어 몰입하게 됐던 것 같다.
이O호 (고명중학교 1학년)

다정하면서도 휘몰아치는 책이다. 주인공들이 느리고, 헤매고 있다는 설정과 반대로, 이야기는 하나의 중심 사건을 빠른 호흡으로 이끌어 간다. 그 빠른 호흡에 이끌린 것인지, 혹은 세밀한 묘사에 이끌린 것인지,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글에 빨려 들어갔다. 마음속에 스며 번져 나가는 생생함과 따뜻함이 좋았다. 고작 하루 동안의 일로 어떻게 이렇게 튼튼한 구성을 짤 수 있었을지 대단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어딘지 철학서 같은 느낌을 풍기는 제목이라 생각해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틀림없이 훌륭한 소설이다. 이 책을 서점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O영 (매원고등학교 1학년)

책을 읽으며 나는 원호와 나래, 보보를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서툴게나마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그들을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을까.
이O빈 (상암중학교 2학년)

유치한 줄 알았던 외계인 이야기가 이렇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지 되새겨 주고, BJ의 야비함과 청소년들의 양면성, 꿈의 실천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화제 되고, 청소년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슈를 잘 꼬집으면서도 환상적으로 풀어낸 이야기. 태민과 같은 아이들이 허다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으로서, 소설 속에서나마 순수하고 따뜻한 원호와 나래에게 많은 위로를 받는다.
이O영 (풍천중학교 1학년)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책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다. 그 까닭은 현재 많은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과 고증을 잘 나타내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주인공 윤나래에게 많이 공감되었다. 윤나래는 행동이 다소 느리고 좀 둔한 편인 아이다. 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성격인 활발하고 적극적인 아이와는 정반대의 성향이라 아이들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특히 빠른 걸 선호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윤나래의 느린 행동이 아마 아이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짜증이 났을 것 같다. 윤나래를 꼽 주거나 피해 다닌 아이들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의 특징을 잘 파악한 것 같다. 또 소심한 성격의 그녀는 자신의 의사 표현이나 의견을 잘 내지 못한다. 난 그런 부분에서 내 자신이 보였다. 나도 가끔은 남들 눈치를 보느라 내 할 말 제대로 못 하고, 또 어느 때에는 굳이 사과할 상황이 아닌데도 한 경우가 많았는데 윤나래가 딱 그런 타입이었다. 또 이 소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이러한 윤나래가 깨달음을 얻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잘 연결되어 있고 또 그걸 외계인의 장애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게 참신했던 것 같다. 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촌스럽지 않은 문체와 대사이다. 엔젤은 조금 오글거리고 읽으면서 거부감을 느꼈던 대사나 행동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찐따 등과 같은 요즘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쓰는 단어를 응용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집중력을 높여 주고 조금 더 친근감 있게 다가오게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거부감이 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윤나래의 이야기에 관해 중점적으로 서술해 왔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원호 또한 많은 이유가 되어 주었다. 윤나래를 통해 공감대를 얻었다면 나는 원호를 통해 위로와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원호는 남들이 욕하거나 안 된다고 할 일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낙담하지도, 절망하지도 않는다. 이 소설의 후반부에 박태민이 송원호에게 메시지로 협박을 했을 때도 전혀 당황하거나 동요하지 않았을 때 나래가 했던 말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대처할 수가 있을까? 나라면 그 상황에서 너무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쩔쩔맬 것 같은데 원호는 굉장히 의연하고 시원하게 대처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상대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수가 있구나 하며 놀라워했다. 남들이 안 된다는 일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누군가가 나에게 비수를 꽂거나 협박을 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 원호가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추천한다. 이 소설은 다음과 같은 이유뿐만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인종 차별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도 잘 버무린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완결도 깔끔하고 기승전결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이 출간된다면 꼭 한 번 사서 다시 읽어 보고 싶다.
이O원 (상암중학교 3학년)

[엔젤]은 처음에는 미래의 사회구조를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시대의 사회상을 빗대어 설명하는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난함과 부자의 풍요로움이 대조되어서 누구는 다 못하고 누구는 다 할 수 있는 사회를 비판하는 것 같았다. 반면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는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사회상을 잘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친구들끼리의 따뜻한 우정을 보여 주어 이 사회의 양면을 모두 다 보여 주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어 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선택했다.
이O림 (고촌중학교 1학년)

나래의 목소리가 또렷해져 가는 과정과, 보보의 귀환이 마치 하나의 사실적 환상처럼 다가왔다. 마치 ‘틀린 것’처럼 느껴지는 ‘다른 점’. 그런 다른 점이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그 사람을 사랑할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걸, 나래와 원호의 모습에 대입해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듯하다. 눈엣가시로 취급되는 서로의 툭 튀어나온 면마저도 자연스럽게 포용하고, 방대한 사회 안에서 은근히 배제되는 생명과 인격체를 위해 달리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또 한편으론 몰랐던 내 흉터가 치유되는 느낌, 위로를 받음과 더불어 뿌리 깊은 공감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O율 (수내중학교 2학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한 시간이 일 초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을 맛볼 수 있었다. 잠시라도 멈출 수 없어 앉은자리에서 다 읽게 만든 마법이 일어났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추격 신은 마치 내가 쫒기는 듯한 정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어도 또 읽고 싶게 만든 책!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이O우 (장흥중학교 2학년)

도를 넘는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최종 심사 후보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외계인이 나와서 판타지 같은데 보보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원호와 나래가 겪는 일들은 판타지 같지 않았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신과 다르다고 여기는 상대에 대한 차별과 혐오 섞인 시선,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앞다투어 만들어 내는 사람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 등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단조로워질 수 있었는데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이 번갈아 발생해서 끝까지 흥미진진했고 사건이 전개되는 속도와 흡입력이 좋아서 끝까지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두 작품 모두 멈추지 않고 한 번에 읽을 만큼 재밌었고 그래서 고르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읽고 나서 이 작품이 더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이 책을 뽑게 되었다.
이O윤 (안동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 작품이 모두가 한 번씩은 느껴 봤을 자신이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는 외로움과 청소년에 대해 가장 잘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이 작품을 읽고 같은 세계에 살지만 가끔씩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 두 명의 청소년들을 통해 외롭지만 사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외계인이라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존재를 통해 내용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준 것도 이 작품 고유의 감상 포인트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청소년이라는 시기를 가장 잘 나타내 준 작품인 것 같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앞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고민과 흥미진진한 재미를 동시에 주어서 이 작품을 뽑았다.
임O린 (대왕중학교 2학년)

보통 소설은 중간부터 재미있어져서 그때부터 몰입하며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설은 몇 장 넘기자마자 사건이 바로 시작돼서 처음부터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의 앞부분을 봤을 때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소설만의 분위기로 독창성 있게 이야기를 끌어 나갔다. 한여름 밤의 꿈같이 느껴질 만큼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난 이야기지만, 나래와 보보의 장면은 노란 빛 무리들이 몽글거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줬다. 두 소설 모두 좋았지만 더 몰입해서 읽었고,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소설을 골랐다.
장O빈 (감계중학교 3학년)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통통 튀는 문장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야기를 단숨에 읽었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원호와 나래, 그리고 보보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이 아이들이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다. 만약 이 아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다. 별에서도, 지구에서도, 이야기 속에서도, 어디에서나 행복하길 바란다.
정O희 (하안북중학교 2학년)

이 책의 가장 높이 산 점은 상상력이다. 외계인이 있다면. 외계인의 아이가 미아가 됐다면. 그걸 내가 도와야 한다면, 평범하고 나 같은 주인공이 보보를 집으로 데려다주려고 매우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나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았다. 또 나랑 다른 친구 나래와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다. 외계에서 이주한 사람을 무지개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고 무지개를 친구 삼는 부분도 감동이 있었다.
정O주 (덕원중학교 3학년)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현실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유쾌한 위로. 이 글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딱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아무리 느려도, 늦어도 분명히 우리를 기다려 주는 누군가가 존재할 테니, 천천히 그러나 부지런하게 우리만의 속도로 세상을 살아가면 된다고. 우리에게는 그럴 용기가 있다는 메시지를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으로 전해 주어 좋았다. 또한 이 책은 역경에 부딪혀 희망을 잃어버린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보보를 원래의 가족들에게로 보내 주려는 원호와 나래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과연, 당신을 다정하게 기다려 주고 보듬어 주는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정O린 (우석중학교 3학년)

내가 이 책을 1순위로 뽑은 이유는 적절한 속도의 전개와 밝으면서도 유머를 겸비한 이 소설이 청소년 소설의 세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쉽게 읽히므로 요즘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O녕 (신서중학교 1학년)

하나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 등이 어우러진 훌륭한 책이었다.
진O봉 (신서중학교 1학년)

(두 책을 집었을 때 제목으로는 ‘엔젤’이 훨씬 더 잘 끌리지만 줄거리를 보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더 재미있어 보여서 먼저 읽게 되었다. 그리고 다 읽은 뒤, 다른 책 읽기도 전에 정해 버렸다. 이 책으로 하겠다고…) 솔직히 두 책 다 재미있었다. 색다른 등장인물(외계인, 엔젤 등)이 등장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더 공감하기 좋으며 이해하기 좋고 색다른 내용인 것 같아서 골랐다. 우선 두 책 모두 주인공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가족과 친구라는 것이 좋았지만 이 책에서는 친구를 더 중심으로 하였고, ‘앤젤’에서는 (아주 조금 더) 여동생을 중심으로 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대상은 가족보다는 친구들을 더 좋아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원호와 나래가 입장을 바꾸어 펼쳐 가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골랐다. 마음속으로도 힘이 되어 주는 그런 사람…
차O인 (미양중학교 1학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작품 속 중학교 3학년인 원호와 나래가 외계인 보보를 집에 데려다주기까지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의 시각, 청소년의 입장으로 그려지고 있다. 다만 이야기가 절정에 치닫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점, 원호와 나래의 시각이 왔다 갔다 한 점은 읽는 동안 집중력을 흩트리기도 했다. 읽는 내내 피식 웃음이 나오는 지점도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생각할 법한 내용을 그려 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O찬 (인천검단중학교 2학년)

SF의 주제 중 가장 흔하고 흥미가 있는 “외계인”이라는 주제를 볼 때 단순히 외계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지금 살아가는 사회에 억압받고 가난한 이들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들이 힘을 가지면 힘을 가진 자들은 억압하고 더 강한 권력과 명예를 가지려 하고 빼앗으려 한다. 이런 배경을 담은 것 같아서 저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선정했습니다.
함O우 (이야기학교 7학년)

‘외계인 이주민’이라는 소재가 참신해서 흥미로웠고, 주인공들의 상반된 성격과 그들이 중학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작품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 것인데, 그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의 인물이 등장하여 그 시점을 통해 긴장감이 높이 조성되는 점이 좋았다. 작품 속에서 전반적으로 두 중학생들이 점차적으로 자신의 문제점과 고민을 해결하려고 하는 점도 너무 인상 깊었다.
황O영 (숙명여자중학교 2학년)

엔젤


온몸에 멍이 드는 심각한 바이러스란 소재가 특이했다. 동생이 엔젤이라는 이유로 피를 계속 뽑아 가는 걸 원치 않는 이선이와 마지막 부분에 반전(?)을 가지고 있었던 시후, 희귀한 병으로 이선이의 동생, 미우의 피가 필요한 현지가 정부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겁이 나면서도 끝까지 엔젤을 지키는 모습에 긴장감으로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다. 끝에 조그만 로맨스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어 더 재밌게 읽었고 벌써 끝났다는 사실에 여운이 남았다.
강O서 (양산여자중학교 1학년)미래에, 아니 조만간 일어날 이야기를 쓴 책. 정부라는 악마에 의해 무너져 가는 천사들의 날개. 그리고 형편없는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읽는 내내 넘치는 재미와 두근거리는 박진감, 달콤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O환 (대구영남중학교 2학년)

지금 인류는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나온다. 끔찍한 바이러스 대재앙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엔젤이라고 부른다. 이미 완치가 된 사람들이지만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이유로 은근히 무시를 보내기도 했다. 뭔가 사회 속에서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엔젤이 그런 부당한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것 같아서 속이 시원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선택했고, 변화가 시작되는 지금 이 시기에 어울리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고O은 (제주여자중학교 1학년)

두 작품 모두 한번쯤은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서 읽는 동안 머릿속으로 상상되고 재밌게 읽었다. 그럼에도 엔젤을 선정한 이유는 책의 처음 부분이 엔젤을 먼저 읽었음에도 머릿속에 계속 맴돌면서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읽었을 때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지루한 부분 없이 처음 읽는 것처럼 재밌었다. 신선하면서도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이야기가 조금 더 인상적이었다.
고O리 (삼호고등학교 1학년)

개연성이 있다. 미래에 있음 직한 이야기다. 돈 대신 포인트가 화폐가 되는, 신분이 있는 사회와 스카이보드 카도 한번쯤 상상해 본 이야기다. 엔젤의 피가 모든 병을 낫게 해 준다는 내용이 참신했다. 동생 미우와 이선의 자매애도 애틋했다. 미우가 원하는 초코우유를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모습, 미우를 보며 힘을 얻는 모습을 보니 흐뭇해졌다. 또 추리 소설 느낌으로 이선과 시훈이 엔젤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현장에 대한 묘사가 잘 되었던 덕에 나도 이 둘과 같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미우의 피를 뽑지 않기 위한 작전이 기억에 남는다. 시훈의 뛰어난 임기응변과 작전, 마우와 이선의 작전 수행이 조화를 이뤄 성공하는 모습이 멋졌다. 7층의 비밀도 기억에 남는다. 이선 일행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고 기현지의 활약으로 무사히 탈출하는 부분이 박진감 넘쳤다.
고O원 (평촌중학교 1학년)

그냥 맡기기로 했다. 이야기를 읽을 땐 나를 흐름에 맡기고, 선택은 본능에 맡기기로 했다.
권O나 (도촌중학교 1학년)

학교를 갔다 온 날, 우연히 이 책이 책상에 놓여져 있어서 책장을 한 장 넘기게 되었는데 다 읽을 때까지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흡입력 있는 책이었다! 우선 킬바이러스라는 소재와 엔젤이라는 단어가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또, 단지 색깔에 따라 계급이 나뉘어지는 부분에서나, 정부에서 진실을 알리려 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현실과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특히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선이와 시훈이가 미우를 지켜려고, 또 구출하려고 할 때 나도 마치 이선이, 시훈이와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 부분에서는 나도 긴장감이 돌았고 빨리 다음 장을 넘기고 싶었다. 또,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이선이의 동생에 대한 사랑이었다. 어떻게 보면 친동생이 아닌데도 엔젤인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동생이 원하는 걸 최대한 들어주고 싶어 하는 이선이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이선이의 동생에 대한 사랑, 엔젤이라는 소재, 단지 사람들의 격차까지 모든 것이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김O서 (진천여자중학교 1학년)

<엔젤>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 두 작품 중에서 내가 <엔젤>을 1순위로 고른 이유 중 하나는 제목에서부터 오는 느낌 때문이었다. 제목이 보통 책의 첫인상을 결정 지어서 책을 읽을지 말지 여부에 큰 영향을 주는데, 아무래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으로는 <엔젤>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엔젤’이라는 단어는 간결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의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보다 제목만 봤을 때 더 읽고 싶은 책이었다. 그리고 또한, 엔젤의 시대적 배경이 미래도시였는데, 이 시대에서 ‘엔젤’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보편적인 이미지와 상반되게 음울해서 더욱 인상 깊었다. 킬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휩쓸고 간 미래에서 왠지 모르게 우리 현재 사회의 모습이 은은히 드러나는 것 같았다. 계층 간의 구분과 그들 사이의 차별, 전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사회 모습,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사사로운 모습까지 현재 세계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김O인 (중계중학교 1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이 잘 되었다.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김O현 (석천중학교 1학년)

내가 ‘엔젤’이라는 책을 선정한 이유는 먼저 스토리가 정말 박진감 넘치고 실제로 미래에 일어날 일 같았다. 되게 인상 깊었던 것은 불법 거래처까지 들어가면서 동생을 위해서 초코우유를 구하려고 갔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나라면 불법 거래처까지 들어가면서 동생을 위해서 초코우유를 사 준다는 용기는 들지 않았을 것 같다. 나도 뭔가 동생에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다. 이 ‘엔젤’이라는 책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해 주는 책인 것 같다. 나는 글씨 책을 잘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소설을 읽게 되었고 이제는 따로 쉬는 시간 같은 때에도 소설을 조금씩 읽는다. 정말 소설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김O성 (이야기학교 7학년)

엔젤을 뽑은 이유:
1. 소재가 신선해서
2. 내용중 아슬아슬한 부분이 적절히 있어서
3. 신분제도와 비슷한 걸, 지붕 색으로 표현한 게 신기해서
4. 킬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엔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신기하고 그 엔젤의 피가 아픈 사람을 낫게 해 주는 것이 놀라워서
김O나 (야탑중학교 1학년)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평소 보지 못했던 참신한 내용이라 몰입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온몸을 감싸는 여운이 나를 감탄하게 만들었고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감동도 주는 책이었다. 이렇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둘 다 전해 주는 책은 흔치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네잎클로버 같은 책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엔젤」을 추천한다.
김O은 (구월여자중학교 1학년)

미래에는 있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다. 바이러스, 계급처럼 나눠진 단지, 엔젤의 피를 가지기 위해 VIP들의 권력남용, 동생을 지키기 위한 이선이의 행동들이 이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김O현 (신곡중학교 2학년)

내가 엔젤을 선정한 이유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사랑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내게도 나이 차 많이 나는 어린 동생이 있어서 이선이와 미우는 마치 내 얘기 같았다. 미우를 아끼고 귀여워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사랑스러운 자매였다. 어린 동생의 소원인 초코우유를 사기 위해 들어간 무지개 동산에서 사건은 시작된다. 킬 바이러스는 우리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닮아 있었다. 치사율 100프로는 아니지만 전 세계를 패닉에 빠지게 한 점이 닮았었다. 코로나 시국에 우리는 가족애를 더 뜨겁게 느꼈다. 미우를 끝까지 보호하려 한 이선이의 용기와 사랑에 정말 감동받았다. 이선을 도와주며 알게 모르게 로맨스를 쌓아 온 시훈이와의 에필로그도 궁금하다.
김O우 (대구강동중학교 1학년)

처음에는 별로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만병통치약이 되는 전염병 <엔젤>의 등장으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빠져서 읽게 되었다.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 이선이네 단지, 연구원들이 사는 보라 단지, 상류층이 사는 하얀 단지로 세계관을 구성한 점이 ‘이거 영화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신비했고 이름도 ‘진햇살’, ‘이선’ 같은 캐릭터는 소설 속에서 강렬했다. 배신하고 이기적인 어른들과 다르게 이선이와 다른 인물들이 연대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이선이와 미우가 다른 도시로 떠났으니까 2편이 이어져도 좋을 것 같다. 제목 <엔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두 글자는 마음에 각인이 되었다.
김O윤 (SSI 2학년)

등급을 매긴 마을에서 각자 따로 사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부의 음모. 그리고 동생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 대항하며, 등급의 벽을 허물어 가는 이선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이선이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단지 사람을 만나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과 동생을 위해 노력하는 솔직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또 이 책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작을 하고, 감추는 것이 나타나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 특히 자신만을 위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사람은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엔젤들의 피를 얻기 위한 정부의 음모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끝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펼치길 바란다.
김O경 (산내중학교 1학년)

이 책의 배경은 바이러스로 인해 변한 사회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과 동생에게 위기가 있을 때마다 긴장되고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읽게 되어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러 등장인물들과 같이 이 위기들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엔젤의 피가 약이 되어 사람들이 엔젤을 필요로 하게 되고 동생을 엔젤이라 속여 팔려 가게 된다. 이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다. 엔젤이 동생을 구하러 가서 총관리자의 딸의 도움을 받아 구출하게 되고 다른 도시로 가게 된다. 총관리자의 딸이 올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잘 도와준 것 같아 좋았다. 나도 어떤 행동을 할 때 무조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대로 행동하지 않고 내 생각의 바름을 통해 의지를 가지고 행동해야겠다.
남O서 (무룡중학교 2학년)

둘 다 제목을 봤을 때는 재미있을 것 같았다. 특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가출과 청소년 등 사회 현실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아서 기대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외계인의 등장으로 너무 유치해졌다. 반면 ‘엔젤’은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잘 그려 놓았고, 인간들의 부조리와 부도덕함,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 가는지 생생하게 묘사한 책이었다. 딱딱한 주제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O석 (평택중학교 1학년)

킬 바이러스라는 소재로 정부의 이기심과 교활함의 극치를 보여 줬다. 바이러스가 끝난 이후로도 정부는 하얀 단지, 보라 단지 등 단지를 나누어 국민들을 차별했고 그 차별은 언론의 자유까지 침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잘사는 단지에 있는 도서관에서만 먼저 소식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심지어 도서관에서 나오는 ‘특별 뉴스’조차도 완전한 진실이 아닐 때가 있다. 이런 미래가 온다면 얼마나 암담할까, 생각해 보게 됐고 예전에 들었던 ‘설국열차’라는 작품이랑 비슷한 생각거리를 주는 것 같다. 다른 것은 안 보고 오로지 재력으로만 사람들을 나누고 차별하는 정부는 진짜 정부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이런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예를 들면 우리는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복장이 정장이거나 평범하다면 분명히 일으켜 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복장이 다 헤졌고 겨울철에 맞지 않는 짧은 옷을 입고 있다면 어떨까? 미국에서 한 실험 결과 첫 번째 상황에서는 오 초도 안 되어서 일으켜 주었지만 두 번째 상황에서는 일 분이 한참 넘도록 아무도 일으켜 주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들은 모두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이다. 이 책은 이기주의, 재력, 정부의 권력, 언론 통제 등 정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노O혁 (용현중학교 1학년)

이선과 시훈이 만드는 우정, 그리고 현지, 햇살과 함께 만드는 이야기와 반전은 감탄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문O결 (성문중학교 2학년)

오랜만에 비룡소에서 하는 스토리킹에 응모해 보았다. 정말 감사하게도, 두 권의 원고를 받을 수 있었다. [엔젤]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였다. 바쁜 와중에 서평을 적느라 부족한 점이 많을 터이기에, 그런 점을 감안하고서 읽어 준다면 감사하겠다. 먼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지구로 피난온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의 이야기를 그려 낸다. 미숙한 상태의 희귀한 외계인인 ‘보보’를 크리에이터 찡가의 손에서 구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 원호와 나래를 보자면 정말 힘들어 보인다. 그들을 뒤쫓는 찡가를 따돌리고, 몰래 지구의 마지막 외계인을 돌려주기 위해 그들은 정말 고군분투하며 도망치고, 전략을 짠다. 특히 마지막 학교에서의 장면은 정말 박진감 넘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해 주는 장면이었다. 책에서 나오는 ‘선생님’의 보안장치가 나에게는 여러 생각이 들게 해 주었는데, 중학교 때 겹친 여러 가지 불행과 부모님과 싸운 기억들을 돌이켜보면서 읽다 보니, 스스로도 그 함정을 통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볍게 읽으면 가볍게 읽으면서, 생각하면서 읽으면 그것대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두 번째 책은 [엔젤]이다. [엔젤]은 전염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엔젤’이라고 불리는 동생의 피를 뽑아 가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선의 이야기다. 책에서 주인공의 행복의 근원은 ‘동생’이다. 이선은 동생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 합법적인 일, 불법적인 일 모두. 심지어는 자신의 동생을 위해 다른 아이의 피를 동생 미우의 피라고 속이고, 그 아이가 대신 어딘가로 끌려가게 만든다. 알고 보니 모든 건 초대 대통령의 딸 기현지를 살리기 위해 그의 아빠가 계획한 일이었는데,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권력층의 부패를 잘 접목시켰다고 느낀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생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는 이선을 보고 있자니 동생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내가 정상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엔젤]은 조력자 햇살의 도움으로 다른 마을로 도망치며 이야기를 매듭짓는데, 이 햇살이라는 인물도 정말 솔직한 인물이기에 부러운 면이 있었다. 두 책 모두 물론 훌륭한 스토리와 전개, 등장인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하는 건 책 두 권 중 한 권을 고르는 일이기 한 권을 탈락시켜야 했다. 내가 책을 평가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었던 것은 ‘지금에 나에게, 과연 어떤 책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다가오는가’였다.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등장인물 개개인이 한 단계 성장하는 성장 이야기라면, [엔젤]은 강이선과 그의 친구, 가족 등을 통해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그렇기에 내가 선정한 책은 [엔젤]이다. 만약, 세 달 전의 나이거나 반년 전의 나라면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선택했을 것이다. 스스로 중학교 때 목표한 일에 도달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했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보다는 나의 잘못에 집착했다. 앞을 보고 나아가려 노력하기보다는 뒤의 나를 바로잡는데 급급하여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르다고 믿는다. 고등학교에 와서 나름 잘 나아가는 중이고, 달라진 환경에서 주어진 기회를 헛되이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정말 할 일이 많지만서도 내가 희망하는 공모전, 학생참가활동, 이런 스토리킹 같은 활동도 짬을 내며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은 아무래도 ‘가족과의 유대’가 아닐까 한다. 아직도 나는 주말마다 집에 가서 부모님과 싸우고, 동생을 아니꼬운 눈길로 쳐다본다. 그렇기에 [엔젤] 같은 책을 읽으며, 조금 가족에게 소홀했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박O우 (무학고등학교 1학년)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몸에 멍이 생기는 ‘킬 바이러스’라는 소재는 몰입도를 높여 주었고, 킬 바이러스에 걸린 후 생존한 엔젤의 피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내용은 신선했다. 또한 주인공이 여동생(엔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고 반면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엄마를 보면서 읽는 내내 힘들었을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는 이렇게 신선하면서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 ‘엔젤’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박O희 (서울길음중학교 2학년)

강압적인 정부, 빈부격차, 가짜 뉴스, 폐쇄적인 계층 구조, 알코올 중독. 여러 사회 문제들을 곳곳에 녹여 낸, 그러나 전혀 지루할 틈 없는 책! 미래의 창을 통해 우리의 과거, 혹은 현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소설 속 매력적인 인물들과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 설정들이 좋았다. 이 소설의 모든 것이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배경으로 한 꿈을 꾼 듯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박O영 (전주서신중학교 3학년)

일단 두 책 모두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 중 한 권만 출판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주인공들의 성장 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서 좋았고, <엔젤>은 탄탄한 세계관이 좋았다. 그리고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두 책 모두 ‘무지개’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는 무지개 보보가 주인공들을 성장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엔젤>에서는 주인공이 무지개 동산을 찾아감으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두 책 모두 각각의 무지개가 주인공들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몇 주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엔젤>을 선택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기억 전달자>와 <스노볼>이 합쳐진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둘 다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또 읽어 봤던 책이다. 탄탄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인물들, 유연한 표현들이 나를 책 속으로 데려다 놓았다. 일단 이 책을 잡으면 당신의 손은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을 것이다.
박O민 (초당중학교 2학년)

<엔젤>은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서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도 주인공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전개가 좋았다. 나의 시선에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의 시선에서 새롭게 상황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소설이다. 감동과 스릴, 재미를 다 잡은 책이다!
박O수 (숭의여자중학교 2학년)

제목부터가 나를 유혹했다. 헨젤과 그레텔인데, 엔젤과 그레텔로 착각했었다. 그래서 엔젤이라는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나도 미우처럼 초코우유를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감됐다. 동생을 위해 생일이라 초코우유를 사 주려는 언니의 마음이 기특한데 이해가 됐다. 이선이가 무지개 동산에 갔을 때 뭔 일이 일어날까 걱정했는데 별로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좀 의아했다. 기현지 아빠와 인우라는 사람의 대화에서 자신의 딸이 엔젤이 아니라고 부정할 때 엔젤이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킬 바이러스가 걸린 사람을 칭하는 것이었다. 킬 바이러스는 조금 다르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연상시켜서 놀랐다. 초코우유를 힘들게 사 준 강이선의 마음도 이해됐다. 동생 미우가 엔젤이기 때문이다. 엔젤을 숨겨야 해서 읽는 동안 조마조마한 소설이었다. 미우와 이선을 돕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쓴 시훈이 멋있고 강이선은 자기를 위해 해 주는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저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줄까 막상 다행이면서 짜증도 났다. 나도 저런 남자 친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이선이가 너무 부럽다. 나중에 미우의 피를 뽑아야 할 때 엔젤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재치 있게 해결한 모습도 감탄했고 그 부분에서는 엄청나게 가슴 졸이는 오싹함을 느낄 수 있을 거다. 마지막에 기현지 아빠와의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싸움…. 무섭고 또 무서웠다. 신기하게도 기현지의 아빠는 자기 딸 기현지 때문에 이러는 것인데 기현지가 설득해 내는 게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소설의 이야기는 슬프면서 긴장감 있고, 모험적이었다. 마지막에 이선이가 햇살과 엄마를 버리고 스카이하이 카를 타고 가는 모습도 슬펐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한 엄마여도 엄마는 엄마였다. 등장인물 속 진햇살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을 때 성격이 용감하고 시원시원하고 빨간 머리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인가 자꾸 댄서 아이키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우리나라 사회를 지적하듯 정부를 꼬집고 있다. 말이 흰, 노, 파, 보, 회색이지 세상은 권력과 돈으로 결정되는 건 똑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걸 빗대어 표현한 것도 같다. 이 책의 특징은 괄호가 많다. 그래서 더 재밌기도 했고 새롭기도 했다. 두 후보작을 고른다고 힘들었지만 역시 나의 선택은 엔젤이다. 둘 다 ‘무지개’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똑같고, 한 아기를 지켜 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라 같은 작가님이 아닐까 궁금스럽다.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우리도 나중에 포인트로 사는 삶이 혹여 올 수도 있고 사회 정부를 비판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이모가 말한 종말론이랑 비슷해서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책은 한 번에 읽어야 안 까먹고 내용 전개 이해가 좋아서 난 안 까먹으려고 한자리에서 읽었는데 나중엔 그냥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 이 소설은 롤러코스터같이 짜릿함, 그리고 떨어질 때의 무서움, 예상할 수 없는 속도를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천국의 세계라 생각한다. 중학교에 와서 책이랑 멀어졌는데 다시 친구를 사귄 느낌이다. 책의 절실함을 느끼게 해 준 엔젤을 쓰신 엔젤 같은 작가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에 이선이가 시훈이에게 한 볼 뽀뽀 나이스였어요!
박O호 (송정중학교 2학년)

앉은자리에서 책을 펼치자마자 그야말로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초기가 생각났다. 환자들은 인간 존엄성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채 병원에 실려 갔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책 속에서 킬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받는 대접과 겹쳐 보였다. 이 책은 인간 존엄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엔젤은 특별한 존재이다. 피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과연 엔젤 자기 자신도 존재할까? 다른 이들을 위해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이기적으로 보이면서도 온전히 그들을 탓할 수도 없는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다. 책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들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고 생동감 있게 움직였다. 이기적인 것 같으면서도 막상 내가 그 입장이 되면 분명 나도 그와 같이 행동할 것 같은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등장해서 더욱 재미와 몰입감을 높여 주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어느 단지에 사는지에 따라 행동반경에 제한이 있고 차별을 당하는데 이 모습이 우리 사회에서 부에 따른 차별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언뜻 보면 상상력에 기반을 둔 소설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지금 우리의 삶과 비슷한 점들이 많이 보였다. 그만큼 디테일과 깊이에 집중한 책이란 느낌이 든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방O원 (서울양진중학교 2학년)

스토리가 매끄럽고 바이러스 소재가 코로나 시국과 비슷해 흥미롭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성O훈 (성광중학교 1학년)

바이러스라는 소재로 미래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다. 계급에 따라 살아가는 사회와 시민들에게 정보를 감추고 이익을 챙기기에 바쁜 정부의 모습이 세세히 표현되어 정말 미래의 현실같이 느껴졌다. 공포의 잔재와 동시에 질병의 종결자 엔젤을 과연 어떤 존재로 받아들여야 할까? 이 작품은 읽고 나서 수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송O인 (서울문영여자중학교 1학년)

이 책에서 의미하는 엔젤은 단순히 천사가 아닌 항체 보유자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항체를 가진 치료제로 쓰이는 도구로 여겨진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염병은 우리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여겨지는 가운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무섭지만 현실성이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색으로 단지를 나누어 계급을 형성하고, 자본주의에 의해 약자가 강자에 이용당하는 구조와 시훈과 진햇살이 조력자로 이선과 미우를 도와주며 서로를 의지하고 용기를 주는 장면들이 이야기의 흥미를 한층 더했다. 현재와 미래, 사회에 관심을 갖고 당장 바뀌는 건 없지만 미래를 위해 많은 걸 알아야 한다는 이선 아버지의 말이 뇌리에 담겨졌다.
안O연 (부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스릴, 미스터리, SF, 판타지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은 친구들을 위한 안성맞춤인 책! 신선한 소재와 생생한 이야기로 단숨에 빨려 들어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지루할 틈 없는 몰입감과 한시도 놓칠 수 없는 긴장의 끈으로, 책을 덮고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 엔젤의 의미를 알아 가는 과정이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했다. 열린 결말로 마지막 순간까지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읽은 SF소설 중 단연 최고로 손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안O은 (장승중학교 1학년)

엔젤이라는 제목만 보고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에 관한 이야기인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과거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팬데믹이 현재 우리에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와 있다. 이 글을 보면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한편으로 킬 바이러스라는 병에 감염된 환자들을 격리시킨다는 시스템이 지금 코로나19 상황과 비슷해서 놀라기도 했다. 글 초반에 킬 바이러스에 대한 묘사처럼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도 사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계기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과거를 감사히 여기며 바이러스로부터의 자유를 기원한다.
오O현 (둔촌중학교 2학년)

‘엔젤’이라는 제목이 흥미를 돋게 만들었다. 천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이라서 놀랐다. 엔젤은 킬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살아난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주인공 이선이의 동생 미우도 엔젤이었다. 이선이와 친구들이 미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위험한 계획을 시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족애와 의리, 우정이 모두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
오O원 (주월중학교 1학년)

엔젤은 치사율 100% 킬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이들, 즉 엔젤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 있다. 엔젤은 지금 우리 사회와 유사한 배경으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또한 저자는 탄탄한 과거 서사와 주인공과 주변인의 관계도 완벽하게 써넣었다. 내 가족이 엔젤이라면 어떨까? 마치 내 가족이 엔젤인 듯 긴장감 넘치는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한 느낌이다.
윤O린 (섬강중학교 1학년)

처음에 제목을 보고 제목이 내 관심을 끌었다. 천사라는 제목이 이 작품의 무엇을 표현하고 있을까 하며 읽어 본 책은 내가 알고 있는 엔젤의 의미가 바뀌어서 기억될 만큼 강렬했다. 모든 것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어 소설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만 읽고 즐기기엔 아쉬운 책이다.
이O은 (현암중학교 2학년)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감정을 ‘정화시키는 묘약’으로 비유한 게 신선해서 좋았고, 이선이가 선과 악을 다 알게 된 후 칭찬을 거짓말로 들어 버리게 된 게 너무 아쉬워서 지금까지 마음에 남는다. 이야기 속의 세상은 계급사회로 이뤄져 있고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낸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여주인공은 17살인데도 불구하고 늘 당당하고, 책임감 있게 동생을 지키며 한 가정의 가장 노릇을 수행하는 점이 멋지고 당돌하게 느껴져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단지로 계급을 나누는 게 신선했고 룰에 복종 안 하고 자기 스타일 대로 가는 여주인공 이선이가 내 예측과 반대로 톡톡 튀는 게 재미있어서 시험기간인데도 시험을 제쳐 두고 보게 되었다. 이선이를 따라 <엔젤> 속 세상 곳곳을 누비느라 시간도 잊은 채 줄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선이의 아버지 내용이 자세하게 안 나와 궁금증이 해소되지 못했다. 남은 엔젤들을 구해 주지 못하고 미련만 가지며 떠나는 결말도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O (봉은중학교 3학년)

<엔젤>로 정한 이유는 우리 현실의 상황이 많이 숨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몇 년 전 코로나 팬데믹 때의 모습이 조금 겹쳐 보였다. 현실에선 피가 치료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피를 강제로 뽑으려고 하거나 피에 대한 집착을 보이진 않았지만, 책에서는 어느 정도의 상상을 덧붙여 치료제에 대한 사람들의 욕심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또 사람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금의 아파트 단지와 같은) 단지마다 이름을 붙여 사람마다 계급을 나누어 살게 하는 것이 그렇게 변해 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또, 돈이 사람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사람의 욕심이 무슨 일까지 저지르게 하는지 확실히 보여 준 것 같았다. 등장인물 중 몇 명의 직업이나 캐릭터 특성이 다 드러나지 않았고, 갈등이 말끔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진다.
이O은 (대신여자중학교 3학년)

옛날이나 지금 현재 우리 모습이나 그리고 이선과 미우가 있는 세계나 어느 시대나 존재하는 신분의 차이와 부조리함에 내 마음에서 뜨거운 게 끓어올랐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선과 시훈의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또 반전에 반전이 있는 생생한 묘사들이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비판해주는 날카로운 송곳과도 같았다. 나라면 내 가족이 엔젤이라면 심장이 두근두근 감정이입이 되면서 미우가 잡혀갈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노심초사하며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선과 미우가 떠난 그 세계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며 엔젤을 제3회 틴 스토리킹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O엽 (신탄진중학교 1학년)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바이러스를 주제로 다루고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다. 킬 바이러스 완치자들인 엔젤의 피가 다른 질병들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람들은 그들의 피를 원하게 된다. 자신들의 피를 팔아 금전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엔젤부터 자신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엔젤, 스스로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려고 자취를 감춘 엔젤들까지.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그리고 그에 따른 희생양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이O윤 (이현중학교 3학년)

초반에 확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엔젤’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려 주지 않기 때문에 그 엔젤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었고 몰입할 수 있었다. 책이 중반으로 가면 엔젤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엔젤의 피가 모든 병의 치료제라는 말이 나와 주인공이 엔젤인 동생을 피를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지키려고 하는데, 주인공이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하는 것들이 독자인 나도 긴장하게 만들어 중반에도 지루하지 않게 봤다. 하지만 나는 결말이 별로였다. 정부를 바꾸는 그런 시원한 결말을 원했던 나에게는 도망가는 결말은 조금 아쉬웠다. 끝부분이 시든 파다. 결말보다 그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고 재밌고 이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어서 이 작품을 고른다.
이O수 (더불어가는배움터길 3학년)

사회의 시스템이 바뀌었어도 존재하는 약육강식의 법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내용이 흥미진진했다. 정부와 하얀 단지 사람들의 실체를 밝혀 내고, ‘엔젤’이라는 이유로 쫓기고 있는 동생을 보호해 내는 과정에 너무 몰입해서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 급박한 순간에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투명하게 나타내어,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장 옳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결말이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탄생한 것 같다.
임O라 (일신여자중학교 1학년)

엔젤은 엔젤인 이선의 동생 미우를 지키려는 과정이 긴장감 있어서 재미있었다. 자신이 엔젤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피를 희생해야 하고 위험에 처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읽을 때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계속 생각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땐 색다른 세계관에 많이 당황하고 좀 지루했지만 조금 더 읽으니 점점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쳤다. 색다른 세계관에 초반엔 좀 당황했지만 다 읽고 보니 색다른 세계관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이 이대로 끝나는 책이라면 제가 ‘그렇게 궁금하게 해 놓고 끝내 버리는 게 어디 있냐’며 화가 많이 날 것 같지만 만약 ‘엔젤’이 시리즈가 되어 그 많은 떡밥들을 풀어 주며 스토리를 이어 가면 너무 재밌고 좋을 것 같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도 재미있었다. 심플하게 아기 외계인 보보를 집에 데려다주는 게 이야기의 전개라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잘 읽을 수 있었다. 도중에 원호와 나래가 겪는 문제들도 풀어지는 게 인상 깊었고. 찡가와 보보를 놓고 한판 붙는 것도 긴장감 있어서 재미있었다. 다만 점점 끝에 갈수록 설명이 부족하고 다 너무 갑작스럽게 전개되어 아쉬웠다. 끝부분이 너무 압축된 것 같다.
임O율 (헤이븐기독학교 7학년)

아빠를 잃고 그로 인해 폐인이 된 엄마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된 주인공 이산. 비록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가장 사랑하는 동생 미우, 정확히는 미우의 피를 정부가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산이가 사람들을 경계하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 위태로운 모습을 벌레로 표현하는 등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안타까우면서도 몰입이 잘되었다.
임O (충남여자중학교 2학년)

엔젤. 그 단어는 두 가지의 의미를 품고 있다. 희망과 절망. 죽다 살았지만 살아났기에 고통을 얻는다. 이 책에도 인간의 반대되는 두 가지 모습이 담겨 있다. 인간의 잔인함과 따뜻함. 잔인함이 많은지 따뜻함이 많은지 모르지만 어디에나 따뜻함은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좋은 면만 보여 준 것이 아닌데도 감동과 울림을 주고 이상하게 자꾸 기억나는 책이다.
장O율 (능동중학교 1학년)

바이러스 문제 상황 이후라는 배경은 참 흥미로웠다. 작품 속에서는 생명이 달린 문제에서까지 사회적 계급이 관여한다. 그래서 억울한 일은 항상 약자에게 일어나고 사회의 문제에 따른 피해는 약자가 받는다. 그래도 이야기에 마냥 희망이 없지는 않다. 사람이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은 염치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염치 있는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희망을 준다.
정O우 (신서중학교 1학년)

내가 뽑은 작품은 ‘엔젤’이다. 이 작품에서 풍기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하지만 함께 찾아오는 희망의 냄새까지 모두 좋았다. 처음에는 죽음의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엔젤’이라고 불리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라는 시작에서 그들이 모든 사건의 주체가 되어 가는 과정이 속도감 있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코로나를 생각하면 이런 미래가 꼭 판타지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상당히 재밌게 읽은 작품이었다.
조O준 (신남중학교 2학년)

저는 <엔젤>이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딱히 기대하고 보지 않았는데,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책의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꼬여 있는 듯한 내용이 뒤로 가면서 풀리는 느낌의 내용이어서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특징도 뚜렷한 편이라 그것 덕분에 내용 이해도 쉽게 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마무리가 어느 정도는 된 느낌이기는 했는데, 살짝 뭔가 부족했던 점이 조금은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만약에 초반에 내용 이해가 더 쉬웠다면 처음부터 흥미롭게 더 집중했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채O솔 (이야기학교 7학년)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독자들을 홀린 다음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드는 책이고, 두 번째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두 가지 모두 해당한다. 그 이유는 모르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책 속의 상황이 우리의 코로나 초기 상황과 비슷하고, 이 책에서 나오는 킬 바이러스의 증상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멍이기 때문이다. 또한 식물을 건물 안에서 키우고, 둥둥 떠다니는 차를 타거나, 포인트가 돈이 되는 모습들은 우리가 충분히 미래에 볼 수 있는 모습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O연 (장평중학교 2학년)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었다. 책을 펴는 순간 몰입되어 빠져나올 수 없었다. 어디에 사는 누구든 읽으면 ‘재밌다’고 말할 소설이다. 이 소설은 ‘객관적’으로 재밌다. (안 읽어 보면 진짜로 후회할 것이다.)
최O아 (대전외삼중학교 1학년)

‘엔젤’은 빈부격차, 차별, 정부의 부패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재미있고 달콤하게 하나의 소설로 녹여 낸 작품이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도 있는 문제를 더 쉽게 접근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절대 가볍지 않은 주제였지만 재미있었고, 나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기 때문에, 나는 ‘엔젤’이라는 작품을 최종 심사 결과로 정한다.
현O현 (동도중학교 1학년)

다시 읽으면 질리게 되는 책이 아니라,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있어져서 계속 다시 읽고 싶게 되는 책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마치 내가 이 책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주인공이 안도하면 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나도 같이 떨리고 긴장되며 책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다.
홍O진 (은여울중학교 3학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와 같아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피를 사고, 파는 사회에 무섭기도 하다가, 가족 이야기에서는 따뜻함도 있었습니다. 개개인으로 보면 엔젤은 질병에서 벗어난 우리의 가족이지만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이자, 약이기 때문입니다. 10대들이 읽어 보면,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내 가족을 더욱더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입니다.
황OO림 (천안성성중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