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 출간되었습니다.

'2001년 제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김선희 장편 동화

<흐린 후 차차 갬>이 여러분 곁을 찾아왔습니다.

임파『황룡사 방가지똥』, 김세온『이사가는 날』, 정순희『바람부는 날』,

한유민『난 북치는 게 좋아, 난 노래하는 게 좋아』등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온 황금도깨비상은 새 천 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방향성으로 '장편 동화' 부문과 '그림책 원고'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장편 동화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흐린 후 차차 갬>은

삐딱한 열두 살 사춘기 소녀 미소가 어른이 되어 가면서 겪는 이야기.

"미소에게는 분명한 자기 세계가 있어요.

어른들이 바라는 붕어빵이 되기 싫어하고, 어른들을 닮지 않으려고 합니다.

난 여러분이 어른들이 파고 들어올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굳게 지켰으면 좋겠어요.

너무 일찍부터 자신들만의 세계를 잃어 가는 것 같거든요."

작가 김선희는 착하면서도 얄밉고, 따뜻하면서도 톡 쏘는 아이, 미소를 통해서 진짜 어른 되기가 어떤 건지 맛깔스런 이야기를 통해 그려내 주고 있습니다.

▶심사평 중에서

문장의 스타일과 맛이 살아 있다. 이 글의 주인공 미소는 주위의 세상에 대하여 능동적이고 비판적이어서 삶의 비밀을 엿보며 터득해 가는 성장소설 주인공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김화영(문학 평론가)

사춘기 소녀의 비딱한 시선 속에 들어오는 이혼한 부모와 어른들의 모습은 비딱할 수밖에 없다. 고개를 45도 각도로 꺾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소녀의 성장 기록이 산뜻한 표현력에 잘 녹아 있다. —-하성란(소설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나 문장의 완성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나은 작품이었다.—–최윤정(어린이문학 평론가)

몸도 마음도 따스해지는 봄.

거친 바람과 눈, 비도 이겨 내고

"어느 새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진한 향기를 뿜어 내는 나무들"처럼

씩씩하게 자라난 미소를 만나 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