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가 추천하는 가족 이야기를 다룬 책들- 첫번째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요.

비룡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이 볼 만한 책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우선 그림책을 한번 살펴 볼까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중 <우리 할아버지>, <오른발 왼발>, <부루퉁한 스핑키>, <고릴라>가 눈에 띕니다.

존 버닝햄의 <우리 할아버지>와 토미 드 파올라 <오른발 왼발>은 모두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가 함께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날을 담고 있어요. 낡고 빛 바랜 사진첩에서 꺼낸 사진처럼 돌아가신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나날들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오른발 왼발>은 병으로 쓰러진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에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보비는 할아버지가 예전처럼 다시 혼자서 걸을 수 있도록 할아버지를 도와 줍니다. ‘오른발, 왼발’ 할아버지가 보비에게 걸음마를 가르쳤던 것처럼 말이지요.

혹시 그거 아세요?
때때로 아이들은 혼자라고 여기기도 한다는 것 말이에요. 물론 엄마아빠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참 힘들죠. 여기 가끔씩 가족 속에서 외톨이라는 느낌을 가지는 아이들의 심리를 꼭 집어서 절묘하게 그려낸 그림책이 있어요.

윌리엄 스타이그의 <부루퉁한 스핑키>

“스핑키네 식구들은 너무해요. 스핑키를 사랑하지도 않고, 스핑키를 이해해 주지도 않습니다. 이 세상이 스핑키에게 함부로 대했고, 그래서 스핑키도 이 세상을 싫어하기로 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요. 아참, 동물들만 빼고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앤터니 브라운의 <고릴라>를 추천합니다. 늘상 바쁘기만 한 아빠와 자녀가 함께 보기에 좋은 산뜻한 그림 동화로 판타지 형식의 파격적인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 아이가 바라는 아빠의 모습이 어떤 건지 잘 그려져 있습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또한 쉽게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까요?

이 그림책들은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면서, 어른들에게는 가족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 주는 창구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아이와 함께 책을 한 번 펼쳐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