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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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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윤해연 | 그림 정진호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6년 11월 25일

ISBN: 978-89-491-2173-4

패키지: 반양장 · 104쪽

가격: 9,000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74

수상/추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책소개

2016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비룡소 문학상 수상 작가 윤해연이 들려주는

열두 살 우리들의 비밀 노트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비룡소 문학상 수상작)로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윤해연의 두 번째 단편집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가 비룡소에서 출간됐다. 우리 동화에서 손꼽히는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언어 감각으로 아이들에게 문학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쓴다는 찬사를 받는 윤해연은 이번 신작에서도 몸과 마음이 훌쩍 커가는 시기인 열두 살 아이들의 감정과 고민을 특유의 섬세한 언어와 결로 아름답게 직조해 냈다.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는 열두 살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쿵 하는 감정의 순간들을 마치 사진으로 찍은 듯 생생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어떤 열두 살은 첫 설렘을 느끼기도 하고(숙제 다했니?), 외로움이라는 감정(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을 만난다. 어떤 열두 살은 서열싸움을 하기도 하고(OK 목장에서의 결투), 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시작한 거짓말이 계속 커져 가는 것에 불안해하며(이야기하는 소녀), 생각 없이 한 행동으로 죄책감(행운 슈퍼 고양이)을 갖는다. 지금 여기, 열두 살들이 처음 느끼는 감정과 고민들이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지 어떤 색깔을 갖고 있는지, 윤해연은 스쳐 보내기 쉬운 작은 틈새를 파고들어 그곳에 감추어진 거대한 존재감을 보여 주고 있다. 단편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윤해연 작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동화들이 그려왔던 것과는 약간 다른 시간대를 찾아낸다. 사랑, 다툼, 설렘, 거절, 도전, 결투. 어린이가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쿵 하는 순간들. 작가는 그 순간이 찾아오기 직전을 그린다. 그때까지 어린이의 가슴속에서는 어떤 비밀이 펼쳐지는지, 마음의 약도를 가진 사람처럼 그 안으로 서슴없이 걸어 들어간다. 이 책은 아는 척 했지만 실은 다들 몰라주었던 ‘너만의 머뭇거렸던 시간’과 바로 ‘그 시간의 너’를 위한 책이다. -김지은(아동 청소년 문학 평론가)


목차

OK 목장의 결투

숙제 다했니?

어떤 연우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

이야기하는 소녀

행운 슈퍼 고양이


편집자 리뷰

■ 작가가 짚어 낸 정확한 아이들 마음의 자리

어느 순간 나는 진우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어린이의 마음과 동화 사이에 점을 찍어 그 사이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면 이 책 속의 단편들은 아마도 가장 가까운 지점에 다가가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품의 좌표가 자신이 서 있는 위치와 거의 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많은 어린이는 자신을 향해 어른들이 들려주고 싶은 말을 쓴 이야기를 읽을 때 갑갑함을 느낀다. 동화가 아니라 해도 세계에는 어른들이 들려주고 싶어서 적어놓은 말들이 가득하다. 적어도 동화만큼은 온전히 자신들의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어른으로 성장해버린 작가들이 어린이 곁에 바짝 다가가는 일은 어렵다. 이미 굳은살로 두터워져버린 어른들의 손가락은 좀처럼 그 자리를 짚지 못한다. 그런데 윤해연 작가는 굳은살을 깎아가며 되찾아낸 믿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그 일을 해 냈다.

 

 

■ 열두 살 아이들의 비밀 노트 같은 이야기 여섯 편

“얼굴을 안다고 그 사람을 아는 건 아니다. 그런데 덕수는 첫날부터 나를 싫어했다.”

 

이 작품집의 이야기들은 굵직굵직한 서사 밖의 이야기로, 어쩌면 눈에 띄지 않아서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을 그런 작은 틈새의 아이들을 다룬다. 그러나 그들은 코끼리처럼 묵직한 자기만의 고민과 커다란 꿈을 갖고 있다.

아직 사랑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바로 그 근처에 있는 아이, 왕따도 은따도 아니지만 인기가 없는 편도 아닌 아이, 한 번도 크게 싸워 본 적은 없지만 몇 번이나 주먹을 불끈 쥐웠던 아이, 꼭 한 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입 안에서 수백 번 중얼거렸던 아이, 늘 일로 바쁜 부모님에 홀로 학원을 뺑뺑이 돌아야 했던 아이의 마음속에 일어났던 이야기들이 가만가만 펼쳐진다. 어떤 흔들림 속에서도 우리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잘 자라나겠다는 조용한 어린이들의 야무진 다짐이 이 책 속에 구석구석 담겨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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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연

1971년 서산에서 태어났다. 선생님인 아빠를 따라 도시와 농촌, 바닷가의 여러 학교를 다녔다. 대개는 일 년에서 이 년 사이로 전학을 다녀야 했는데, 그래서인지 누군가와 관계 맺는 일이 무척 서툴렀다. 그 ‘서툼’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거실에 있던 아빠의 책장이 무척이나 거대하다고 생각했다. 사춘기 때 그곳에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위로 같은 글을 쓰고 싶다.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2014년 제3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았다.

 

"윤해연"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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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그림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배웠습니다. 종일 병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동화와 이야기를 벗 삼아 자랐습니다.

첫 그림책 『위를 봐요!』로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벽』으로 2016년 황금도깨비상 우수상을 받았고,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Art, Architecture & Design’ 부문에 스페셜 멘션 되었습니다.

『흙과 지렁이』로 인천시립박물관 창작 동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부엉이』로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작품으로는 『별과 나』,  『투명 나무』, 『노란 장화』, 『나르와 눈사람』, 『심장 소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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