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Die Sechs…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7년 6월 15일
ISBN: 978-89-491-1040-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45x173 · 40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43
분야 그림동화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확대되고, 끝나는가를 풍자적으로 다룬 그림책.
평화롭게 살면서 일할 수 있는 땅을 찾아다니던 여섯 사람이 전쟁을 일으킨다. 결국 전쟁 후에는 다시 여섯 사람만 남게 되고, 다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땅을 찾아 나선다.
6월 하면 떠오르는 날이 우리에겐 있다. 6?25, 바로 이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그 날,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오늘날의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그냥 얘기만 듣고 지나가는 그런 날이기 쉽다.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여섯 사람>은 이런 전쟁의 무모함과 어리석음을 어린이들이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여섯 사람>은 비유의 형태를 빌려 단순한 단어와 펜으로 그린 흑백 그림으로만으로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확대되어 가고 어떻게 종결되는가를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섯 사람은 평화롭게 살면서 일할 수 있는 땅을 찾아다닌다. 드디어 여섯 사람은 이런 땅을 찾아 그 곳에서 아주 열심히 일하면서 점점 부유해진다. 그들은 그들의 부를 지켜 줄 군인들을 고용한다. 여섯 사람은 군인들이 싸우는 법을 잊어버릴까 봐 이웃의 농장을 침략할 것을 명령한다. 여섯 사람은 점점 부유해질수록 점점 더 많은 군인을 고용하고 힘을 쓰고 싶어한다. 군인들이 침략하자 다른 농부들은 죽고 살아 남은 농부들은 항복을 하거나, 도망을 간다. 도망을 간 농부들은 강 건너편에서 여섯 사람의 군대가 쳐들어올 것에 대비하여 전쟁 준비를 한다. 어느 날, 우연하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양편 모두 각각 여섯 사람만 살아 남아 다시 평화롭게 살면서 일할 수 있는 땅을 찾아 길을 떠난다.
데이비드 매키는 날카롭고 강한 터치의 그림으로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부에 대한 욕심과 권력욕과 전쟁이 갖는 긴밀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또한 작가는 이 책의 첫 장면과 끝 장면을 똑같이 처리함으로써 전쟁의 순환적인 면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것은 희망 없음을 표현한 것이라기보다는 전쟁의 무모함과 어리석음을 강하게 표현함으로써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어린이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