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이영경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8년 4월 10일
ISBN: 978-89-491-0020-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325x235 · 32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3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록
초등 3-1 국어 나 수록도서
고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그림책으로 각색한 작품. 빨강 두건 아씨가 잠든 사이에 척 부인, 가위 색시, 홍실 각시, 골무 할미, 인두 낭자, 다리미 소저가 자기가 제일이라고 다툰다. 그러나 결국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각자 주어진 역할은 따로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걸 깨닫고 화해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 작품은 ‘규중칠우쟁론기’라는 옛 수필을 원작으로 하여 다시 글을 쓰고 그것에 맞게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작자 미상이며, 쓰여진 정확한 연대를 모르는 옛 수필이 우리것에 관심이 많은 작가 이영경의 노력으로 새롭게 그림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글을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이영경은 이 책에 등장하는 바느질 도구와 옛 의복, 그리고 규방에서 사용되었던 문갑이며, 수예품 등을 자세하게 조사하여 그대로 그림책 속에 담고 있다. 또한 우리 옛 노래의 운율을 충분히 살려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까지 안겨 준다.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안겨 주는데, 척부인(자), 가위 색시(가위, 바늘 각시(바늘), 홍실 각시(실), 골무 할미(골무), 인두 낭자(인두), 다리미 소저(다리미) 이 일곱 동무가 무대 앞에 한 사람씩 나와 각자 자랑을 하는 한 장면 한 장면은 어린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쉽게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 각 도구들이 생김새나 역할에 맞게 의인화되어 있어서,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몇몇 옛바느질 도구들의 쓰임새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아씨방 일곱 동무>는 일곱 동무와 빨강 두건 아씨가 서로 제일이라고 다투고 나서, 화해하는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각자 주어진 역할은 따로 있지만, 그 역할에 더 낫고 못한 것은 없다는 것, 어느 것 하나 보잘 것 없고, 소중하지 않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