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
원제 Der Wolf und Die Sieben Geisslein
출간일 2000년 7월 10일 | ISBN 978-89-491-0054-8
패키지 양장 · 변형판 300x215 · 32쪽 | 연령 5~9세 | 가격 11,000원
시리즈 세계의 옛이야기 1 | 분야 그림동화, 기타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안데르센 명예상, 독일 아동 도서상 수상 작가 펠릭스 호프만의 작품. 스위스의 대표적인 판화가 펠릭스 호프만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그림형제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엄마 염소로 변장한 늑대에 속아 잡아먹혔던 아기 염소들이 벽시계에 숨은 막내의 기지로 살아난다는 이야기.
작품 구성력과 실감나는 묘사력
그림책 작가로서의 호프만의 능력은 작품 구성력과 묘사력에서 더욱 빛이 난다. 호프만의 그림 동화는 책을 옆에 두고 그림을 덧붙인 것이 아니다. 이미 자신 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를 (결국은 한 사람의 내면에 녹아들어 재해석 된 이야기겠지만 그만큼 확실히 해석되어 있고 일관성 있는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하나 하나 끄집어 낸 것이기 때문에 작품 전체에 어색함이 없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인물 묘사와 표정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읽는 어른들의 시선을 한동안 붙잡아 놓을 만큼 섬세하고 진하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표정들이 곳곳에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여백을 충분히 살린 글 텍스트의 깨끗한 공간 배치도 그림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아들, 딸을 위해 시작된 그림책 (비하인드 스토리)
세 권의 그림책에는 한 권 한 권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호프만은 원래 출판을 위해 그림책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각 권의 그림책 시작 페이지 헌사에는 각각 다른 이름들이 씌어 있다. “사랑하는 주잔느(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디터(일곱 마리 까마귀), 크리스티안느에게(찔레꽃 공주)”. 모두 호프만의 아이들이다. 호프만에게는 네 명의 자식이 있었다. 딸 셋과 아들 하나. 첫 그림책은 결핵으로 요양 가 있는 딸 크리스티안느를 위한 것이었다. 아이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곳곳에 그려 넣은 <찔레꽃 공주>는 아파 누워 있는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찔레꽃 공주 표지에 등장하는 임금님과 어린 공주의 모습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그렇게 차례차례 하나씩, 그가 그린 그림책은 모두 자식들을 위한 선물이다. 그래서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품들이 등장한다.
<일곱 마리 까마귀>는 막내 아들 디터를 위한 것으로, 디터가 평소에 입기 좋아하는 빨간 바지를 입은 소년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소년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 마지막으로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는 셋째 딸 주잔느를 위한 것이다. 주잔느가 백일해에 걸려 막 태어난 동생을 볼 수 없게 되자,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매일 두 장의 그림을 그려 가져온 것이 모여 탄생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초록빛 현관문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 사는 호프만의 집을 그대로 모델로 한 것이다. 세 작품 모두 아버지의 사랑이 그대로 담겨있다.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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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고 섬세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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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 2007.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