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도서목록 프린트 | 읽기도구 닫기

곰 아저씨에게 물어 보렴


첨부파일


서지 정보

원제 Ask Mr.Bear

글, 그림 마조리 플랙 | 옮김 양희진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0년 4월 25일

ISBN: 978-89-491-1056-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83x208 · 40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6

분야 그림동화


책소개

어린이 그림책의 고전. 닭을 보고는 꼬꼬댁 말을 걸고, 젖소에게는 음매 말을 거는 소년 대니가 엄마 생일 선물을 찾아 나서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과연 곰아저씨가 가르쳐 준 엄마 생일 선물은 무엇일까?


편집자 리뷰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의 고전

60년이 넘도록 그림책이 살아 남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도 아주 어린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마조리 플랙의 그림책은 대부분 1930년대에 만들어졌다. 1930년대에 태어났던, 그러니까 지금 살아 있다면 70살이 훌쩍 넘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읽었고 그들의 아들 딸들이 또 읽었을 테고 다시 그들의 아들 딸들의 아들 딸들이 마조리 플랙의 그림책을 읽을 차례가 되었다. 삼 세대가 똑같은 그림책을 보고 자란다! 어쩌면 시대는 변해도 아이들의 느낌은 변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월과 유행이 묻어 있지 않은 진솔한 그림책

유행의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작년 겨울에 유행했던 것들이 올 봄에는 더 이상 자취를 보이지 않을 만큼. 언제부턴가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 상상력의 산물일 수도 아이들의 느낌이 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동물들에게 말을 건네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정말로 그러한 것은 동물들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곰 아저씨에게 물어 보렴>이 여전히 아마존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서점 “클래식” 코너에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걸 보면 그림책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 아이들은 아직도 동물원에 있는 인간의 모습을 갖추지 않은 더럽고 무시무시한 “진짜 동물”들과 대화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곰 아저씨에게 물어 보렴>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각각의 특징이 왜곡된 부분 없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월과 유행이 묻어 있지 않은 진솔한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따뜻하고 진지한 학습

엄마의 생일 날 무엇을 선물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아이는 가족이라는 공간(사회) 안에서 누군가의 자식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고 자신의 역할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책에는 자신의 자리 매김을 시작하는 어린 아이 나름대로의 세심한 고민과 배려가 스며 있다.

엄마의 생일 선물을 찾아 나선 과정에서 대니는 자신의 자립성을 실험하고 세상을 배운다.? 이제 곧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엄마 품을 떠나야 할 아이들에게 대니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편안한 용기가 된다. 그리고 일차적으로는 동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동물들이 우리들에게 무엇을 제공해 주는지를 배우면서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익혀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더할 나위 없는 정서적으로 건전한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 준다.

이 모든 내용은 반복적이지만 곳곳에서 드러나는 세심한 글자 배치의 변화로 느낌이 더욱 살아난다. 적절한 반복과 변화의 변주는 글을 읽는 흐름을 빠르게 하기도, 또는 늦추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긴장을 유지한 채 책에 빠져 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 소개

--

마조리 플랙 글, 그림

미국 롱 아일랜드 그린포트에서 태어났다. Art Students League에서 그림동화 작가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아일들이 좋아하는 동물에 생생한 캐릭터를 불어넣는데 뛰어나며 주로 주변 사람들의 실제 경험과 느낌을 담고 있는 어린이 책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앵거스와 오리들><앵거스 길을 잃다><핑 이야기>등이 있다.

--

양희진 옮김

"양희진"의 다른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