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Katy No-Pocket
글 에이미 페인 | 그림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 옮김 조은수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2년 10월 1일
ISBN: 978-89-491-1082-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5x280 · 32쪽
가격: 12,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81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도서
주머니 없는 캥거루의 장애 극복기
아기 캥거루를 사랑하는 엄마 캥거루의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긴 이야기
케이티는 주머니가 없는 캥거루. 주머니가 없으니 귀여운 아기 프레디를 넣고 다닐 수가 없어요. 하지만 케이티는 말해요. “주머니가 없다고 울고만 있지는 않을 테야. 우리 아기 프레디를 위해서라도 주머니를 대신할 무언가를 꼭 찾아야 해.”
케이티는 캥거루이지만 새끼를 넣고 다닐 주머니가 없다. 그래서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다. 그렇다고 케이티는 그냥 좌절하고 주저앉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주머니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도전한다. 가장 먼저 숲 속 동물들을 찾아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는 여기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하나와 몇몇 동물들의 생태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생김새를 가졌고, 생활환경이 다른 여러 동물들의 노하우는 케이티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케이티는 무조건 남을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케이티는 다른 동물의 지혜를 빌리고,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가운데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케이티의 의지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케이티의 이야기는 장애인 시설을 지으려고 하면 집값이 떨어진다거나 아이들의 교육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면서 터부시하는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주머니 없는 캥거루 케이티』는 케이티가 사는 숲과 도시의 친구들처럼 서로 돕는 자세와 스스로의 강한 의지가 장애를 비롯한 어떤 문제든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나를 비롯하여 가족,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주머니 없는 캥거루 케이티는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다. 케이티를 비롯해 동물 엄마들의 모성애, 어려움에 처한 케이티에게 조언을 해 주는 숲 속의 이웃들, 얻은 주머니에 이웃 동물들의 새끼를 넣어 돌봐 주는 케이티의 보은, 그리고 인간 세계로 넘어 온 동물을 도와주는 아저씨와 미소 지으며 지켜보는 도시 사람들의 시선. 주머니가 없어 고민하던 캥거루 혼자만의 문제가 가족을 생각하고,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확대되면서 푸근함을 더한다. 이 책의 그림 작가인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는 그림책마다 노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한다. 노란색은 순진한 동심과 함께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 이 책의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