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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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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Ruby

시린 임 브리지스 | 그림 소피 블랙올 | 옮김 이미영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4년 3월 11일

ISBN: 978-89-491-1115-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0x274 · 36쪽

가격: 12,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16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에즈라 잭 키츠상,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도서, 책교실 권장 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책소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친 소녀 루비

루비의 할아버지는 골드러시의 붐을 타고 캘리포니아에 가서 성공한 사람으로 엄청난 부자다.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가정교사를 집으로 불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 가르치지만 여자 아이들은 요리 등 집안일을 함께 배워야 했기 때문에 하나 둘 빠져 나간다. 하지만 루비는 달랐다. 남자 아이들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잘했다. 어느 날 루비는 멋진 시를 써서 선생님과 할아버지를 감동 시킨다. 그러나 그 시에는 남자 애들만 위하는 집에서 태어났다는 불만기가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루비의 속마음을 물어보고는 루비가 원하는 건 다른 여자 아이들처럼 시집을 잘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가는 것임을 안다. 몇 년 후 설날 아침 루비는 할아버지에게서 묵직한 빨간 봉투를 받는다. 그 안에는 대학 입학 허가서가… 여자 애는 크면 결혼해야 한다는 그때는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인 사실을 루비는 거부했다. 따로 하고 싶은 게 있었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했고,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여자 남자를 떠나서 말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않았던 소녀 루비.


편집자 리뷰

실화, 작가의 할머니 이야기

글을 쓴 브리지스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할머니는 아직도 빨간색 장신구만 단다며 이 이야기가 실화임을 밝힌다.(루비의 사진까지 나온다.) “우리 할머니가 그랬대요.” 식의 어투는 마치 친한 친구가 자기 가족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추석 때 먹는 월병, 등 축제 때 등 모양, 설날 때 받는 빨간 봉투 등 루비가 어린 시절 직접 체험했을 중국 전통문화의 일부를 보여줘서 중국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시대상도 알 수 있다. 100년도 안 된 그 시절만 해도 여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었는지. 루비의 할아버지는 개화된 사람임에도 남자만 대학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선명하고 화려한 색깔, 중국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구체적 묘사

한 눈에 중국에 관련된 책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중국풍이 뚜렷하다. 새빨간 표지에는 머리를 틀어 올린 한 소녀가 작고 찢어진 눈에 납작한 코, 동그스름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목을 둘러싼 칼라에 앞면이 사선으로 갈라져 매듭을 짓는 계절마다 바뀌는 색색의 중국옷, 곳곳에 보이는 붓글씨, 설날 루비가 축하의 빨간 봉투를 받는 모습과 그 뒤로 보이는 상 위의 전통음식 등이 한 장 한 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또 남자 애들에게는 용, 수탉, 거북 모양의 등을 주면서 여자 애들에게는 평범한 모양의 등을 준다고 불평했던 등 축제는 진나라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소원 비는 연중축제다. 중국을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한 그림은 중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동시에 그림책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또 루비가 좋아하는 빨간색은 루비의 적극적이며 당찬 성격과 함께 중국이라는 나라를 상징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이 책에서는 중국이 주는 신비감과 같은 동양권 국가가 주는 익숙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림을 그린 소피 블랙올은 이 책으로 중국 문화와 그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에즈라 잭 키츠’상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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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임 브리지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전에는 어린이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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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블랙올 그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신문과 잡지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루비의 소원』으로 뛰어난 화가에게 주는 상인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았으며 전통 옷, 붓글씨, 도자기 등 중국의 문화를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프랑스로 떠난 기린 A Giraffe for France』, 『20가지 파티 요령 20 Party Tricks』2권의 책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피 블랙올"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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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옮김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지붕 위의 정원』, 『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분』 등이 있다. 현재 많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영어 교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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