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글, 그림 토미 웅거러 | 옮김 이현정

출간일 2004년 9월 24일 | ISBN 978-89-491-1131-5

패키지 양장 · 40쪽 | 연령 8~12세 |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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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던 고양이 테오 부부가 아기를 낳았는데 뜻밖에 강아지이다. 아빠는 놀라서 말한다. “이, 이 아이는 강아지잖소!” 엄마가 태연히 말한다. “그래서요?” 이들에게 놀람은 있지만 거부감은 없다. 테오 부부는 개들의 도시에서 데려온 개 메도르 박사님을 플릭스의 대부로 삼는다. 플릭스는 엄마 아빠에게서는 고양이의 언어와 고양이의 생활습관과 능력을, 대부에게서는 개의 그것들을 전수받는다. 이는 격리된 양쪽 문화를 모두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와 고양이 말을 모두 할 수 있는 플릭스는 갖고 있는 능력도 다양하다. 수영(개의 능력)을 해서 물에 빠진 고양이 아저씨를 구하고, 나무를 타서(고양이의 능력) 불 속에 갇힌 개 아가씨를 구한다. 플릭스는 보통 고양이나 개와는 다르지만 다른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이다.

플릭스는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한다. 개의 도시에 쥐덫 체인점을 내고 거기서 잡힌 쥐를 고양이 도시에서 파는 일이다. 개에게 가치가 없는 쥐라는 자원은 고양이에게는 필수품이다. 교류가 있으면 자원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이는 쌍방에 이득을 줄 수 있다.

플릭스의 존재 의미는 플릭스가 정치가가 되는 것에서 극대화된다. ‘개고련’ 즉 개와 고양이 연합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두 도시를 통합한다. 생리적으로 사이가 나쁜 두 동물 종족은 개이기도 하고 고양이기도 한 플릭스로 인해 화합하게 된다. 그리고 플릭스가 이루어 놓은 업적을 이어갈 차세대 플릭스가 태어난다. 플릭스와 미르차(플릭스가 불 난 기숙사에서 구출한 개 아가씨)의 아기가 고양이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르다고 해서 차별 받지 않는 세상, 개와 고양이가 서로 존경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사람을 인종이나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편집자 리뷰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웃음으로 풀어낸 토미 웅거러

토미 웅거러에게는 심각하고 진지한 주제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세계 제2차 대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웅거러는 비판과 풍자의 정신이 그의 작품 세계의 주를 이룬다.『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에는 인류애와 인간 평등, 자아정체성에 관한 그의 생각이 드러나 있다. 고양이 부모에게서 태어난 개 플릭스는 태어날 때부터 그 쭈글쭈글한 얼굴에 비극적인 슬픔과 우스꽝스러움이 동시에 드러난다.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가장 힘든 순간에도, 아기가 태어나는 가장 기쁜 순간에도 표정을 바꾸지 않는 플릭스는 인간 평등과 인류 화합,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이 책에서 토미 웅거러는 심각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더 재치 있는 익살로 독자에게 깨달음을 주면서도 훈계적이지 않다.

일관된 주제를 향해 치밀하게 짜여진 그림

플릭스의 얼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매끈한 선과 담백하고 중성적인 색채의 그림은 따뜻하면서도 상식을 뒤엎는 내용을 찬찬히 설명한다.

이 책에서 웅거러는 배경과 소품으로 양분된 세계를 표현했다. 텔레비전 화면 속 불한당 개를 물리치는 정의의 사자 고양이 맨과 고급 레스토랑에 <개들은 바깥에서 기다리시오>라는 팻말이 있는 고양이 도시. 한편에는 ‘래시의 거리’, ‘사모예드 아이스크림’, 심지어는 ‘핫도그’까지 모든 것에 개들의 이름이 붙어 있는 개들의 도시.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한 개 라이카의 동상도 우뚝 서 있다. 이 두 도시에서 서로 우위에 서려는, 또는 자신들이 최고라는 개와 고양이 간의 소리 없는 분쟁이 그림으로 드러난다. 그밖에도 비꼬는 유머와 패러디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병원의 금연 팻말 아래서 담배 피우는 고양이, 펩시콜라를 닮은 푸시콜라, 가격을 옷에 새기고 달리는 인력거꾼, 아이스크림에 꽂혀 있는 쥐꼬리 등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준다.

작가 소개

토미 웅거러 글, 그림

1931년 프랑스와 독일 접경지대인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겪은 전쟁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라는, 그림책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독창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그려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모리스 센닥으로부터 “토미 웅거러처럼 독창적인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칭찬을 들었을 정도. 1957년 첫 번째 그림책인 『멜롭스 하늘을 날다』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 작품들로는 『달 사람』, 『제랄다와 거인』, 『꼬마 구름 파랑이』, 『곰 인형 오토』, 『크릭터』 등이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안데르센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수상했다. 2019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이현정 옮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꼬마 구름 파랑이』, 『곰 인형 오토』, 『땅꼬마 산타클로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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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2)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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