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카에 요시오 | 그림 우에노 노리코 | 옮김 고향옥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5년 4월 14일
ISBN: 978-89-491-1140-7
패키지: 양장 · 32쪽
가격: 11,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2
분야 그림동화
일본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상과 후생성 아동복지문화 장려상 수상 작가
나카에 요시오와 우에노 노리코의 그림책
나카에 요시오와 우에노 노리코 부부는 일본 그림책의 위상을 높인 작가로 불린다. 『쥐돌이와 팬케이크』, 『그건 내 조끼야』를 포함한 총 12권짜리인 「쥐돌이」 시리즈는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에서 선정한 책으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일본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상, 후생성 아동복지문화 장려상 등 일본의 유수한 상을 타 왔다. 지금도 일본 어린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 스테디셀러이다.
쥐돌이는 장을 보고 오는 쥐순이와 마주친다. 팬케이크를 만들 테니 친구들과 먹으러 오라는 쥐순이의 말에 쥐돌이는 코끼리, 고양이, 토끼, 다람쥐를 데리고 쥐순이네로 간다. 친구들은 쥐순이에게 “요리 솜씨가 좋다며?” 하고 인사하고는 다들 자기가 먹고 싶은 바나나 요리, 생선 요리, 호두 요리, 치즈 요리만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저 팬케이크만 만들 생각이었던 쥐순이는 친구들의 기대에 걱정이 늘고,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바나나 모양, 생선 모양, 호두 모양, 치즈 모양의 팬케이크를 만들어 준다! 요리가 아니라 팬케이크였지만, 친구들은 모두 맛있게 먹는다.
간결한 단문과 절제된 색상, 재치 있는 구성
『쥐돌이와 팬케이크』의 본문은 매우 짧고 간결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요리’, ‘~요리가 먹고 싶어.’ 등 반복의 요소도 엿보인다.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짧은 문장과, 아이들 스스로 입말로 따라해 볼 수 있는 반복 구절들은 그림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최소한의 언어와 그림만으로 동물 친구들이 팬케이크를 요리로 오해하는 상황과 쥐순이가 고민하는 마음, 그리고 쥐순이의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고마워하는 친구들의 따스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
이 책에는 매우 한정된 색만 쓰였다. 전체적인 그림은 부드러운 회색 스케치로 처리한 반면, 옷과 리본의 빨강, 각각의 동물 친구들이 먹고 싶어 하는 바나나, 생선, 호두, 치즈의 색만 도드라지게 표현하고 모든 페이지에 핫케이크를 떠오르게 하는 노랑 테두리를 둘렀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음식들과 쥐순이가 만드는 핫케이크의 느낌이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반복되는 간결한 텍스트와 함께, 일러스트도 친구들이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는 마음과 쥐순이의 고민을 대조해서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