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학교에서 생긴 아주 특별한 일

원제 Once upon an ordinary school day

콜린 맥너튼 | 그림 기타무라 사토시 | 옮김 노은정

출간일 2005년 5월 6일 | ISBN 978-89-491-1141-4 (89-491-1141-1)

패키지 양장 · 32쪽 | 연령 5~9세 | 절판

책소개

평범함 속에서 색을 잃은 아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수업
“아직도 내가 이상한 선생님 같니?”

만날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세계는 점점 색을 잃어 간다. 그저 그런 아침 식사, 별다를 것 없는 엄마 아빠, 별다를 것 없는 친구들과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는 무채색의 아이들. 아이들이 저마다의 색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아이들의 심리를 재치 있는 언어로 구사한다고 인정받는 영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콜린 맥너튼은 무미건조한 학교에 특이한 선생님을 등장시켰다. 선생님은 음악을 마음으로 느끼고, 음악을 통해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아이를 사방이 꽉 막힌 교실에서 열대 우림으로 시원한 바다로 상상의 여행길을 만들어 준다. 첫 그림책으로 영국의 마더구즈 상과 일본 그림책 상을 받은 기타무라 사토시는 선생님이 나타나고 나서 환상적으로 변한 아이의 세계를 잘 그려내고 있다.

편집자 리뷰

잃어버린 꿈과 상상의 색깔을 찾아주는 선생님

별다를 것 없는 아이의 하루는 언제나 똑같다. 그저 그런 꿈에서 깨어나 만날 하듯이 세수하고, 이 닦고, 쉬하고, 만날 다니는 길로 그저 그런 학교에 가서 별다를 것 없는 친구들과 그저 그런 축구를 하고……. ‘그저 그런’, ‘별다를 것 없는’, ‘만날 하던 대로’라는 낱말들이 처음 몇 페이지 동안 계속해서 반복된다. 별다를 것 없는 아이는 항상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침대, 방, 엄마, 학교 가는 길. 친구들이 모두 흐릿한 회색으로만 보인다.

어느 날 수업 시간, 아주 희한하게 생긴 선생님이 들어온다. 선생님은 큰 축음기를 들고 동심을 상징하는 노란 빛 옷을 입고 나타나 무채색 교실에 환한 빛이 감돌게 한다. 아이들은 지이 선생님이라고 자기를 소개하는 선생님의 말투와 생김새, 옷차림을 보고는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수군거린다. 선생님은 서로를 알아야 한다며 특별한 수업을 시작한다. 음악을 들려줄 테니 머릿속에 그 음악을 그려 보라는 것이다.

음악은 우르릉 쿵쾅 천둥소리를 내며 확 커졌다 쑥 즐어들었다 하며 울려퍼지고, 저마다 다른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장면을 떠올린다. 뛰어다니는 말을 보기도 하고, 경주하는 차를 보기도 하고, 수백 마리나 되는 코끼리를 보기도 하고…… 선생님은 들은 것을 종이에 써 보라고 하고 별다를 것 없는 아이는 댐이 폭발한 것처럼 글을 써내려 간다.

그제야 세상은 제 색깔을 찾는다. 먼저 별다를 것 없는 아이가 별다른 아이로 색이 변하고 아이가 타고 있는 코끼리와 하마, 악어와 공룡들의 세계로 넘어가면서 돌고래가 뛰노는 새파란 바다와 초록 숲, 하얀 새들이 색의 잔치를 벌인다. 특별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변함없는 침대에서 잠이 들지만…… 아주 특별한 꿈을 꾼다.

노란색 동심을 입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의 세계를 찾아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별다를 것 없는 아이가 마치 머릿속에서 댐이 폭발한 듯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아이를 가르치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 주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작가 소개

콜린 맥너튼

1951년 영국 잉글랜드의 노섬버랜드주에서 태어났다. 센트럴 예술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교육 받고, 예술왕립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80여 권의 책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으며, 지금은 영국에서 손꼽히는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밝고 경쾌하며, 재치 있는 대화로 아이들의 심리 묘사에 탁월하다. 영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주는 스마티즈 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즐거운 로저와 대머리 해적 압둘』 등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기타무라 사토시 그림

195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만화책을 많이 읽었고, 그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기타무라는 정식으로 그림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열아홉 살부터 상업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79년 런던으로 이주해 축하 카드를 디자인하는 일을 했다. 1981년부터 안데르센 출판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 시작했고 1983년에 출간된 첫 그림책 『성난 아서 Angry Arthur』으로 영국의 어린이 책 신인 작가에게 주는 상인 마더구즈 상과 일본 그림책 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국립예술도서관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다. 『다락방에서 In the attic』, 『나야? 고양이야?』, 『늑대 옷을 입은 양』 등에 그림을 그렸다.

노은정 옮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생일 축하해요, 달님!』, 『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마녀 위니」시리즈,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시리즈 등 300권이 넘는 책들을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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