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원제 Edwardo (The horriblest boy in the whole wide world)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조세현

출간일 2006년 2월 3일 | ISBN 978-89-491-1154-4

패키지 32쪽 | 연령 5세 이상 |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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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시대 최고의 작가 존 버닝햄이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말썽쟁이 에드와르도의 이야기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존 버닝햄은 1963년 첫 번째 그림동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영국에서 해마다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수상했다. 또 1970년에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으며 인기 그림책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40여 년 간 『지각 대장 존』, 『우리 할아버지』, 『구름나라』, 『내 친구 커트니』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 어린이와 성인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는 보르카, 셜리, 커트니, 존에 이어 버닝햄이 세상에 소개하는 또 한 명의 개구쟁이로, 모든 어른들의 과거이자 모든 아이들의 자화상이다.? 옆 집 아이처럼 평범한 아이, 에드와르도는 어른들의 섣부른 판단의 말들에 점점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가 되어간다. 그리고 말 한마디에 변화됐던 만큼, 말 한마디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돌아온다.

편집자 리뷰

우리 모두의 모습, 에드와르도?

거의 모든 어린이는 때때로 심술을 부리고, 물건을 걷어차기도 하고, 떠들기도 한다. 마치 어른들이 때때로 동료를 곤경에 빠뜨리고, 과음하고 주정을 부리기도 하며,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에드와르도의 행동을 보고 어른들은 자꾸 ‘만날’ 그 모양이다,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다 하는 등의 말로 그를 윽박지른다. 에드와르도 역시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자꾸만 더 시끄럽고 못되고 지저분하게 군다.

비뚤어진 에드와르도의 행동을 바꾼 것은 무심결에 던진 칭찬의 말이었다. 작은 말 한 마디가 계기가 되어 에드와르도는 정원을 가꾸고, 동물들과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단정한 아이가 된다. 작은 칭찬의 말과 따뜻한 배려, 그 속에서 에드와르도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로 행동하고, 인정받는다.

그러나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를 끝까지 읽고 나면 누구든 알게 될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에드와르도는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도 되지만, 사실 에드와르도는 계속 가끔 심술궂고 가끔 사랑스러운 평범한 에드와르도일 뿐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존 버닝햄 그림책의 치밀한 구성

존 버닝햄의 최신작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는 그가 ‘그림책’이라는 공간을 메시지 전달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작가인가를 각인시키는 작품이다. 에드와르도가 하는 행동들이 왼쪽 지면에, 그것을 손가락질하며 화내는 커다란 어른들이 오른쪽 지면에 단선적으로 배치되면서, 원인과 결과만이 존재하는 단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표현된다. 그러나 어른들의 말과 에드와르도의 행동이 변화하면서부터는 구성도 부드럽게 바뀐다. 하얗게 비어있던 배경도 친절하게 채워지고, 에드와르도를 향한 어른들의 말도, 에드와르도의 행동도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이다.??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질감을 경험하게 하면서 이야기의 느낌을 전달하는 버닝햄 작품의 특징 역시 선명하게 드러난다.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뭇잎을 쥐고 있는 첫 장의 에드와르도는 부드러운 곡선과 수채물감의 터치로 평범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물건을 걷어차거나 소리를 지르며 어른들의 비난을 받을 때의 에드와르도는 사인펜, 크레파스 등으로 거친 질감을 주는 옷을 입고 있다. 이때 반대편의 어른들 역시 지나치게 굵은 테두리로 그려졌거나, 테두리 없이 병적인 노란색으로 가득 칠해져있다. 반면 칭찬을 듣게 되면서부터는 어른들과 에드와르도 모두 얇은 테두리와 부드러운 색의 수채물감으로 표현된다.? 초록색 파스텔로 표현된 넓고 포근해 보이는 풀밭 위의 길을 뛰어가는 결말 부분의 에드와르도는 모든 비난과 칭찬에도 씩씩하고 밝게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일어, 한국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 각국의 말들이 장난스럽게 쓰인 파란색 면지까지 보고 나면, 그림책을 구상하여 실제로 책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다는 버닝햄의 작품에 또 한 번 경탄하게 된다.

작가 소개

존 버닝햄 글, 그림

1936년 영국 서레이에서 태어났다. 1963년 첫 번째 그림동화인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으며, 1970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았다.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도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남기는 화풍으로 어린이의 무의식 세계를 꿈처럼 표현하고 있다.

조세현 옮김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영국의 에딘버러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 거야 내 거』,『오즈의 마법사』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괴물딱지 곰팡 씨』,『내가 누구게?』,『밤이 지나 아침 오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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