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라 퐁텐 우화집

원제 Sacre Raoul!

마리 앙주 기욤, 프랑수아 로카, 김예령

출간일 2006년 10월 20일 | ISBN 978-89-491-1161-2

패키지 변형판 260x260 · 44쪽 | 연령 7~13세 | 절판

책소개

소르시에르 상 수상 작가 프랑수아 로카가
새롭게 풀어낸 자동차들의 라 퐁텐 우화집

편집자 리뷰

라 퐁텐 우화를 다양한 탈것들의 이야기로 바꾸어 들려주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그림책 『바퀴 달린 라 퐁텐 우화집』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토끼와 거북이」, 「까마귀와 여우」처럼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는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아이들에게 도덕적인 교훈을 주었다. 그중에서도 1694년에 나온『라 퐁텐 우화집』은 프랑스 작가인 라 퐁텐이 동양과 인도, 이솝 우화 등 여러 우화를 바탕으로 쓴 시들이다. 라 퐁텐이 살던 당시에는 절대 권력을 가진 왕과 소수의 귀족만이 호화롭게 살고 대부분의 백성들은 가난했다. 그래서 라 퐁텐이 쓴 우화는 『이솝 이야기』와는 달리 빈부의 차이나, 집단주의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고 비트는 이야기가 많다. 또한 「여우와 포도」,「나무꾼과 죽음의 신」처럼 모두가 생각하면서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죽음이나 욕심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그려 낸다. 이렇게 라 퐁텐 우화에서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부조리를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이솝 이야기』와 함께 가장 유명한 우화집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적인 글로 만나는 라 퐁텐 우화

마리 앙주 기욤은 『라 퐁텐 우화집』 중에서 몇 편을 골라 탈것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들려준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우화의 주인공으로 만듦으로써 현대의 우화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주인공인 노란 택시 라울은 값비싼 자동차에게 무시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이 꾀를 내어 다른 탈것들을 골려 주기도 한다. 잘난 척 꾀부리는 토끼는 페라리로, 커다란 떡갈나무를 기중기로, 으스대는 늑대를 롤스로이스로, 죽음의 신을 장례식 때 쓰는 영구차로 그리는 등 원작 주인공을 딱 맞는 종류의 탈것으로 바꾸어 놓아 독자에게 감탄과 웃음을 선사한다. 언제나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한마디에는 원작에 담긴 교훈이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다.

소르시에르 상 수상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그림

로카는 『여왕 개미를 찾아라!』로 1997년에 프랑스 서점 협회가 그해 출간된 가장 훌륭한 청소년 책에 주는 소르시에르 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 제롬 맹 상 등 프랑스의 다른 유수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로카 특유의 유려한 선과 섬세한 묘사, 선명하고 풍부한 색은 건조하고 무거운 트럭이나 기중기, 주유 펌프에도 생기를 불어 넣는다. 개성 있는 탈것들은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웃고 찡그리는 표정을 지으며 친근감을 더한다. 로카는 이렇게 자동차와 탈것들의 특징을 섬세하게 살리면서도 전체적으로 동글동글 귀엽게 그려서 이야기의 무게를 덜어 낸다.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때로는 아래에서 위로 구도에 변화를 주어 움츠러든 라울의 심정이나 두려움을 단조롭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주황색에 가깝게 그려진 노란 라울과, 흐린 하늘과 가로등, 버스, 비행기의 모습도 60년대 탈것들의 모습으로 복고적인 느낌을 준다. 회색빛 스산한 도시 풍경은 라 퐁텐 우화가 담고 있는 해학과 풍자를 클래식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보여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가 소개

마리 앙주 기욤

필로트 신문에서 편집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수아 로카

1971년에 프랑스 리용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국립 고등 응용미술학교의 커뮤니케이션 학부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에밀 콜 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1996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같은 해 친구인 프레드 베르나르가 쓴 『여왕 개미를 찾아라!』에 그림을 그려 소르시에르상, 알퐁스 도데 상, 제롬 맹 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지금은 파리에 살며 그린 책으로는 『우쉬』, 『공포의 정원』, 『노란 기차』 등이 있다.

김예령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10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덕성 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육체의 악마』, 『조커』, 『요정의 아이 샹즐랭』, 『푸른 등』, 『건강이 최고야!』 등이 있다.

독자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차가 동물만큼 친숙하지요, 그래요
전수경 2008.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