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GROWN-UPS GET TO DO ALL THE DRIVING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8년 2월 29일
ISBN: 978-89-491-1191-9
패키지: 변형판 259x210 · 52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93
분야 그림동화
간단하면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익살맞게 풀어낸 그림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스타이그의 최고작이다. 등장인물들을 과장되면서도 단순한 선으로 처리하고 수채물감으로 포인트를 줬다. 아이들 시각으로 본 부모들의 단점을 한문장으로 코믹하게 그려냈다. – 스쿨 라이브러리
‘카툰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명성이 높았던 스타이그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처음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오랫동안 만화 작업을 해서인지 그의 작품은 한 컷 한 컷에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이야기 전달이 빠르고 쉽게 잘 읽힌다. 위선적인 어른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뚫어 보듯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학교, 형제, 친구, 부모와의 관계 등 평범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독특하고도 통쾌하며 익살맞게 표현했다. 아이들은 이런 스타이그의 작품을 보면서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느낀다. 또 이런 장점들은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평론가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칼데콧 상, 뉴베리 상, 혼 북 상 등 미국의 주요한 어린이 책 상을 휩쓸었다.
▣ 아이와 어른의 시각이 엇갈린 재미난 이야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잔소리를 해대고, 자기는 아이보다 뭐든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모르는 소리! 이 책에서는 그런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이 볼 때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한지 보여 준다. 나열식 구조로 짧은 한문장이 그림과 함께 각 페이지마다 들어간다. 어른들은 싫증을 금방 내고, 어릴 적이 있었다고 하면서 아이들을 늘 혼낸다. 게다가 제멋대로 행동하고 늦잠까지 잔다. 툭툭 던지는 짧은 문장과 함께 엮는 재미난 상황 연출은 유쾌하면서도 가차 없는 풍자로 이어진다. 웃어넘기는 재미보단 스타이그 특유의 따뜻하고도 묵직한 지혜가 녹아 있다. 이 책을 보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 익살맞고 움직임이 살아 있는 그림
담백하면서도 인물의 움직임이 살아 있는 그림은 딱 보기엔 잘 그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인물의 특징을 부각시켜 묘사한 거친 선,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을 채색해 이야기의 포인트를 짚어준 것, 매끈하고 예쁘기 보단 감정과 인물의 심리를 잘 실어준 것 등 그림이 그야말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림 수가 많아도 질리지 않고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점점 더 빨려 들어갈 수 있는 게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또 인물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눈동자, 입모양, 손동작, 얼굴 표정 등이 다채롭고 풍부해서 더욱 보는 재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