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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놀이


첨부파일


서지 정보

원제 SHADOW

글, 그림 이수지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0년 7월 9일

ISBN: 978-89-491-1211-4

패키지: 변형판 310x185 · 36쪽

가격: 17,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09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선정 도서, 경기문화재단 우수아동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도서, 동원 책꾸러기 추천 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선정 도서


책소개

초등 4-1 국어 가 교과서 수록 도서

『파도야 놀자』,『거울속으로』에 이은 이수지의 그림책 삼부작 완결편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신나는 그림자놀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신작『그림자놀이』는『파도야 놀자』,『거울속으로』에 이어 이수지 작가가 야심차게 준비한 그림책 삼부작의 완결편이다. 이 세 작품은 판형과 크기가 동일하고, 글자가 없고, 책의 가운데 접히는 부분을 기준으로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경계 삼부작’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모양새라도 이야기 내용과 주제에 따라 책을 펼쳐 보는 방향과 구성은 다채롭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장면이 가로로 넓게 펼쳐지는가 하면, 책 거울처럼 세로로 길기도 하고,『그림자놀이』에서처럼 책장을 위로 넘겨, 경계 부분을 실제와 그림자의 구분선으로 사용하는 등 책이라는 물건의 특성을 십분 활용했다.
『그림자놀이』는 온갖 물건들이 들어 있는 창고 방에서 한 소녀가 그림자를 만들어 신나게 노는 과정을 그림자 애니메이션처럼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담아낸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소녀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그림자 친구들과 한바탕 신나는 놀이를 펼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수지 작가는 스위스 라주와드리르(La joie de lire) 출판사에서 출간한『토끼들의 복수 La revanche des lapins』로 스위스 문화부에서 주는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고,『토끼들의 복수』와『검은 새』로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이탈리아 코라이니 출판사에서 출간한 첫 그림책『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는 영국 데이트 모던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국내에서 출간된 첫 번째 그림책『동물원』(비룡소)은 NCTE(미국 영어 교사 협회)가 주관하는 2008 우수 그림책에 선정되었으며, 프랑스와 미국, 대만, 스페인에 판권이 팔렸다. 2008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파도야 놀자』는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개국에서 출간되어 사랑 받고 있고,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올해의 원화전 금메달을 받았다.『거울속으로』도 6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그림자놀이』또한 한국을 포함한 8개 나라에서 동시 출간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간결한 글과 독특한 구성, 세련된 색감으로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며 아이들의 심리와 상상을 밀도 있게 담아낸 이수지 작가의 작품들은 전 세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풍부한 매력과 흡인력을 지녔다.


편집자 리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창조적 놀이의 즐거움

딸깍, 어두운 화면에 전등불 켜는 소리가 울린다. 불이 켜진 창고 안은 청소기, 빗자루, 낡은 장화, 사다리, 톱과 망치, 거꾸로 매달린 자전거 등으로 어지럽고 어수선하다. 하지만 말괄량이 소녀는 무얼 본 걸까, 빙그레 웃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아하, 그림자! 누구나 한번쯤 그림자를 만들며 놀이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그림자놀이에 아이들은 열광한다. 주인공 소녀는 우아한 발레리라처럼 포즈를 취한다. 그림자가 자기를 따라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이번에는 손가락을 펼쳐 새를 만든다. 순간 그림자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새는 진짜 새가 되고, 빗자루들은 어여쁜 꽃이 된다. 물건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소녀의 상상 놀이가 더해 갈수록 물건들은 하나씩 사라지고 그림자 세상은 꽃과 나무, 달, 동물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세계로 변해 간다. 소녀는 이빨 뾰족한 여우가 되기고 하고, 왕관을 쓴 밀림의 공주가 되기도 한다. 한창 그림자놀이에 빠져 있는 그때, 여우에게 쫓기던 새가 소녀에게 날아든다. 뒤이어 무서운 여우가 고개를 내밀고, 소녀와 새에게 달려든다. 깜짝 놀란 소녀와 새는 다행히 풍덩, 그림자나라로 도망간다. 그러고는 모두 함께 늑대에게 맞서자, 늑대는 울음을 터뜨린다. 가엾은 늑대를 바라보던 친구들, 결국 다 함께 신나게 놀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달한다. 하하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그때 커다란 소리가 들려온다.“저녁 먹자!”이로써 아이는 현실로 돌아온다. 창고 방은 한바탕 소동에 난장판이 되었다. 더 놀고 싶지만 소녀는 친구들에게 인사하며 딸깍! 불을 끈다. 하지만 진짜 놀이는 지금부터다.

작가는 그림책의 두 면이 엄연히 경계가 있는 두 공간이라는 데 호기심을 느끼고, ‘책이 묶이는 그 지점을 이용해서 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책이란 물건을 구성하는 물리적인 요소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경계 삼부작’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그림자놀이』는 빛과 경계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로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는 상상과 창조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지를 역동적이면서도 경쾌하고 흥미롭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작가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경계와 상상의 하모니가 무르익은 작품이다. 글자가 없지만 소녀와 상상 속 인물들의 말이 들리는 것처럼 생동감 넘친다.

 

스프레이 기법으로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 연출

책의 가운데 부분을 기준으로 현실과 상상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를 펼쳤던 작가는 『그림자놀이』에서 그 절정을 보여 준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조적 놀이의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로 잘 살려냈다. 작가는 그림자의 특성과 풍부한 느낌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목탄선과 어울리는 기법을 찾느라 고심했다. 고민 끝에 찾아낸 해답은 바로, 스텐실과 스프레이 기법! 어떤 물체의 외곽선을 그대로 정확히 표현하면서도 윤곽선이 살짝 번지는 느낌을 위해 종이를 오려서 스프레이를 뿌렸다. 라인을 따라 하나하나 종이를 도려내야 했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꽤 힘들었다고 한다. 또한 표지와 본문에 들어갈 글자들을 직접 그리고 매만져 담아낼 정도로 책에 애정을 듬뿍 담았다. 색깔의 사용 또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로 제한했다. 목탄으로 그린 먹 선에 노랑만을 사용함으로써 세련된 느낌을 주고, 인물들의 움직임과 심리, 놀이 상황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한 색깔 구성이지만, 그 변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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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글, 그림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 아트를 공부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냈다. 『토끼들의 밤』으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했고,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파도야 놀자』는 2008년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고,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올해의 원화전 금메달을 받았다. 『이 작은 책을 펼쳐 봐』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수상했고, 한국인 최초로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품으로는 『동물원』, 『나의 명원 화실』, 『열려라! 문』, 『검은 새』, 『거울속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빠, 나한테 물어봐』 등이 있다.
http://www.suzylee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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