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겨울

글, 그림 아오이 후버 코노 | 옮김 이상희

출간일 2012년 7월 20일 | ISBN 978-89-491-1902-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15x215 · 28쪽 | 연령 5세 이상 | 절판

시리즈 지브라 2 | 분야 그림동화, 문화/예술

책소개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아오이 후버 코노

세련된 그래픽 아트로 담아낸 ‘눈 오는 날의 즐거움’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미지, 감각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새로운 그림책 「zebra」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하얀 겨울』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하얀 겨울』은 구름이 모여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이 하얀 눈세상으로 변해 가는 모습과 하얀 눈밭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동물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이미지 중심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그림책 작가이자 장난감, 포스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오이 후버 코노는 조형과 색,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심플하고 세련된 그래픽 아트로 따듯하고 포근한 겨울을 그려냈다. 여기에 시적이고 리듬감 있는 글이 어우러져 눈 오는 날의 즐거움이 생동감 있게 전해지며, 눈 오는 소리와 눈 밟는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것 같다. 맑고 깨끗한 느낌을 전하는 이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환기시켜 주고, 아이들 마음속에는 눈 오는 날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편집자 리뷰

■ 공감각적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하늘에 구름이 동실동실 떠 있다. 구름이 서로 쫓아다니는가 하면 서로 껴안기도 하더니 후두둑 후두둑 무언가가 떨어진다. 비가 오는 걸까? 자세히 보니 마법처럼 하늘에서 하얀 눈송이가 떨어진다. 숲과 나무, 온 땅에 소복소복 떨어진 눈이 온 세상을 덮는다. 그런데 하얀 눈밭에 커다란 발자국이 찍혔다. 발자국을 따라가 보니 여러 발자국이 한데 뒤섞여 있다. 발자국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마지막 장을 펼치면 여러 동물들이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시적이고 리듬감 있는 글은 고요한 평원이 하얀 눈세상이 되는 모습을 경쾌하게 묘사하여 눈 내리는 날의 즐거움을 생동감 있게 전한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소리가 가득하다. 후두둑 후두둑 내리던 눈이 눈송이가 되어 포슬포슬 내려앉고, 눈이 그치고 동물들이 보드득보드득 눈을 밟고 지나가며, 하얀 눈 위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동물들의 즐거운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것 같아 공감각적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 심플하고 세련된 조형· 색· 디자인이 조화된 그래픽 아트

 

그래픽 아트를 공부하고 장난감, 포스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아오이 후버 코노는 그림책에서도 세련된 그래픽 아트를 선보였다.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그래픽 이미지를 『하얀 겨울』에서는 조형과 색, 디자인, 그리고 종이의 질감까지 적절한 조화를 통해 따듯하고 포근한 겨울을 그려냈다. 점, 선, 면을 이용한 이미지는 다소 평면적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원경과 근경을 적절히 활용한 구도로 공간감과 입체감을 표현하여 마치 두둥실 뜬 구름 사이나 하얀 눈밭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초록색과 회색, 갈색까지 세 가지 색깔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였는데 톤을 달리 하여 밋밋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해 냈다. 여백의 미를 고려한 디자인도 하얀 눈밭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맑고 멋스럽다.

작가 소개

아오이 후버 코노 글, 그림

1936년 도쿄에서 일본 그래픽 디자인계의 중진인 타카시 코노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창조적인 환경에서 성장하며 예술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스톡홀름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다. 1962년 스위스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인 막스 후버를 만나 결혼한 뒤 스위스로 이주했다. 1976년 취리히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이탈리아, 독일, 영국, 일본, 스페인, 폴란드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스위스 티치노 주에 거주하며 그림책 작가이자 장난감, 포스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큰 물고기 The Big fish』, ‘동물 모양 나무 퍼즐 Wooden Animal Puzzle by Naef Toys Switzerland’ 등이 있다.

이상희 옮김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와 그림책을 쓰고 번역하며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와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잘 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 어른들을 위한 동화 『깡통』, 그림책 『이야기 귀신』, 『빙빙 돌아라』와 『그림책 쓰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네가 만약』,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미피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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