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윤후명 | 그림 류재인

출간일 1992년 5월 29일 | ISBN 978-89-491-2000-3 (89-491-2000-3)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00쪽 | 연령 10~12세 | 가격 5,000원

분야 읽기책

책소개

협궤열차를 타고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는 “품이”를 통해서 외로움과 그리움은 사랑으로 치유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철학 동화.

편집자 리뷰

<돈황의 사랑>, <협궤열차>의 작가 윤후명 씨가 처음으로 쓴 장편동화 입니다. 다분히 자전적이며 작가 자신의 딸을 위해 썼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게 하는 이 작품은 ‘어른들 떄문에 말 못할 괴로움을 겪고 있는’ 한 소녀에게 1년 동안 일어난 일을 쓴 것입니다.

주인공인 ‘품이’는 협궤열차를 타고 헤어져 사는 어마와 아빠의 사이를 오갑니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여러 모습을 만납니다. ‘이 아이의 모습이 왠지 슬프게만 보여서 몇 번이나 그만두겠다고 뒤로 물러앉곤 했다’ 는 작가는 그러나 슬픔과 괴로움이란 그냥 덮어둔다고 깨끗하게 낫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슬픔과 괴로움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하나의 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꿋꿋하고 아름답게 살아서 끝내는 영롱한 구슬 같은 세계를 자시 것으로 빛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슬픔과 괴로움에 주저앉아 있기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새롭고 뜻있는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외로움과 그리움이라는 두 마음이 있습니다. 외로움이란 스스로가 혼자라는 걸 뼈저리게 깨닫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외로움은 안으로 향하여 스스로를 보고 아는 마음입니다. 외로움이란 그리하여 그리움을 낳습니다. 그리움이란 제 밖에서 스스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뜻ㅇ르 세워 줄 무엇인가를 찾는 마음입니다.

안으로 향하여 스스로의 모자람과 목마름을 알게 된 마음이 박으로 향하여 무엇인가 찾아 이룩할 수 있는 세계는 과연 어떤 세계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랑입니다. 다른 말은 더이상 덧붙이지 않으렵니다. 이 글에서 이 아이의 마음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이 어떻게 사랑을 향하여 가는가 하는 것. 그것을 살펴보아 주십사 하여 두 손 모읍니다.

                                -발문‘사랑을 향하여 가는 마음’ 중에서


이 작품에는 슬픔의 미학이 있습니다. 자신의 슬픔과 외로움을 딛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슬픔까지를 두로 감싸안는 넉넉함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입니다. ‘너도밤나무’를 끌어안고 ‘나도 밤나무;가 되는 품이의 모습에서 끝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 먼 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녀와 또 한 모자의 모습에서 – 이 마지막 장면은 가히 압권입니다.- 우리는 동화 문학이 구현해 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윤후명은 장편동화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에서 자비와 원융무애의 정신을 펼펴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 소개

윤후명

1946년 강릉출생. 연세대 철학과 졸업. 1967년 경향신문에 시, 1979년 한국일보에 소설 당선. 녹원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약속 없는 세대>, <협궤 열차> 작품집 <돈황의 사랑>, <부활하는 새>, <원숭이는 없다> 시집<명궁> 등.

류재인 그림

류재인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전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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