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신데렐라

원제 Chinese Cinderella

애덜라인 옌 마 | 옮김 김경미

출간일 2006년 9월 30일 | ISBN 978-89-491-2071-3

패키지 반양장 · 296쪽 | 연령 10~18세 | 절판

시리즈 블루픽션 18 | 분야 문학, 읽기책

책소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중국의 신데렐라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이십육 년 동안 내과 의사로 지내다가 자서전『떨어지는 잎들 Falling Leaves』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애덜라인 옌 마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풀어낸 청소년 소설 『차이니즈 신데렐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2001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큰 반향과 함께 중국의 전통과 관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 책은 1937년 중국 톈진에서 부유한 집안의 다섯째 딸로 태어나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자란 애덜라인 옌 마가 외롭고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 글로 써 내려간 작품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새엄마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으며 불행하게 살다가 결국에 자신의 행복한 삶을 찾는 ‘신데렐라’와도 흡사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애덜라인 옌 마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꿈꾸던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갔다는 데에 더 큰 의의가 있으며, 저자는 이를 작품 속에 담아 청소년들에게 어느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결코 꿈을 잃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외친다.

“단 하나의 긍정적인 꿈이 천 가지의 부정적인 현실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믿어라.”

편집자 리뷰

글 속에 녹아 있는 감동 어린 자기 고백

저자는 작품 속에서 중국 당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셴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이는 곧 160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전해진 ‘신데렐라’보다 더 오래된 중국의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말한다. 예셴도 신데렐라처럼 친엄마를 잃고 새엄마 밑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구박을 당한 슬픈 소녀였다. 이는 곧 애덜라인 자신이기도 하다. 애덜라인은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죽자 집안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형제자매의 미움을 받으며, 아빠가 재혼한 뒤에는 새엄마와 새엄마가 낳은 두 동생들에게마저도 무시를 당한다. 심지어 자신이 키우던 아기 오리가 사냥개에게 물려죽고 유일한 친구였던 고모와도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이런 끔찍한 현실을 잊고 슬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친엄마를 만나는 상상과 집중해서 매진할 수 있는 학교 공부뿐이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일 등을 놓치지 않았고, 급기야는 국제 희곡 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아빠의 인정을 받고 영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여자들은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시기에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게 된 것이었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슬프고도 외롭고 처절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마치 독자와 한방에 앉아 옛이야기를 하듯이 잔잔한 어조로, 그러나 현장감 느껴지는 생생한 어조로 고백해 나가고 있다. 마치 자신의 뿌리 찾기에 독자를 초대하여 함께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독자는 수십 년 전으로 들어가 어느 어린 중국 소녀를 만나 그의 삶을 직접 겪고 들으며, 감정 이입되어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며 꿈을 꾸게 된다.

대 격변기 속의 중국으로의 여행

애덜라인 옌 마가 태어났던 1937년에는 타이완을 손에 넣은 일본이 만주를 빼앗고, 중국에 전쟁을 선포한 다음 베이징과 톈진을 빼앗았던 바로 그 시기였다. 애덜라인의 가족은 톈진에 있는 외국인들의 거주지였던 프랑스 조계지에 있는 큰 저택에 살았다. 새엄마는 프랑스계 혼혈이었고, 집안 곳곳에도 중국의 전통양식과 유럽풍의 양식이 뒤섞여 있었다. 1941년 진주만에 폭탄을 퍼붓고 미국과 영국에 전쟁을 선포한 일본이 톈진의 외국인 거류지로 들어오자, 애덜라인 가족은 상하이로 이주한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하고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이번에는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과 마오쩌뚱이 이끄는 공산주의자들 간의 내전이 일어나, 애덜라인 가족은 홍콩으로 피난을 가서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새엄마의 미움으로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톈진과 상하이, 다시 톈진, 홍콩 등의 기숙학교를 전전긍긍하던 애덜라인은 결국 1952년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애덜라인은 이런 중국 현대사의 대 격변기 속에서 열다섯 살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고, 이런 외부적인 환경 변화는 복잡했던 집안 환경만큼이나 애덜라인의 성장기를 좌지우지했다. 이렇듯 독자는 대 격변기 속의 중국사를 이 책을 통해 접하며 그것이 어린 소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전개되었는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속에 나오는 중국 여인의 전족이나 장례 풍습, 인력거와 전통 의상 등 중국 양식이 반영되어 있어 우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그 모습을 읽으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 속에는 중국 지도와 중국의 현대사를 정리한 대목도 들어 있어 청소년 독자들의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작가 소개

애덜라인 옌 마

1937년 11월 일본이 중국을 점령했을 때, 중국 톈진의 프랑스인 거류지에서 대가족의 다섯 째 아이로 태어났다. 중국의 대 변혁기에 상하이, 홍콩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52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의학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 미국의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26년간 내과 의사로 지냈으며, 1997년 자서전 『떨어지는 잎들 Falling Leaves』이 출간된 이후에는 전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런던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살고 있으며,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떨어지는 잎들』외에도 『중국의 신데렐라와 비밀의 용 사회 Chinese Cinderella and the Secret Dragon Society』, 『천금 A Thousand Pieces of Gold』 등이 있다.

김경미 옮김

1968년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어린이 책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빨간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바람이 불 때에』, 『개구리 왕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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