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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니에겐 날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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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wenny has wings

자넷 리 카레이 | 옮김 김경미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8년 10월 2일

ISBN: 978-89-491-2109-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10 · 244쪽

가격: 8,000원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51

수상/추천: 마크 트웨인상, 아침독서 추천 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책소개

2005년 미국 마크 트웨인 상 수상작

저 멀리 빛의 세계로 날아간 동생에게 보내는

오빠의 슬프고도 애틋한 154일간의 편지

 

2005년 미국 마크 트웨인 상 수상작 자넷 리 카레이의 장편 동화『웨니에겐 날개가 있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동화는 주인공 열한 살 소년 윌이 교통사고로 죽은 여동생 웨니에게 하루하루 일기 형식으로 154일간 쓴 편지글이다. 동생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뒤 혼자만 살아 돌아온 주인공 윌의 아프고 힘겨운 모습과 동생에 대한 그리움, 동생과 함께 행복했던 기억들이 윌의 1인칭 시점으로 섬세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힘겨워하는 엄마 아빠를 바라보는 윌의 객관적인 시각과 엄마 아빠를 통해 윌이 느끼는 심경들이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윌이 웨니에게 편지를 써 나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과 가족의 죽음이라는 큰 아픔을 가족이 서로 보듬어 함께 극복해 가는 모습을 잘 조명했다. 이 작품은 2008년 일본에서「저 하늘을 기억해 あのをおぼえてる (감독 : 토카시 신)」로 영화화되어 주목 받기도 했다.


편집자 리뷰

▣ ‘죽음’에서 엮어 내는 희망의 메시지

 

“웨니야, 수천 수백의 천사 친구들이 있어도 날 기억해 주면 좋겠어.

내가 여전히 네 오빠라는 사실을 말이야. 사랑해…….”

 

이 작품의 주인공 열한 살 소년 윌은 교통사고로 죽은 여동생 웨니에게 하루하루 일기 형식으로 편지를 쓴다. 윌과 웨니는 함께 사고를 당했고 둘의 영혼은 하늘을 날아오른다. 평소 하늘을 날고 싶어 했던 웨니는 빛이 나는 하늘을 따라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가 버렸고, 윌은 혼자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웨니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하는 엄마 아빠를 보며 윌은 웨니를 두고 혼자만 돌아온 게 미안하기만 하다. 엄마 아빠도 딸을 잃은 슬픔 때문에 윌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다.윌은 웨니가 돌아왔어야 할 것을 자신이 돌아왔다는 생각에 더욱 슬프고 힘들다. 윌은 엄마 아빠에게 자신이 경험한 사후 세계와 웨니가 행복하게 하늘을 날아가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러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좀 더 평안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터놓지 못한다. 윌의 심리 치료를 돕는 제임스 아저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하느님께 편지를 쓰라고 공책을 준다. 윌은 그 공책에 웨니에게 편지를 써 나간다. “난 오늘 한마디도 할 수 없었어. 입만 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아예 입을 꾹 다물고 있었어.” 라고 자신의 슬픔을 고백하기부터 “난 트럭을 멈출 수는 없었지만 네가 하늘로 가는 길에 따라가 주었잖아.”라며 그 슬픔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이의 솔직한 문체로 표현되었다. 슬프고 그립기도 하지만 때론 웨니와 자신, 다른 사람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윌은 그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또한 윌의 일상에서 또래들처럼 장난 가득한 모습들까지 솔직하게 나타난다. 병원에서 만난 친구 갤러거와 함께 웨니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을 하고, 죽음의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터널 속 모험은 무모하지만 위험한 상황을 용감하게 헤쳐 나가는 윌의 모습을 보여 주며, 또래와 다르지 않은 윌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윌은 엄마 아빠가 웨니와의 추억과 그리움, 슬픔을 꽁꽁 싸매 묻어 두려고 할 때, 자신의 마음을 모두 담아 웨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웨니와 늘 함께 한다. 어른보다 더 씩씩하게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상처를 회복해 가는 윌의 모습은 슬픔을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을 넌지시 알려 준다.

 

▣ 어른들도 아프다

 

이 작품에서 가족의 느닷없는 죽음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은 주인공 윌만이 아니다. 엄마도 아빠도 똑같이 아프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든든히 기댈 수 있는 강한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엄마 아빠도 똑같이 상처받고 아프다는 것을 표현해 내고 있다. 특히 아빠는 어린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데서 큰 죄책감을 느낀다. 웨니의 이름을 부르지도 못하고 웨니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는 것조차 힘들어서 그냥 잊고 살려고 애쓴다. 윌이 웨니에 대해 이야기하면 화를 내고 그 자리를 떠 버린다. 그저 암실에서 웨니의 흑백 사진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낼 뿐이다. 그리고 결국 집을 나가 버린다. 웨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씩씩하게 상처를 회복해 가는 윌의 모습과 대비되며, 아이만이 아니라 어른도 마음이 약하고 아프다는 걸 보여 준다. 윌은 그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기 위해 노력한다. 더욱 솔직하고 씩씩해지려 하며 용기를 내어 엄마 아빠에게 웨니가 행복하게 날아가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로소 웨니가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리라는 윌의 믿음이 엄마 아빠에게도 전해지고 가족은 함께 상처를 보듬어 간다. 이제 가족들은 그동안 출입하지도 못했던 웨니의 방을 정리하며 웨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추억 속에서 웨니와 함께한다. 아이들은 윌의 가족들을 통해서 누군가가 곁에 없다고 해서 함께했던 시간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작품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면 떠난 자와 영원히 함께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고 희망찬 모습으로 154일 째 편지를 마무리 짓는 윌은 어느덧 한참 자라나 있었다.

 

▣ 줄거리

 

열한 살 소년 윌은 동생 웨니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순간 윌과 웨니의 영혼은 하늘을 날았고 윌은 사후 세계를 경험한다. 평소 하늘을 날고 싶어 했던 웨니는 빛이 나는 하늘을 따라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가 버렸고, 윌은 혼자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웨니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하는 엄마 아빠를 보며 윌은 웨니를 두고 혼자만 돌아온 게 미안하기만 하다. 윌의 심리 치료를 돕는 제임스 아저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하느님께 편지를 쓰라고 공책을 준다. 윌은 그 공책에 웨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웨니와 함께한다. 웨니가 보고 싶은 윌은 친구 갤러거와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을 하고, 죽음의 터널 속 모험을 강행하여 웨니를 만나기 위해 애쓴다. 또 한편으로는 엄마 아빠를 기운 나게 해 주려고 웨니가 했던 행동들을 하기도 하고 웨니의 생일을 위해 직접 케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고 더 언짢게만 할 뿐이다. 아빠는 딸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집을 나간다. 그리고 웨니의 생일날이 되어 윌은 갤러거와 함께 숲 속에 가서 웨니에게 줄 생일 선물과 카드를 풍선에 묶어 날려 보낸다. 하지만 둘은 길을 잃게 되고 하룻밤 만에 아빠에게서 구조된다. 이를 통해 가족은 다시 한 데 모이게 된다. 그리고 새로 태어날 엄마 배 속의 아기를 위해 그동안 출입하지 못했던 웨니의 방을 정리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해 나간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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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리 카레이

미국 캘리포니아 밀밸리에서 자랐고, 시애틀 퍼시픽 대학을 졸업했다. 몇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글을 쓰며 음악을 하고 싶은 열정을 좇기로 마음먹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자신이 쓴 동화를 연극으로 공연하고, 드림 위버라는 그룹에서 노래를 한다. 현재는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워싱턴 주 벨리뷰에서 살고 있다. 『웨니에겐 날개가 있다』로 2005년 마크 트웨인 상을 받았고, 대표 작품으로는 『조 플린의 두 가지 생활 The Double Life of Zoe Flynn』,『몰리의 불 Molly’s Fire』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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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옮김

1968년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어린이 책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빨간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바람이 불 때에』, 『개구리 왕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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