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상점의 비밀

이서연 | 그림 서한얼

출간일 2012년 11월 10일 | ISBN 978-89-491-2143-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 232쪽 | 연령 10세 이상 |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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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더 잘하고, 더 주목받고, 더 칭찬받고 싶단 말이야.”
뭐든지 잘하고 싶니? 오아시스 상점에 그 비밀의 열쇠가 있단다.

 

독특한 상상력, 풍부한 은유와 상징으로 엮어낸 이서연의 데뷔작
거울 속 판타지 세계를 통한 진짜 ‘나’ 찾기의 여정


 

■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해 내게 하는 마법의 물약, 그 유혹

 

남들보다 좀 더 잘하고 주목받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낸 이서연의 데뷔작 장편동화 『오아시스 상점의 비밀』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이번 동화는 발레 공연에서 주인공을 꿈꾸던 솝이가 거울에 비친 또 다른 ‘솝이’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오려 주고 거울 안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거울 밖 세계로 다시 나오기 위해 유리 사막, 선인장 사막, 향기 없는 마을 등 여러 모험과 신비한 캐릭터를 만나 벌이는 모험을 그린다.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주목받고 싶은 마음은 어느 시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특히 요즘처럼, 유아 시절부터 경쟁과 비교 속에서 커 온 아이들에게 내가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것은 어쩜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진리처럼 마음속에 당연히 세뇌되고 자리 잡은 절대적인 가치일 것이다. 거울 속 또 다른 자아 ‘솝이’가 거울 밖 자신이 해내지 못했던 발레 동작 그랑 주떼를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그림자를 오려 준 뒤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유도 바로 더 주목받고 더 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더 이상 남을 부러워할 필요 없어. 발레에서 주인공도 해 보고,
시험도 잘 보고. 힘들게 노력할 필요도 없는 세상, 그곳을 내가 대신 해 줄 거니까.”

 

모두가 일류가 되어야 하는 세상에서, 노력을 해도 일등이 되기엔 너무나도 경쟁이 치열한 이 세상에서,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런 유혹에 부딪칠 것이다. 작가는 완벽하게 모든 걸 잘해 내고자 하는 욕심 대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는 순간, 스스로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멋지게 전달한다. 솝이는 오아시스 상점에서 거울 속 세계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키워드를 하나씩 얻을 때마다 몸으로 체득한 어떤 깨달음도 함께 얻는다. 땀의 가치, 최고가 아니라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즐겁게 해낼 때 얻는 기쁨, 마음은 결코 쉽게 만들어낼 수 없으며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모두 우리 마음속에서 잉태된다는 메시지는 이 동화가 품고 있는 미덕이다. 점점 몸이 유리 모래가 되어 사라지게 되는 거울 안 판타지 세계로 들어간 솝이와, 그림자를 얻어 거울 밖으로 나간 가짜 솝이의  긴장감 있는 대결 구도는 이런 작가적 메시지와 맞물려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서한얼의 섬세하고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은 판타지 세계를 그야말로 환상적이고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책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편집자 리뷰

■ 풍부한 은유와 상징으로 엮어낸 자기 성찰의 여정_ 추천글

 

보기 드문 동화를 만났다. 사막, 오아시스, 거울, 도자기 인형, 빛과 그림자 등 풍부한 은유와 상징의 구사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서사를 깊고 단단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귀하게 하는 것은 주제이다. 남보다 잘하고 싶어. 주인공이 되고 싶어. 이런 욕망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주인공 솝이도 마찬가지다. 솝이는 어린이 시립 발레단의 단원일 정도로 발레를 잘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될 정도의 실력은 아직 못 된다. 그런 솝이에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하는 친구 채원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솝이는 어느 날 채원이 늘 연습하는 거울 앞에 선다. 거울은 문학에서 오래전부터 자기 성찰이라든가 내면의 투영을 위한 장치로 사용되어 왔지만, 대부분은 반영의 수준에 머문다. 하지만 이 작품은 거울 속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다른 나의 설정은 문학작품에서 작품의 긴장성을 높이는 좋은 장치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사유의 실마리를 던져 주는, 절절하고도 아름다운 자기 성찰의 이야기를 첫 작품으로 선보인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_ 아동문학평론가 김경연

 

■ 거울 밖 솝이 Vs 거울 속 솝이
진짜 ‘나’는 누구일까?

 

이 동화에는 두 명의 솝이가 등장한다. 거울 속 솝이, 거울 밖 솝이. 거울 속으로 들어가기 전 솝이는 자신이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여기는 평범한 아이지만, 딱 하나, 발레만은 어린이 시립 발레단의 단원일 정도로 꽤 하는 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최고는 아니다. 같은 발레단 친구 채원이에게 밀려, 늘 주역을 꿰차지 못하는 것. 채원이는 공부도, 발레도, 늘 뭐든지 잘해 부럽기 그지없다. 그런 솝이는 이번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서 단역인 눈송이 요정 대신, 꼭 주인공 클라라가 되고 싶다. 마법의 물약이라도 마셔서, 최고가 되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가던 길에, 오아시스라는 이름의 발레 용품점 앞을 지나게 되고, 거기에 걸린 멋진 드레스를 탐낸다. 호호백발의 할머니 상점 주인은 그 드레스를 사려면 돈 대신 땀내 나는 연습복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연습복과 바꾼 새 드레스를 가지고 솝이는 연습실로 향하고, 거기서 채원이가 늘 연습하는 일곱 번째 거울 앞에 서는 순간, 거울 속 또 다른 자아 ‘솝이’가 말을 걸어 온다. 솝이는 자기 대신 완벽한 그랑 주떼를 성공시키며 오디션을 봐줄 거울 속 솝이에게 자기의 그림자를 오려 주고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분신을 뛰어넘는 존재라면 그런 솝이가 아니고 어떤 솝이라는 건지, 솝이는 궁금했다.
“나는 네가 바라는 솝이야.”
솝이는 멍하니 거울 속의 솝이가 한 말을 따라했다.
“내가 바라는 솝이?”
_ 본문 중에서

 

현실 세계에서 모두가 칭찬하는 뭐든지 잘하는 솝이와 자기의 그림자를 떼 줘 버리고 거울 안에서 완벽한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야 하는 솝이 중 누가 진짜일까. 그 해답은 사실 열려 있다. 결국 거울 밖으로 나가기 위한 온갖 모험을 겪으면서 마지막에 솝이는 이런 고백을 하게 된다. “뭐든 잘하는 그 아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솝이의 고백은 무조건 최고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진정으로 즐길 때 진짜 ‘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좋아하는 것은 숨길 수가 없”으며, 그 ‘숨길 수 없음’이 바로 진짜인 것이다. 솝이는 거울 안에서 마지막으로 멋지게 그랑 주떼를 성공시키며, 진짜 ‘나’로 공중에서 멋지게 도약한다.

■ 동화 속의 동화

 

이 동화 속에는 곳곳에 또 다른 동화를 연상시키는 씨앗들이 숨어 있다. 즉 상호텍스트성이 풍부하다. 아동문학평론가 김경연은 ‘이처럼 여러 작품과 연관성, 다른 말로 하여 상호텍스트성을 지닌 동화는 이제까지 그리 많지 않다.’고 평했다. 발레「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솝이의 마음이 투영된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대왕」은 말할 것도 없고, 「백설 공주」, 「인어공주」,「눈의 여왕」,「거울 나라의 앨리스」 등의 작품들이 때로는 명시적으로, 때로는 패러디의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이 동화는 그간 아이들이 읽었을 법한 동화의 각종 모티프를 가져와 하나의 새로운 앙상블을 만들어 내고 있다. 두 자아의 대결과 함께, 독자들은 동화를 보는 내내, 동화 속의 동화라는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즐기게 될 것이다.

 

■ 차례

1. 도자기 발레리나
2. 마법의 물약이 필요해
3. 무럭무럭 자라는 먹구름
4. 새 옷 줄게, 헌 옷 다오
5. 나를 빌려 주세요
6. 말할 수 없는 꿈
7. 모래성을 쌓는 아이
8. 유리 눈알을 가진 파란 쥐
9. 빛나는 호두알 대작전
10. 야자수 브로치의 주인
11. 향기 없는 도자기 마을
12. 달빛 무도회
13. 호박 목걸이와 바꾼 시간
14. 해골 골짜기를 찾아서
15. 그랑 주떼 거울
16. 다시 찾은 오아시스 상점

 

작가의 말

작가 소개

이서연

1981년 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열두 살 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었다. 현재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그들을 위한 상상으로 이어져서 기쁘다.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를 쓰고 싶고, 『오아시스 상점의 비밀』은 그 첫 발걸음이다. 매일 밤, 종이배를 타고 상상의 바다를 탐험 중이다.

서한얼 그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림책 『바람이 불지 않으면』으로 제10회 보림 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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