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코를 한 소

원제 十二生肖系列童活

정 위엔지에 | 그림 이영경 | 옮김 심봉희

출간일 1996년 12월 24일 | ISBN 978-89-491-3031-6 (89-491-3031-9)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44쪽 | 연령 11~13세 | 가격 7,000원

시리즈 열두 띠 이야기 2 | 분야 읽기책

책소개

풍부하고 방대한 배경 지식,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보여 주는 중국 문학의 묘미를 거침없이 드러내 주는 이야기.

소를 소재로 한 ‘코끼리 코를 한 소’, ‘오, 뉴숴!’, ‘소 한 마리가 더해진 장기판’, ‘인간 세계로 온 우마왕 이야기’, ‘우표집 안에서 벌어진 결투’, ‘소띠 해를 축하하려던 달팽이들’ ‘술에 취한 소 임금님’, ‘몰래 외양간에 들어간 모델’, ‘의사 헤이얼’ ‘커피를 마시는 잠꾸러기 소’, ‘금소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인간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어서, 어린 독자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안목을 갖게 한다.

편집자 리뷰

「코끼리 코를 한 소」는 10편의 우화와 1편의 동화로 짜여 있다.

코끼리 코를 한 소 고무 진흙으로 만들어진 코끼리 코 소는 몸집은 소와 똑같은데 코가 코끼리 코처럼 생겼기 때문에 장난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코끼리 코 소는 한동안 자신에게 코끼리 코를 붙여 준 꼬마 주인을 원망하며 실의에 빠지지만, 스스로를 ‘코끼리 코 소’라 이름붙인 후에는 활기를 되찾고 소방대원이 된다. 코끼리 코 소는 소방차를 몰고 다니며 불타오르는 개미집의 불을 꺼 주기도 하고, 수영장에 물을 가득 채우기 위해 애쓰는 개구리를 위해 물을 실어다 주기도 한다. 또 다리가 부러진 쥐를 위해 자신의 꼬리를 떼어 내어 깁스를 해 주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 코 소는 개구리를 잡아 먹으려고 나타난 뱀을 따돌리고 개구리를 숨겨 주다가 대신 잡아 먹힌다. 소화시킬 수 없는 먹이를 삼

킨 후 뱀이 아파서 정신을 잃자, 코끼리 코 소는 뱀의 뱃속에서 빠져 나온다. 그런데 뱀의 뱃속에서 빠져 나온 코끼리 코 소는 머리만 빼고 다른 모든 부분이 진흙덩어리로 변하고 만다. 슬퍼하는 개구리와 쥐에게 코끼리 코 소는 자신을 다시 빚어 달라고 말한다. 코끼리 코 소가 아닌, 소 코 코끼리로.

오, 뉴숴!  어느 날, 황소 뉴숴는 개 헤이후가 고기를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 날부터 고기를 맛있게 먹어 대던 헤이후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견딜 수가 없어진 뉴숴는, 어느 날 주인이 베란다에 놓아 둔 고기를 몰래 먹어 치운다. 고기맛을 알고 난 다음부터 뉴숴는 더 이상 여물에는 관심이 없고 집 안의 가축들을 잡아먹기에 이른다. 한편 주인 은 집에서 키우는 가축들이 하나둘씩 없어져 가자, 개 헤이후에게 가축들을 지키게 한다. 어느 날, 닭 비명 소리에 놀라 잠이 깬 헤이후는 뉴숴가 닭을 잡아 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뉴숴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주인은 이 광경을 보고 헤이후가 뉴숴를 잡아먹으려는 줄 알고 헤이후를 쫓아 내 버린다. 그 후 뉴숴는 가축들을 모조리 잡아먹어 버린다. 더 이상 잡아먹을 가축이 없게 되자, 며칠 동안 굶주림에 시달리던 뉴숴는 주인마저 쓰러뜨려 잡아먹는다. 주인은 뉴숴에게 잡아먹히면서도 스스로를 욕한다. 자기를 잡아먹는 동물은 뉴숴가 아니고 곰인데 자기가 잘못 봐서 뉴숴에게 누명을 씌우는 거라고.

소 한 마리가 더해진 장기판 장라오한은 헤이쥐얼이라는 말과 황두얼이라는 소를 기르고 있다. 어느 날, 황두얼이 밥을 너무 빨리 먹는다며 헤이쥐얼을 흉보자, 헤이쥐얼은 주인이 자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장기판에 소는 없고 말만 있는 거라며 황두얼을 약올린다. 주인이 하루라도 장기를 두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황두얼은, 장기판에 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일을 하지 않는다. 황두얼에게 의지해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장라오한은 할 수 없이 장기판에 소를 보태어 준다. 그러자 장기판에서는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진다. 제대로 싸울 줄 모르는 소 때문에 소 편 병사와 장군이 전멸하게 되고, 소도 장기알 상자 안에서 화가 난 자기 편 병사들에게 짓눌려 죽을 뻔한다. 장기판의 소가 도망가 버리자, 황두얼은 또다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주인은 아예 장기를 그만두어 버린다. 다음 해 가을, 주인은 황두얼이 일해서 번 돈으로 트랙터를 들여 놓은 후, 마음껏 장기판을 벌인다. 이제 황두얼은 두 번 다시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인간 세계로 온 우마왕 이야기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의형제 우마왕은 ‘벽수금정수’라는 짐승을 타고 인간 세계로 와 피피루라는 소년과 우정을 맺게 된다. 피피루는 우마왕의 파초 부채를 빌려 큰 건물에 난 불을 끄지만, 불을 낸 진범의 모함으로 방화범으로 몰려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우마왕의 변신술로 청년으로 모습을 바꾼 피피루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불을 낸 진범의 소굴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피피루는 우마왕의 용맹과 파초 부채의 힘으로 악당들을 물리친다. 그리고는 악당들에게 코걸이를 한 뒤 끈으로 묶어 죄수 호송차로 둔갑한 벽수금정수에 태워 경찰서로 보낸다. 그런 다음 우마왕과 피피루는 투명인간으로 변신해 불을 끈 영웅들에게 상을 주는 수여식장에 가서, 거짓 영웅들을 혼내 주고 그들의 상금을 가로채 장애자 복지 기금 단체에 보낸다.

그 외에 ‘우표집 안에서 벌어진 결투’ ‘소띠 해를 축하하려던 달팽이들’ ‘술에 취한 소 임금님’ ‘몰래 외양간에 들어간 모델’ ‘의사 헤이얼’ ‘커피를 마시는 잠꾸러기 소’ ‘금소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작가 소개

정 위엔지에

정 위엔지에(鄭淵潔)는 1955년에 중국 스좌좡에서 태어나 1977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40여 종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32차례나 문학상을 받는 등 중국에서 인기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동화 속에 나오는 ‘피피루와 루시시’라는 주인공 이름만으로도 어른과 아이 들이 ‘아, 그 작가!’ 하고 서로 통한다고 하는 정 위엔지에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유머와 위트, 재치 넘치는 문장으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영경 그림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3년부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아씨방 일곱 동무』,『신기한 그림족자』,『오러와 오도』가 있고, 『넉 점 반』,『주먹이』,『꼬마 모차르트의 동물 음악대』,『에헤야데야 떡 타령』,『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등 다수의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다.『아씨방 일곱 동무』와『신기한 그림족자』,『넉 점 반』은 프랑스어와 일본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고,『아씨방 일곱 동무』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놀이와 공부가 어우러지는 생활을 사랑하며 즐거운 마음을 나누는 그림책 만들기를 언제나 꿈꾸고 있다. 2010년에 첫 개인전을 열어 책 그림 외에 또 다른 조형 활동으로 독자와 만났으며,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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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마 소년에 의해, 코끼
유선재 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