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육성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오레키아가 그림을 그린 책. 이 책은 파킨슨병과의 사투 속에서도 세계 평화를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에 선출되었던 1978년부터 2002년까지 호주,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전 세계를 돌며 어린이들에게 연설했던 강론들을 엮은 것이다. 총 40편의 글로 구성된 이 책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 평화, 인간 존중 등 인류 공통의 절대적 가치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의 역할에 대해 당부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마치 그림엽서처럼 예쁜 그림과 쉽고 간결하면서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오는 글로 구성하였다.
“난 여러분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요구를 많이 하는 까다로운 친구가 될 겁니다.“
100만 킬로미터, 지구를 26바퀴 이상 돈 것에 해당하는 거리를 다니며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행동하는 교황’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어린이에게 가장 편지를 많이 받는 교황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교황이 이번에는 어린이들에게 “까다롭고 어려운” 행동을 요구한다. 즉 전 세계의 평화와 인간성 회복을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행동할 것을 호소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교황은 친구나 형제들과 다투지 말라는 것에서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나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까지 그 실천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로서의 자부심과 용기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여러분은 세상의 소금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책을 통해 일관되게 어린이들이 세상의 주인임을 강조한다.
“어린이는 나라와 사회의 미래이며 가정과 인류의 미래”이며 “미래의 주인은 전 세계 어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줄 어린이 여러분”이라고 얘기한다.
“형제끼리 다투지 마세요.
미워하거나 상처를 주지 마세요.”
교황은 이기심과 폭력이 가득한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며 “나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또한 이웃의 불행에 가슴 아파할 줄 알고 다른 이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라고 얘기한다.
“어린이 여러분은 모두 똑같이 귀하답니다.
나이나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건강하든 아프든 장애를 가졌든 상관없이
다 똑같이 귀한 존재입니다.”
교황은 이 책에서 인간 존엄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고 강조하며 “생명을 보호하고 보살피지 않는다면 참된 평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부색이나 얼굴 모양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참된 자유는
정말 올바른 것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어린이 여러분은 결코 약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기심과 폭력으로 어두워진 세상을 환히 밝혀 주는 횃불”이 되라고 당부한다.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믿음과 사랑을 전 세계로 퍼뜨려야 할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