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구리디가 그리는 한 편의 시 같은 첫사랑 그림책

새가 되고 싶은 날

인그리드 샤베르 | 그림 라울 니에토 구리디 | 옮김 김현균

출간일 2019년 6월 4일 | ISBN 978-89-491-1381-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70x240 · 40쪽 | 연령 5세 이상 | 가격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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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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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2018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구리디가 그리는

한 편의 시 같은 첫사랑 그림책

그림책으로 일깨우는 존중과 소통의 감각

“이 책을 만난 순간, 나는 사랑에 빠졌다.” -피터 H. 레이놀즈

2018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한 작가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그린 『새가 되고 싶은 날』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라가치 상 수상작인 『두 갈래 길』에서 인생을 길에 비유해 아름답게 표현했다면, 『새가 되고 싶은 날』에서는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드로잉으로 한 소년의 서툴지만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 냈다.

『새가 되고 싶은 날』은 새만 바라보는 소녀와 그 소녀를 위해 새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다. 소년은 깃털 옷을 걸치고 새가 되지만, 관심을 얻기는커녕 웃음거리가 되고 깃털 옷마저 성가신 골칫거리가 된다. 소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소년의 정성스럽고 간절한 마음은 이뤄질까? 이 책은 비단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책의 글을 쓴 인그리드 샤베르는 소년의 첫사랑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사랑 받을 수 있을 때 관계는 한층 더 성숙해진다는 메시지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책의 글을 쓴 인그리드 샤베르와 그림을 그린 라울 니에토 구리디는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들로 오랫동안 함께 여러 그림책을 작업해 왔다. 지금까지 함께 작업한 책으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 한 그루를 지켜내는 아이의 이야기 『마지막 나무』, 할머니를 위해 사막 한 가운데로 바다를 가져 오는 소년의 이야기 『바다 한 방울 A Drop of the Sea』 등이 있다. 인그리드 샤베르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과 라울 니에토 구리디의 절제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들은 널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새가 되고 싶은 날』은 두 작가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다.

 

■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라울 니에토 구리디와

인그리드 샤베르가 만나 펴낸 한 편의 시 같은 첫사랑 그림책

칸델라는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아요.

하지만 나만 그 아이를 바라볼 뿐,

칸델라는 내가 눈길조차 주지 않지요.

학교에 간 첫날, 소년은 앞자리에 앉은 칸델라라는 소녀를 보고 마음속에 사랑을 싹틔운다. 하지만 새와 사랑에 빠진 소녀는 소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소녀가 좋아하는 새가 되기로 마음먹고, 커다란 깃털 옷을 뒤집어쓴다. 깃털 옷을 입고 학교에 간 소년을 보고 친구들은 킥킥대며 웃지만, 그 어떤 일 앞에서도 소년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소년은 말한다. ‘난 괜찮아요. 정말 새가 되고 싶었거든요.’ 마지막에 소녀는 소년을 발견하고 소년의 거추장스러운 깃털 옷을 벗긴다. 마침내, 깃털 옷 뒤에 가리고 있던 소년의 본모습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칸델라는 소년을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가만 안아 준다. 불현듯 찾아온 첫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백하는 듯한 소년의 목소리는 한 편의 시가 되어 우리를 귀 기울에 하고, 어느새 소년의 시선과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든다.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저마다 마음속에 자리한 따스한 첫사랑의 풍경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 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칸델라가 나를 보았어요.

우리는 처음으로 마주 보게 된 거에요.

그저 쑥스럽고, 다가가지 못해 급기야 소녀가 좋아하는 새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소년의 이야기는 참 사랑스럽지만 한결같이 담대한 모습은 도리어 안쓰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소년은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내리는 장대비에 온몸이 젖어도 깃털 옷을 벗지 않는다. 이렇듯, 『새가 되고 싶은 날』은 ‘관계’의 속성을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관계는 때로 더디고 힘들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하고 기다려 주어야 하기에. 그러나 무수히 많은 시선이 빗나가더라도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왔을 때야말로 우리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다. 작가 인그리드 샤베르는 이 책에 대해 ‘때로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우리는 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더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라 말한다. 비록 어리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단언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새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존중과 소통의 감각을 일깨운다. 비로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다.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드로잉이 전하는 아름다운 심리 묘사

『새가 되고 싶은 날』은 풍부한 결을 읽어내는 재미가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마음속 세계가 현재와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펼쳐진다. 새를 바라보는 소녀가 나오면, 뒤이어 오도카니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이 그려진다. 새가 되고 싶은 소년의 발자국은 어느새 새 발자국으로 변해 있다. 라울 니에토 구리디는 외롭고 소극적이었던 소년이 한 소녀를 만나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시선을 절제된 묘사로 표현해 순수한 사랑의 풍경을 그려 냈다. 은은한 색감의 바탕에 검정색 색연필과 파스텔을 사용해 화려하지 않지만, 간결하면서도 따스함을 지닌 드로잉으로 우리를 마음속 세계로 이끈다.

 

■ 해외 언론 리뷰

․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드로잉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심리 묘사! -《브레인 피킹스》

․ 서툴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 주는 마법 같은 그림책 -《북리스트》

작가 소개

인그리드 샤베르

프랑스 아베롱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첫 작품 『두 엄마의 파티 The Feasts of Two Moms』로 어린이 책 작가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8년, 라울 니에토 구리디와 함께 작업한 『마지막 나무』로 그린 북스 어워드, 『바다 한 방울 A Drop of the Sea』로 미국청소년도서위원회(USBBY) ‘해외 우수 어린이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스페인 세비야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영상 및 광고 분야에서 일하다 현재는 어린이 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고집불통 4번 양』이 마드리드 서점 연합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고 2018년, 『두 갈래 길』로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현균 옮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마드리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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