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공주 류드밀라를 찾아 나선 영웅 기사 루슬란의 모험
이웃 나라의 왕자 루슬란에게 시집간 아름다운 공주 류드밀라. 하지만 난쟁이 마법사 체르노모르가 류드밀라를 마법으로 납치한다. 왕은 딸을 구해 온 기사를 자기 딸과 다시 결혼시키겠다고 소리치는데. 잃어버린 공주 류드밀라를 찾아 나선 영웅 기사 루슬란의 모험이 펼쳐진다.
청소년을 위한 완역 단행본으로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러시아 국민 작가 푸슈킨의 환상적 서사시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 푸슈킨(1799~1837)의 환상적인 영웅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1820)가 완역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소설 「벨킨 이야기」(1830), 「스페이드 여왕」(1834), 「대위의 딸」,「예브게니 오네긴」, 시「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등으로 세계적인 문호로 추앙받는 푸슈킨이 스무 살 때 쓴 것으로, 러시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 꼭 읽고 자라는 고전 중의 고전. 쓰인 지 180여 년이 되었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매 해 색다른 삽화와 더불어 여러 판본으로 소개되어 읽히고 있을 정도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청년 푸슈킨을 하룻밤 사이에 유명하게 만든 이 작품은, 벨린스키와 같은 당대 비평가뿐만 아니라 『롤리타』로 유명한 현대 소설가 나보코프 등에 의해 러시아 문학의 새로운 시대와 장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걸작이다. 이번에 출간된 비룡소 판은 2000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슈킨 상을 받은 바 있는 연세대 조주관 교수가 옮겼다. 결혼 첫날 밤 마법사 체르노모르에게 공주 류드밀라를 빼앗긴 기사 루슬란이 아내를 찾아 나서서 겪는 모험을 다룬 이 이야기는 중세 기사도 문학을 바탕으로 한 서구적인 세련미와 러시아 민담이나 동화에 나오는 재미난 옛날이야기에서 우러나오는 러시아의 소박함을 함께 풍긴다. 용감하고 힘센 영웅 루슬란, 아리땁고 영리한 공주 류드밀라를 비롯한 주인공과 더불어,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며 위기 때마다 루슬란을 도와주는 현인 핀란드 노인, 수염에서 온갖 힘을 얻는 악한 마법사 체르노모르, 체르노모르와 음모를 꾸미는 마녀 나이나, 기백 넘치는 터키족 호자르 칸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드넓은 러시아 벌판을 배경으로 한판 모험을 펼친다.『루슬란과 류드밀라』는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 글린카(1804~1857)의 오페라로도 유명하다.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영웅 서사시
이 책은 푸슈킨이 쓴 운문 소설 양식을 그대로 도입하여 서사시가 지닌 웅장함과 장대함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게끔 했다. ‘바치는 시’에서 시작하여 ‘첫 번째 노래’, ‘두 번째 노래’를 거쳐 마지막 ‘여섯 번째 노래’, 그리고 ‘에필로그’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줄거리의 흐름에 따라 산문으로 재구성하는 대신, 원전대로 서사시 형식을 살려 번역하였다. 많은 대중 앞에서 낭독하던 러시아 서사시의 장르 특징을 시각적으로 살려, 자칫 지루하게 여기기 쉬운 고전 읽기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장마다 펼쳐지는 삽화는 내용을 잘 뒷받침해 주면서도 세밀하고 화려함을 자랑하여 러시아의 색다른 향취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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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 2010.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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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 2007.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