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Extreme Animals
워서 부제: The Toughest Creatures On Earth
글 니콜라 데이비스 | 그림 닐 레이튼 | 옮김 노은정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6년 9월 25일
ISBN: 978-89-491-5205-9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47x158 · 64쪽
가격: 9,000원
시리즈: 사이언스 일공일삼 19
남극과 사막에서 깊은 바다 속 화산까지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동물들의 생존 비결
은개미는 체온이 53도나 되어도 버틸 수 있는 화끈한 동물이다.
숲개구리는 추운 겨울에는 몸이 꽁꽁 얼었다가 봄이 되면 되살아난다.
일 년 반이 넘게 굶어도 살 수 있는 굶기 대왕과
온몸을 산산조각 내도 도로 다닥다닥 붙는 해면동물들의 정체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동물들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경쾌한 문장과 만화 같은 그림으로 익히는 동물들의 생태
『지구에서 가장 독한 동물들』은 낙타와 펭귄처럼 흔히 알고 있는 동물부터 박테리아나, 물곰, 숲개구리 같은 낯선 동물에 이르기까지 극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을 낱낱이 밝힌다. 이미 똥에 관한 과학 그림책 『똥』(비룡소, 사이언스 일공일삼12)을 만들면서 호흡을 맞춘 두 작가는 짤막하면서도 구어체적인 문장과 익살맞은 그림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만화처럼 재미있지만 이 굳센 동물들에 대한 과학적 지식만큼은 정확하다. 이 책은 사람은 왜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든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그 험한 곳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곤충, 포유류, 박테리아, 해면동물 등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에 대해 알려 준다.
동물들의 놀라운 생존력을 통해 배우는 자연의 위대함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영하의 추위나 펄펄 끓는 열기에도 굴하지 않고, 목마름과 굶주림, 엄청난 압력까지 이겨 낸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환경은 독자로 하여금 놀라움과 끊임없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동물의 생태를 하나하나 배우다 보면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깨닫고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다양한 과학 분야와 연계
이 책은 동물들의 생태는 물론 수압이나 중력 등 과학 용어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을 연구하는 것이 생물학뿐만 아니라 화학, 지구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용암 근처에 사는 박테리아를 통해 수십억 년 전 지구에서 살았던 생물에 대해 연구할 수 있고 해면동물을 통해 단세포 동물들이 다세포 동물로 넘어가는 지구 역사의 중요한 비밀을 풀 수도 있다. 남극해에 사는 얼음고기가 얼어 죽지 않는 비밀을 풀면 음식물을 저장하거나 장기 이식에 쓰일 장기들을 오랜 시간 생생하게 보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극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은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을 생명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5000년 이상 산 나무나 6000년 지난 뒤에도 싹을 틔우는 식물처럼 시간을 이겨낸 동물들을 연구함으로써 지구와 멀리 떨어진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우주 탐사 연구에도 실마리를 제공한다.
가장 독한 동물은 누구?
독한 동물 중의 동물은 바로 물곰이다. 1밀리미터를 조금 넘는 이 작은 동물은 어려움이 닥치면 죽은 듯이 생명을 유지하는 ‘턴’ 상태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이 턴을 150도로 가열해 보고, 절대0도에 가까운 영하 272.8도로 얼려 보았다. 그뿐인가? 엄청난 압력으로 눌러 봤다가, 우주처럼 진공 상태인 곳에도 두어 보았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수준의 천 배에 이르는 방사선을 쪼여 보고 독한 화학물질도 써 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동물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게다가 수백 년, 수천 년을 살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가장 독한 동물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