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카네기상 수상작

시인 X

원제 The Poet X

엘리자베스 아체베도 | 옮김 황유원

출간일 2020년 1월 10일 | ISBN 978-89-491-9258-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3x203 · 500쪽 | 연령 14세 이상 | 가격 16,000원

시리즈 블루픽션 7 | 분야 읽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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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카네기 상 · 내셔널 북 어워드 · 마이클 L. 프린츠 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 골든 카이트 어워드 아너 북

 

강렬한 소설이다. 여성이 어떻게 살아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카네기 상 심사평

 

 

 

이제, 나는 침묵하기를 거부한다.

섬광 같은 말과 힘 있는 진실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X.

아프리카 라틴계 십 대 여성의 목소리로 쓴 독창적인 운문 소설

 

편견과 억압에 맞서 자기 생각을 펼쳐 보이는 10대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엘리자베스 아체베도의 소설 『시인 X』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미국에서 출간된 해에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연이어 마이클 L. 프린츠 상, 2019년 카네기 상까지 받으며 영미권 아동·청소년 문학의 대표적인 문학상을 석권한, 현재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이다. 2018년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네 번째로 많이 주문한 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첫 소설로 괄목할 주목을 받은 엘리자베스 아체베도는 다수의 ‘포에트리 슬램(시와 랩을 결합한 새로운 낭독 방식)’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작가로, 도미니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성장 경험과 시 슬램의 경험을 소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십여 년간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기 위해 시를 써 온 작가는 테드 강연을 통해 주제에 영원성을 부여할 수 있는 시의 힘을 믿으며 그것을 통해 사건 안의 진짜 이야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인공 ‘시오마라’는 할렘 가에서 살아가는 도미니카계 미국인이자 외모에 대한 편견의 눈총을 받는 십 대 여자아이, 억압적인 어머니의 규율에 따라야 하는 딸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자유롭고 독창적인 시 형태의 일기로 풀어나간다. X는 주인공의 이름 시오마라(Xiomara)의 머리글자이며, 시오마라가 시인으로서 자기 자신에게 붙인 상징적인 별칭이다. 제3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황유원 시인이 번역을 맡았다.

 

시오마라의 이름은 ‘X’로 시작한다. X는 곧 부정의 상징이다. 틀린 것에 ‘그건 틀렸다’며 과감히 X표를 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시인 X’가 지닌 무한한 힘과 매력이다. 이 책을 읽을, 아직은 나이 어린 독자들이 “자신에 대한 억측들을 어깨로 밀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데 익숙한 사람”이 되는 데,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기도 해야 한다는 당연한 진실을 깨닫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역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 해외 리뷰

 

카네기 상 수상작인 『시인 X』는 진정으로 혁신적인 운문 구조를 통해 문화, 가족, 믿음에 대한 혹독하지만 굴복하지 않는 탐험을 제공한다. 우리는 주인공 시오마라의 긴 정서적 여정을 따라간다. 그녀는 불평하고, 웃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글을 쓰고, 랩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희망을 준다. 시오마라는 페이지마다 활기를 띠며 독자들에게 여자아이와 여성이 어떻게 살아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 책은 여러 측면에서 강렬한 소설이다. 할렘가를 선명하게 불러내 보여 주고, 변화, 실망, 방향이 잘못된 어머니의 사랑, 젊은 여성의 내면의 삶을 다룬 친밀한 포착들을 독자들을 낱낱이 발견할 수 있다.

-카네기 상 선정 이유

 

강력한 시의 힘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당신의 마음속에 사랑을 가져올 것이다.

-로리 할스 앤더슨(『말해 봐』, 『열병의 계절』 작가)

 

정체성, 자유, 첫사랑,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을 탐험하는 이야기다. 할렘에 사는 어린 소녀는 어머니의 종교와 그녀가 맺은 세상과의 관계를 포에트리 슬램을 통해 발견해 나간다. “난 포에트리 슬램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와 오랫동안 함께할 것 같아요.”

-앤지 토머스(『당신이 남긴 증오』 작가)

 

매 페이지에 담긴 그녀의 말 뒤에 있는 설득력과 강렬함이 한 편의 운문 소설을 만들어 냈다. 마치 귀로 들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것은 마음으로부터 나온 책이며 마음을 위한 책이다.

-뉴욕 타임스

 

자신이 사는 세계로 손을 뻗고, 어떤 곳인지 알아내는 일에 두려워하지 않는 소녀에 대한 강력하고 가슴 따듯한 이야기.

-북리스트

 

이민 1세대, 라틴계 문화, 외모 차별, 음악, 글로 쓰이고 발화된 말의 힘과 같은 다양한 주제가 모두 뉘앙스로 탐구되어 있다. 가슴 저미고, 아름답고 강한 진짜 이야기다.

-커커스 리뷰스

 

신예 소설가 아체베도의 자유로운 시는 성년으로 성장해 가는 시오마라의 이야기를 거부할 수 없게 끌리게 한다. 감정적으로 퉁명스러운 듯 보이지만 그녀의 결심과 힘이 반영되어 있다. 깊이 들여다보면, 복잡하고 가끔 고통스럽기도 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 자기 자신에 대해 범위를 넓혀 나가며 키워 가는 사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거의 모든 시에 청소년기에 대한 보편적 진리가 적어도 한 가지씩 들어 있다. 가족, 젠더, 인종, 종교, 성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들로 하여금 인정과 감사에 고개 끄덕이거나 눈물로 눈을 깜박이게 할 것이다.

-혼 북

 

『시인 X』는 아름답고 진실하다. 숨 막히는 데뷔작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편집자 리뷰

▶ 이민자, 억압적인 어머니의 딸, 편견에 갇힌 여성의 몸으로 사는 세상

“모서리에 세게 내리친 달걀처럼 나는 나 자신을 깨부수고 싶다.”-본문에서

 

시오마라는 여러모로 눈에 띄는 아이다. 아버지보다 큰 키에, 어머니로부터 “몸집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으며, 집 밖에서는 쉽게 성추행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시오마라는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인데도 종종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손가락질 끝에는 시오마라의 어머니가 있다. 시오마라에게는 “하늘의 가장 큰 태양”이자, “환하고 눈부신 빛으로 나의 심지를 다 태워 버리는 사람”. 도미니카에서 온 어머니는 한때 수녀가 되길 꿈꾸었던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시오마라를 엄격한 교리로 얽매려 들고, 시오마라는 어머니라는 커다란 두려움 앞에서도 ‘하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의심과 질문을 키워 나간다.

 

“내 이름의 의미는 이렇다: 전쟁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자.” -본문에서

 

『시인 X』는 숙명처럼 붙여진 자신의 이름을 갑옷처럼 두르고, 자신에 대한 억압과 편견에 투사처럼 맞서는 시오마라의 목소리를 통해 주어진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 나가는 용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안 돼.”라는 말에 질문을 던지고, 자신을 향한 편견에 맞서 진정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면, 나의 이름이 나만의 새로운 의미를 전할 수 있다고 말이다.

 

 

▶ X. 스스로 새로운 이름을 명명하고, 세상 앞에 서다

“때로 글쓰기는 나 자신을 상처로부터 지켜 내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본문에서

 

『시인 X』는 시오마라가 기록해 나간 나날의 일기와 학교에 제출한 몇 편의 글쓰기 과제물로 이뤄져 있다. 자신이 살아가는 할렘의 모습, 부모님과의 갈등과 애증, 쌍둥이 오빠와의 끈끈한 관계, 자신과는 너무 다르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 카리다드와의 우정, 그리고 아만과의 첫사랑이 시오마라의 기록에 촘촘히 담겨 있다. 우리는 시오마라의 이야기를 눈으로 읽기 시작하지만, 그 이야기에 담긴 다양한 사랑의 형태, 여성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해 가는 모습은 어느새 시의 힘을 품은 소리가 되어 귀와 마음속에 울려 퍼진다.

 

이따금씩 나는 나의 생각들에 시라는 옷을 입혀 준다. 이 말들을 적고 나면 나의 세상이 바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 애쓴다. -본문에서

 

시오마라가 끄적인 말들은 시의 형태를 갖춰 가고, 어느새 그 시들은 세상을 향해 발화되며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카리다드와 아만의 애정 어린 격려, 쌍둥이 오빠가 선물해 준 시 노트는 시오마라가 ‘시인 X’로서 주체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어쩌면 시오마라가 경험한 억압과 편견, 상처는 시오마라의 글쓰기를 아름답게 타오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불쏘시개일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권유로 시 슬램 대회에 참가하게 된 시오마라는 자신의 시를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낭독한다. 그저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로만 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관중의 환호와 박수와 함께 사라지고, 시오마라는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나 자신의 말이 지닌 힘”을 믿고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등불”을 저마다 찾을 수 있기를. ‘시인 X’가 세상을 향해 깊숙이 던지는 메시지다.

목차

1부 태초에 말이 있었다

2부 그리고 그 말은 육신을 얻었다

3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목소리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엘리자베스 아체베도

도미니카 이민 가정의 유일한 딸이자 막내로 태어났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공연 예술을 전공하고,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14년 이상 시 공연을 경험해 왔으며, 다수의 ‘포에트리 슬램’에서 우승했다. 시 모음집인 『야수 소녀와 다른 기원 신화 Beastgirl & Other Origin Myths』, 2016 버크셔 상을 수상한 『메두사는 검은 여인의 손금을 본다 Medusa Reads La Negra’s Palm』를 출간했다. 처음 쓴 소설 『시인 X』로 카네기 상, 내셔널 북 어워드, 마이클 L. 프린츠 상 등을 수상했다. 동반자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서 살고 있다.

http://www.acevedowrites.com

황유원 옮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옮긴 책으로 『시인 X』,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공역) 『예언자』, 『소설의 기술』, 『모비 딕』, 『슬픔은 날개 달린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이 있다. 제3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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