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grasshopper on the road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1998년 4월 25일
ISBN: 978-89-491-6043-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4 · 62쪽
가격: 9,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초록 단계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책교실 권장 도서
꿈을 향한 길 찾기.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갈 수 있는 길이 얼마나 많은지, 그 길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보여 주는 동화. 먼지가 자욱하고 길게 뻗은 길을 따라 메뚜기가 여행을 떠납니다. 부지런히 걸어가다 아침 사랑회 회원들과 마주치는데 얼떨결에 메뚜기도 회원이 되고 말았지요. 그런데 아침 사랑회 회원은 아침만 사랑해야 한대요. 메뚜기는 점심도 저녁도 사랑하는데. 메뚜기는 다시 길을 갑니다. 사과 속에 사는 벌레도 만나고 청소부 파리도 만났어요. 메뚜기가 그러는데요, 길을 따라 가면 어디든지 갈 수 있대요.
아이들을 미래의 꿈이라고, 희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앞에 펼쳐지는 가능성이라는 길의 개수는 하나씩 하나씩 줄어들기 마련이지요. 작가 아놀드 로벨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갈 수 있는 길이 얼마나 많은지, 그 길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짧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 줍니다. 햇살처럼, 희망처럼 맑고 영롱하게 빛나는 그림을 곁들여서요. 메뚜기가 길을 가면서 만나는 곤충들이 이미 굳어진 사고를 하며 일정한 틀 속에서 사는 어른들이라면, 메뚜기는 자유롭게 행동하며 삶을 즐길 줄 알고 내일을 꿈꾸는 어린 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뚜기는 여행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찾아 냈지요. 어디로 뻗쳐 있는지 모를 길을 따라 가며 하루 중 아침만을 사랑하는 딱정벌레들을 만나고, 사과 속에 사는 벌레와 깨끗이 깨끗이를 외치는 청소부 파리, 누구보다도 항해에 관해 잘 안다는 조그만 웅덩이의 뱃사공 모기와 언제나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는 나비, 그리고 아주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지만 그 무엇도 자세하게 관찰하거나 보고 느낀 적이 없는 잠자리를 만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아침이면 길이 여전히 있고, 길을 따라 가면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