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폴리와 멍청한 늑대

원제 Clever Polly and the stupid wolf

캐더린 스터 | 그림 벤 코트 | 옮김 햇살과나무꾼

출간일 2000년 6월 28일 | ISBN 978-89-491-6052-8 (89-491-6052-8)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1 · 144쪽 | 연령 10~11세 | 가격 7,500원

책소개

그림 형제의 동화가 녹아 있는 폴리와 늑대의 꾀 겨루기 이야기 12편. 어느 날, 폴리네 집 초인종이 울렸어요. 폴리가 문을 열자, 세상에 이런! 거기에는 커다랗고 시커먼 늑대가 서 있지 않겠어요! 폴리를 잡아먹으려고 말이에요. 자 이제부터 시작되는 폴리와 늑대와 한판 승부! 영리한 폴리가 과연 어떤 꾀를 내어 멋지게 멍청한 늑대를 따돌릴까요? 한 가지 더, 숨어 있는 얘기 찾기! 그림 형제 동화가 어떻게 녹아 있을까요?

편집자 리뷰

딸을 위해 시작된 이야기

이 작품은 작가인 캐더린 스터가 자신의 어린 딸이 늑대에 놀란 것을 보고는, 딸을 달래주기 위해 쓰면서 시작되었다. 즉 배고픈 늑대를 자신의 영리한 꾀로 물리치는 폴리는 다름 아닌 캐더린 스터의 딸인 것이다. 딸을 위해서 쓰여진 이 이야기는 출간된 지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책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하나의 주제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들

아이들 책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책의 내용이 교훈적이고 감동적이더라도(보통은 어른의 눈에!) 책 한 권을 마치게끔 아이들을 이끄는 힘은 바로 스토리 자체의 재미다. <영리한 폴리와 멍청한 늑대>는 ‘재미있는’ 책이다. ‘영리한 여자 아이’ 폴리가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멍청한’ 늑대를 어떻게 기발하게 따돌리는가 라는 어찌 보면 단순화된 이야기 모델 속에 펼쳐지는 꾀 겨루기는 그러나, 한껏 유머가 묻어나고 엉뚱하며 기발하다. 아이들은 쉽게 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영리함과 멍청함의 대결이라는 하나의 이야기 틀이지만 각 이야기마다 다양한 소재가 자유자재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없어도, 독창적인 주제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영리함과 멍청함의 대결은 꽤 고전적인 동화의 주제다. 게다가 늘 권선징악처럼 영리함이 멍청함을 누른다. 이 작품도 크게 예외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우리가 익숙한 고전동화와는 다른 면이 있다. 영리한 폴리가 매번 멍청한 늑대를 물리치기는 하지만 폴리와 늑대는 서로 적이 아니다. 예를 들면 동물원에 간 늑대 편에서 늑대가 동물원 우리에 갇힌 것을 보고 폴리는 자신의 꾀로 구해준다. 영리함과 멍청함은 이 작품에서만큼은 서로를 배제시키는 반대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해주는 공생의 개념인 것이다.

익숙한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 패러디?

이 책에는 모두 13편의 짧은 이야기가 있다. 13편 가운데 첫번째 이야기를 제외한 각각의 이야기에는 부제가 붙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모두 배고픈 늑대가 폴리를 잡아먹으려고 시도하다가 영리한 폴리의 꾀에 넘어가 실패한다는 내용이다. 익숙한 동화의 레퍼토리다. 그러나 작가는 이에다 아이들이 이미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을 그림 형제의 동화를 덧붙인다. 부제를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영리한 폴리와 멍청한 늑대는 <잭과 콩나무>, 빨간 모자 폴리는 <빨간 모자>, 후욱 푸욱은 <아기 돼지 삼형제>, 일곱번째 아이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를 각각 패러디 하여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이미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동화가 어떻게 변형되어 이야기에 등장하는가를 보는 것은 밋밋한 창작 이야기보다 훨씬 더 아이들에게 매력적이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기에 효과적이다. 그림 형제 동화를 비롯한 옛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캐더린 스터

캐더린 스터는 1913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의사 자격을 취득한 스터는 한때 의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터는 자신의 세 딸을 위해 처음으로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영리한 폴리와 멍청한 늑대>는 늑대를 무서워하는 딸 폴리를 위해 썼다. 그 이후로 40여권에 이르는 어린이 책을 썼고, 대표작으로는 <마리안의 꿈>이 있다.

벤 코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등을 썼다.

"햇살과나무꾼"의 다른 책들

독자리뷰(6)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늑대에게
이은우 2011.5.1
진짜 멍청한 늑대이야기
이주헌 2010.12.11
늑대야,지식을 더 쌓고 오렴.아니,잡아먹으렴.
공나현 2010.7.1
영리한 폴리와 멍청한 늑대
변준영 2008.10.27
재치있게 빠져나가는 똑똑한 아이^^
최화경 2008.10.14
''나는 책읽기가 좋아''중
유선재 200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