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받기 대소동

원제 L’autographe

수지 모건스턴 | 그림 테레사 브론 | 옮김 심지원

출간일 2007년 11월 15일 | ISBN 978-89-491-6096-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8x215 · 56쪽 | 연령 9~13세 | 절판

책소개

톰텐 상, 크로너스 상, 배첼더 상 수상 작가
수지 모건스턴이 들려주는 한바탕 사인 소동!

선생님이 숙제로 가장 소중한 물건을 가져오도록 했을 때, 에르민은 위대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사인이 작혀 있는 쪽지를 가져갔어요. 그 후로 아이들은 너도나도 유명인들의 사인을 가져와 자랑하기에 정신없답니다. 보다 못한 선생님은 멋진 생각을 떠올렸어요.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의 가짜 사인을 가져오는 거예요. 이제 아이들은 좀 더 멋진 영웅을 생각해 내려고 머리를 짜 내는데…….

편집자 리뷰

톰텐 상, 크로너스 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동화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저학년 동화 『사인 받기 대소동』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수지 모건스턴은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와 같은 작품으로 어린이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녀는 가족이나 학교와 같이 아이들과 친숙한 환경을 배경으로 엉뚱하고 기발한 재치가 넘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인 받기 대소동』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톡톡 튀는 생각과 열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명인들의 가짜 사인 받기’라는 재미있는 숙제를 통해 아이들의 번쩍이는 창의력을 엿볼 수 있고,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 주는 작품이다.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기발한 창의력!

어느 날 선생님은 4학년 학생들에게 숙제로 가장 소중한 물건을 가져오도록 한다. 너도나도 짐 꾸러미들을 잔뜩 가져왔지만 에르민의 것은 좀 특별했다. 에르민의 보물은 위대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사인이 담긴 종잇조각이었다. 그 후로 아이들은 너도나도 유명인들의 사인을 가져와 자랑하기에 정신없다. 보다 못한 선생님은 멋진 생각을 떠올린다. 바로 지금은 죽었지만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의 가짜 사인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제 아이들은 더 기발하고 멋진 생각을 떠올리기 위해 머리를 짜 내기 시작한다. 드디어 발표 날, 아이들은 틀에 매이지 않은 생각으로 선생님을 놀라게 한다. 에르민은 자신의 손도장을 찍어 최초의 인간의 사인이자 그 뒤를 이어간 모든 인류의 사인을 만들었고, 제레미는 이웃 사람들의 사인을 모두 받아 왔다. 알렉상드르는 내 맘대로 사인을 만들어도 괜찮은 유일한 사람, 바로 자기 자신의 사인을 가져왔다. 선생님 또한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인을 가져와 아이들의 박수를 받는다.

수지 모건스턴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즐거움은 아이들 가까이에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교훈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도 학교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그 또래 아이들이 으레 가질 법한 고민과 생각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고 주목받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가 그녀만의 익살과 통통 튀는 언어로 곳곳에 드러나며, 고민을 통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발표를 해 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이 얼마만큼이나 창의력 있는 생각을 이끌어 내는지 보여 준다. 또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나누는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는 위인이나, 포부, 열정, 행복 같은 쉽지만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머 있게 표현한 작품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에서는 어른들의 획일적인 세계를, 『박물관이 지겨워』에서는 부모님의 일방적인 교육 방법을 깜찍하게 고발했던 수지 모건스턴은 이 작품에서도 잊지 않고 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너도나도 아이들의 숙제에 끼어들어 도와주는 부모님들의 모습은 부모님들의 일방적인 관심과 간섭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막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 주며 우리의 교육 현실에도 따끔한 일격을 가한다. 또한 작가는 틀에 박힌 교육 방식을 유머 있게 비판하기도 한다. 기존의 평범한 숙제가 아닌 가짜 사인을 받아 오라는 재미있는 숙제를 내 준 선생님에게 부모님이 항의 편지를 보낸 일은 융통성 없고 획일적인 어른들의 교육 방식을 재미있게 고발하는 장면이다.

모건스턴은 창의력이란 어른들의 강요나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발달한다는 것을 교실 안에서의 일상적인 풍경과 재치가 가득한 내용으로 쉽게 전달한다. 작품 속 아이들의 기발하고 톡톡 튀는 생각과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는 열정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다가갈 것이다.

작가 소개

수지 모건스턴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 수학자와 결혼하고 니스에 정착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에서 비교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지금까지 40여권의 어린이.청소년 소설을 발표했고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우리 선생님 폐하>,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0에서 10까지 사랑의 글자들> 등이 있다.

"수지 모건스턴"의 다른 책들

테레사 브론 그림

1970년 미국에서 태어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장식 미술 학교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남편과 딸과 함께 프랑스 남부의 니스에서 살며 아이들을 위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안 돼 Pas』, 『바다를 싫어하는 조개 Le coquillage qui n’aimait pas la mer』 등이 있다.

심지원 옮김

1973년에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베베르에게 마흔두 번째 누이가 생긴다고요?』, 『아르센 뤼팽 전집 1』, 『아르센 뤼팽 전집 6』, 『아르센 뤼팽 전집 7』, 시그림책 『학교에서 나온 우리는』, 『별빛을 타고 온 아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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