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물은 이제 그만!

원제 HALTE AUX LIVRES!

브리지트 스마자 | 그림 세르주 블로흐 | 옮김 주미사

출간일 2009년 12월 9일 | ISBN 978-89-491-6113-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0 · 72쪽 | 연령 9~11세 | 가격 7,000원

책소개

“난 책을 싫어한단 말이에요!”
책이라면 지긋지긋한 아이의 심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동화

아이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 브리지트 스마자의 신작.『책 선물은 이제 그만!』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아픈 아빠를 돌보면서 책이 필요할 때도 있음을 깨닫는 과정을 아이의 솔직 담백한 어투로 담아냈다. 엄마 아빠에게는 책벌레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책보다는 물건 조립과 분해하기를 좋아하는 바질의 일기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아이들은 책에 대해, 자신과 부모에게 솔직해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이다. 굵은 연필로 인물의 행동과 표정을 단숨에 그린 크로키 같은 생생한 삽화가 아이의 시니컬한 말투와 어울려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편집자 리뷰

“책! 언제나 책! 인생에서 책 말고 괜찮은 게 하나도 없단 말인가?”

바질은 책이라면 지긋지긋한 아이다. 그런데 엄마 아빠는 바질이 책을 좋아하는 줄 안다. 심지어 책벌레라며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책이라면 질색인 줄도 모르고, 엄마가 바질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도 ‘책 박람회’라니. 바질이 진짜 좋아하는 건 물건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인데, 엄마 아빠는 집 안을 어지른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바질에게도 문제가 있다.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보는 척 거짓말했으니 말이다. 바질의 비밀은 책 박람회장에서 밝혀진다. 그것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앞에서. 자기 발에 난 물집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에만 관심 있는 엄마에게 바질은 소리친다. “난 책을 싫어한단 말이에요!” 비밀을 밝혀 후련하긴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엄마 아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게 될까 봐 두렵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와 함께 책으로 스탠드를 만들고, 아픈 아빠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과연 인생에서 책 말고 괜찮은 건 없는 걸까, 책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걸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책이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책은 왜 읽어야 하는 걸까. 바질이 품는 이런 생각과 의문들은 오늘도 책과 끙끙대며 씨름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줄 것이다. 본인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책읽기를 권하고, 아이의 재능이나 관심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아이가 책만 펴고 있으면 무조건 안심하는 엄마 아빠들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주지 않을까. 엄마 아빠의 기세에 눌려 책읽기를 좋아하는 척했던 남자 아이가 책에 대해 마음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생활 동화이지만 ‘책의 효용과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작가 소개

브리지트 스마자

브리지트 스마자는 1955년 아프리카에 있는 튀니지 튀니스에서 태어났다.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책을 썼고, 희곡을 쓰기도 했다. 아이들이 다방면에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작품에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조 아저씨의 작은 오두막집>, <달팽이 잼>, <마리를 정말 괴로워>, <바보짓을 한 맥심>들이 있다.

세르주 블로흐 그림

1956년 프랑스 콜마르에서 태어났다. 스트라스부르의 장식 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틈틈이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삽화를 그리고 있으며, 유머가 풍부한 그림을 좋아한다.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공주는 등이 가려워> 들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다.

주미사 옮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강사를 거쳐 포스코 경영연구소, 국회도서관 해외자료관 프랑스어 담당으로 일했다. 현재 영국 옥스퍼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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