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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 안데르센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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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그림 보리스 디오도로프 | 옮김 김경미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5년 3월 24일

ISBN: 978-89-491-7041-1

패키지: 양장 · 136쪽

가격: 20,000원

시리즈: 읽기책 단행본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 도서


책소개

안데르센 동화의 그림으로 정평이 난
보리스 디오도로프의 「인어 공주」,「엄지 아가씨」, 「눈의 여왕」

오는 4월 2일, 영원한 동화의 고전을 남긴 작가 안데르센(1805~1875) 탄생 200주년을 맞아 『안데르센 동화집』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여기에는 안데르센의 가장 대표적인 동화「인어 공주」, 「엄지 아가씨」, 「눈의 여왕」세 편을 원작 그대로 옮겨 안데르센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들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보리스 디오도로프는 안데르센 동화의 그림으로 정평이 나 있는 러시아 화가로, 북유럽의 환상적인 자연과 상상속의 동화 주인공들을 아름답고 신비롭게 담아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본문 14쪽에 나오는 첫째 인어 공주가 처음 물 위로 올라가서 ‘별을 백 개나 모아 놓은 것만큼 환하게 반짝이는 이웃 바닷가’를 바라보는 장면을 담은 그림으로 1999년 브라티슬라바 국제 비엔날레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편집자 리뷰

원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안데르센의 상상 세계

안데르센이 태어난 지 20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독자들은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그의 동화를 읽고 사랑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영혼을 파고들 수 있는 유일한 작가’라고 칭송받는 안데르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안데르센은 자신의 첫 동화집『어린이들을 위한 옛이야기』(1833) 서문에서 “어릴 때 들은 이야기를 옮겨 쓰면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야기에 신선함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안데르센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덴마크의 자연과 생활에서 소재를 찾아 거기에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한 편 한 편의 동화를 완성했다.

안데르센 동화는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은 읽게 되지만 줄거리만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처럼 인어 공주가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독자도 꽤 많을 것이다. 비룡소 『안데르센 동화집』에서는 원작 그대로 완결된 줄거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표현들을 속속들이 느낄 수 있다.

“저 멀고 먼 바다 물빛은 아름다운 수레국화 꽃잎처럼 푸르고, 깨끗한 유리처럼 맑답니다.” 「인어 공주」중 바다를 묘사하는 도입 부분 발췌

“우리는 죽을 때 바다 표면에서 거품으로 변해 버려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덤도 남길 수 없단다. 우리에게는 죽지 않는 영혼이란 게 없어서 다시 태어날 수가 없어. 푸른 해초같이 한번 잘리면 다시는 꽃을 피울 수 없지. 반면에 인간에게는 영원히 사는 영혼이란 게 있어서 몸이 먼지로 변한 뒤에도 다시 살 수 있단다. 그 영혼이 깨끗한 공기를 뚫고 올라가 빛나는 별들까지 올라간다지! 우리가 물 위로 올라가 지상의 모든 땅을 보듯이 인간의 영혼은 우리가 결코 볼 수 없는 영광스러운 미지의 세계로 올라가는 거야.”  「인어 공주」중 할머니가 사람도 죽느냐는 인어 공주의 물음에 대답하는 부분 발췌

안데르센 원작은 음악이 흐르듯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름다운 북유럽의 자연이 뒷받침된 안데르센의 풍부한 상상력이 동화 주인공들과 그들의 세계를 그 누구보다도, 그 어디보다도 아름답고 화려하게 만들어 냈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 동화의 주인공들

평생 사랑을 이루어 보지 못한 안데르센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여인상을 많은 작품에서 그려 냈는데 「인어 공주」, 「엄지 아가씨」, 「눈의 여왕」 세 편 모두 여자 주인공이 누군가를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어 공주가 시련을 맞게 되는 것은 마녀의 계략 때문이 아니라 부모형제의 뜻도 저버릴 만큼 왕자를 사랑했기 때문이고 그 왕자로 인해 삶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맛본다. 사랑하지 않는 두꺼비나 두더지에게서 벗어나 요정 왕을 찾아가는 엄지 아가씨, 눈의 여왕이 데리고 간 단짝 남자 친구 카이를 찾아 몇 년이나 헤매는 게르다는 각각 다른 방법으로 연인이나 친구를 찾고 있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 주기를 바라는 안데르센의 마음이 묻어난다.

안데르센 동화에 대한 동경을 담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보리스 디오도로프는 안데르센이 꿈꾸었던 세계를 그에 못지않은 상상력으로 표현해냈다. 인어들의 빛나는 궁전, 파도 속에서 물결에 따라 유연한 춤을 추는 인어 공주들, 멀리서 떠오르는 햇빛을 받으며 인간이 된 인어 공주를 찾아 언니들이 손에 손을 잡고 찾아오는 장면은 화려하고 아름답고 눈물겨운 온갖 감정을 느끼게 한다.

「엄지 아가씨」 그림은 꽃의 향연이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꽃에서 태어난 엄지 아가씨가 마지막 꽃의 요정을 만날 때까지 못생기고 징그러운 두꺼비, 풍뎅이, 들쥐, 두더지를 만나지만 흉측하거나 끔찍한 몰골이 아니라 밝고 귀여운 이미지다. 안데르센이 엄지 아가씨에게 힘든 여정을 안겨 주었지만 보리스는 그 여행을 비참하거나 괴로운 것이 아니라 아슬아슬하고 신나는 모험으로 그려낸 것이다.

「눈의 여왕」에서 돋보이는 색조는 단연 눈의 하얀색이다. 입김을 내뿜는 순록을 타고 눈 내리는 하늘을 날아가는 게르다, 온몸이 얼음으로 이루어져 보기만 해도 얼어 버릴 것 같은 눈의 여왕……. 또 꽃들이 꾼 꿈 이야기에서는 붉은 꽃이 활활 타오르듯 빛을 내는 장면과 달빛 아래에서 사방에서 종이 울리는 가운데 세 자매가 춤을 추는 장면 묘사는 환상적인 꿈을 꾸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고전적이고 섬세하면서도 신비로운 인물의 표정과 절묘한 구도로 꿈과 환상의 세계를 담아 낸 그림은 안데르센 동화가 더 진한 감동을 전할 수 있게 해 준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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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805년 4월 2일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가난한 구두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는 안데르센에게『아라비안나이트』나 극작가 호르베아의 작품을 들려주면서 상상력을 기르도록 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안데르센은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와 책 읽기, 인형극 줄거리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 15세 때 코펜하겐의 왕립 극장에 배우 시험을 쳤으나 떨어졌다. 하지만 시인 엘레슈레가, 물리학자 에아스테드, 왕립 극장 지배인 요나스 콜린 등의 도움을 받아 코펜하겐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1833년 이탈리아 여행의 인상과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즉흥 시인 Improvisatoren』이 독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름을 전 유럽에 펼쳤다. 이 후「백조 왕자」, 「견실한 주석군대」, 「하늘을 나는 트렁크」, 「빨간 구두」, 「인어 아가씨」등 1870년까지 모두 130편의 동화를 꾸준히 발표했다.

안데르센은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 등 유럽을 여행하면서 생애를 보냈다. 안데르센은 요나스 콜린의 딸 루이제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안데르센은 그런 루이제를 위해 자서전『회상기』와 시집『덴마크 시인에게 바치는 꽃 장식』을 썼다. 35살 때 만난 ‘스웨덴의 나이팅게일’이라 칭송받은 제니 린더와 우정을 나누지만, 이 우정은 사랑에 이르지 못하고 안데르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안데르센은 평생 사랑을 원했지만, 단 한 번도 사랑이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안데르센은 사랑을 잃고 수많은 시와 동화, 소설, 희곡들을 썼다. 1838년 나이 33세 때 이미 예술가를 위해 설치된 연금을 받을 만큼 일류 문인으로 인정받았고, 유럽에서는『안데르센 동화집』이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겨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875년 8월 4일 코펜하겐 교외에 있는 멜키오 가의 별장에서 사망했다. 장례식은 스웨덴 국왕 내외가 참석한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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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디오도로프 그림

193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13살부터 8년간 어린이 특수 예술 학교에 다녔고, 졸업 후 6년간 수리코프 예술원에서 공부했다. 예술원 시절인 1958년부터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독특한 상상력과 표현의 정확성을 인정받아 300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담아 냈다. 셀마 라젠호프와 그림 형제의 책에 그림을 그렸지만 특히 안데르센의 작품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999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국제 비엔날레에 출품해「인어 공주」그림으로 상을 받았다. 2002년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 배우이자 시인인 아내 카리나와 함께 살면서 책 삽화뿐 아니라 인물화, 풍경화 등 여러 종류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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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옮김

1968년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어린이 책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빨간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바람이 불 때에』, 『개구리 왕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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