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술
옛날옛날강도깨비비꼬아찔아찔끔찔끔찍끔찍
원제 Der Wunschpunsch
출간일 2001년 12월 3일 | ISBN 978-89-491-7050-3 (89-491-7050-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0x215 · 268쪽 | 연령 10~13세 | 가격 10,000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15 |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중앙독서교육 추천 도서, 책교실 권장 도서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마법의 동화
한해가 저무는 날, 온 누리에 기적이 있기를!
어느 해 12월 31일, 해가 바뀌기 전에 마법사 이르비처와 돈의 마녀 티란야는 지옥 대마왕에게 약속한 일을 모두 끝내야 했어요. 바로 바다와 땅과 하늘을 오염시키고, 전염병을 퍼뜨리는 것. 만약 실패한다면?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제 유일한 희망은 소원을 들어 주는 ‘마법의 술’ 뿐이에요. 드디어 마법사와 마녀가 ‘마법의 술’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술 중의 술아, 나의 소원을 들어 다오. 스모그와 배기가스로 어지러워진 사계절은 옛 질서를 다시 찾으리. 딸꾹-!”
『모모』,『끝없는 이야기』의 작가 엔데의 새로운 마법 판타지 동화
“주인공은 판타지 안에서 그 곳이 보여지도록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리고 달라진 자의식을 가지고 다시 외부 현실로 되돌아온다. 그러면 현실은 바뀌어 있거나 적어도 현실이 새롭게 보이거나 새롭게 느껴지게 된다.” -미하엘 엔데 『모모』,『끝없는 이야기』등 엔데의 주요 작품들이 보여주듯 엔데는 신비하고 흥미진진하지만, 가볍지 않은 판타지 동화를 쓰는 작가이다. 엔데의 환상 세계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마법의 술』처럼 현실을 유지하기 위해 환상 세계 안에서 모험을 하기도 하고, -자연의 변화(오염)를 막기 위해 비현실적인 동물들이 생사를 건 모험을 한다.―『끝없는 이야기』에서처럼 환상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실세계의 인물이 투입되기도 한다. 엔데의 환상 세계는 현실을 위한 세계이다. 현실에서의 고민과 현실에 대한 불만이 토로되고 희화화되는 장소이다. 즉 엔데의 판타지는 현실을 지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현실을 더욱 또렷이 보여 주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인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엔데는 『마법의 술』 곳곳에 자신이 세상에 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배치해 놓았다. 환경오염과 이에 대한 인간들의 무관심, 가난과 전쟁과 국가이기주의 등은 모두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은 실제로는 사악한 마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현실 세계에서의 마법사와 마녀는 바로 인간이다. 하지만 또한 사악한 힘을 제지하려는 의지의 영웅 마우리치오와 야콥일 수도 하다. 평범하고 힘없는 존재이지만 의지와 열정 하나로 목적에 도달하는 사람 말이다. 엔데는 사악한 마법사와 이를 제지하려는 두 동물들의 대결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 길과 그 결과를 보여 준다. 바로 선과 악. 그리고 악은 절대로 선을 이길 수 없다는 것. 마녀와 마법사의 비참한 결과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엔데는 사회적인 메시지와 판타지 사이에 재미를 가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옛날옛날강도깨비비꼬아찔아찔끔찔끔찍끔찍”이라는 제목에서 단박에 느낄 수 있듯이 새로운 단어의 조합과 얼토당토않지만 그럴싸한 화학공식들과 과학 상식들은 책의 무게 중심을 잡아 준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고, 가벼워질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정확한 지식으로 현실감을 갖게 해 준다. 또한 웬만한 번역가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에서도 기지 넘치는 번역으로 엔데의 글맛을 살린 번역은 이 책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데 한 몫을 한다.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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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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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영 | 20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