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Fussballgeschichten
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 그림 에르하르트 디틀 | 옮김 김경연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2년 6월 24일
ISBN: 978-89-491-7055-8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05x145 · 74쪽
가격: 7,000원
시리즈: 프란츠 이야기 6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책교실 권장 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도서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뇌스틀링거의 프란츠 이야기
프란츠의 여자 친구 가비가 ‘소녀 축구 팀’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선수가 모자라자 프란츠를 끌어들였지요. 물론 프란츠는 여자가 아니에요! ‘소녀 축구 팀’은 프란츠네 반 남자 아이들과 시합을 하기로 해 놓고서 걱정이 되었어요. ‘소녀 축구 팀’에 남자 아이가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소녀 축구 팀’은 ……, 프란츠를 명예소녀로 임명했어요.
축구에 얽힌 프란츠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2002년 월드컵 축구 열풍이 전세계 국민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우리의 귀여운 꼬마 프란츠도 축구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남자 아이다. 하지만 축구 때문에 남모르는 애환이 있다.
어느 날, 축구공에 맞아 기절하는 바람에 프란츠는 더 이상 아이들과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반 아이들이 축구를 할 때마다 프란츠를 따돌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란츠의 맘도 몰라주고 프란츠의 여자 친구 가비가 소녀 축구 팀을 만들었다. 마침 선수가 모자라자, 가비는 프란츠에게 소녀 축구 팀에서 함께 뛰자고 제안한다. 프란츠는 사람들이 혹이라도 자신을 여자 아이로 여길까 봐 망설이지만, 결국 가비의 부탁을 받아들여 소녀 축구 팀에서 뛴다. 연습만 할 때에는 프란츠도 축구를 하는 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소녀 축구 팀이 프란츠네 반 남자 아이들과 시합을 하게 되자, 프란츠는 소녀 축구 팀에 껴서 자기네 반 남자 아이들과 시합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소녀 축구 팀은 남자 아이가 소녀 축구 팀에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판단, 프란츠를 축구 팀 명예소녀로 임명한다. 축구 시합 결과는 8 대 8 무승부. 그중 6골을 프란츠가 넣었다! 프란츠를 따돌렸던 남자 아이들은 다시 프란츠를 데려오려고 하지만, 프란츠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준 소녀 축구 팀에 남기로 했다.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이자 노년인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뇌스틀링거의 톡톡 튀는 이 이야기 속에는, 흔히들 “미운 일곱 살”이라고 말하는 남자 아이의 다양한 문제들과 우습고 엉뚱한 해프닝들이 담겨 있다. 여자 아이 같은 새된 목소리에 짤막한 키, 뽀얀 피부 때문에 여자애라고 놀림을 받곤 하는 프란츠란 남자 아이를 통해, 작가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고민들을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
축구가 남자 아이들 것만은 아니라고요!
축구란 스포츠는 남자들만의 전유물일까? 프란츠가 들려 주는 이 이야기 속에는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가비와 그 친구들은 축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팀’을 조직하고 훈련도 한다. 급기야 큰애들만 사용하던 공원 터까지 ‘억척스럽게’ 차지하고 만다.
여자와 남자 아이가 함께 뛰는 ‘희한한’ 팀은 결국 남자 아이들만 구성되어 있는 팀과 겨뤄 무승부 시합을 만들고 말지만, 함께 기뻐하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격려하는 그 현장의 모습은 남여 구분을 만들며 사는 어른들과 세계와는 다른, 어린이들만의 순수한 세계를 보여준다. 뇌스틀링거가 축구공 하나로 보여주는 아이들의 세계가 재미있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