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원제 DIE UNENDLICHE GESCHICHTE

미하엘 엔데 | 그림 로즈비타 크바트플리크 | 옮김 허수경

출간일 2003년 4월 2일 | ISBN 978-89-491-7060-2 (89-491-7060-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15x150 · 704쪽 | 연령 12~20세 | 가격 20,000원

도서구매
끝없는 이야기 (보기) 판매가 18,000 (정가 20,000원) 수량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책소개

한 권으로 다시 만나는 미하엘 엔데의 마법의 책
20여 년 간 전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며 찬사를 받아 온 미하엘 엔데의 꿈과 환상의 이야기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Never Ending Story’의 원작이기도 한 이 책은 현실 속에서 너무나 보잘것없는 소년,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결국 사라질 위험에 처한 환상 세계를 구하러 책 속으로 들어가 겪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 40여개 국에 출간되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쥬니버 오늘의 책 선정!  

편집자 리뷰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환상 모험; 환상과 현실의 화해

1979년 출간된 이후, 청소년부터 성인 독자에 이르기까지 20년 간 전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찬사를 받아 온 미하엘 엔데의 대표작 <끝없는 이야기>가 비룡소에서 출간됐다.

미하엘 엔데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이 담긴 판타지 동화인 <모모Momo(1970)>로 이미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 이 <모모>의 연장선상에서 9년 후 출간된 <끝없는 이야기>는 엔데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그의 대표작이다.

<끝없는 이야기>는 현실 속에서 너무나 보잘것없는 한 소년,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결국 위험에 처한 환상 세계를 구하러 책 속으로 들어가 환상적인 모험을 겪는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소원대로 뭐든지 이룰 수 있게 된 소년은 현실 속의 자신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점점 더 멋지고 강하게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이런 소원들은 결국 자기 자신의 자아마저 잃어버리게 만든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바스티안은 현실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의 꿈을 기반으로 한 광산에서 캐어 낸 꿈과 자신에 대한 재탐색,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환상 세계에서 퍼 올린 생명의 물 즉 사랑을 가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결국 용과 거인, 괴물, 위험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온갖 모험들로 가득 찬 환상 세계에서의 여행은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자아를 찾아서 되돌아온 현실에서 소년은 환상 세계에서 겪은 모험들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전혀 다른 현실을 가꾸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엔데는 이 소년을 통해 메마른 현실에 꿈과 사랑을 가져다주어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우리가 항상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하고 있는 <끝없는 이야기> 즉 환상, 꿈임을 말해 주고 있다.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실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으며, 그러한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간직한 꿈들을 나눠주면서 함께 풍요로운 삶을 살아간다.

현대 사회에서 이제는 사라져 가는 환상 세계, 그리하여 지금까지 아름답게 간직해 왔던 그 환상 세계까지 해치고 있는 현실. 이 두 세계의 화해와 조화야말로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선물이다.

내용과 형식의 어울림; 독자의 참여 유도

붉은색 양장에 2색 컬러 인쇄는 엔데가 생각해 낸 것이다. 내용상 현실의 독자가 들고 있는 바로 이 책 <끝없는 이야기>가 책 속에 등장하는 <끝없는 이야기>와 내용과 형식 모두일치해야 했다(그리하여 독자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마음껏 넘나들 수 있게 된다).

초록색 글씨는 환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붉은색 글씨는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 세계의 이야기가 교체되다가, 주인공 바스티안이 환상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 초록색 글씨로 합쳐진다. 환상 세계에서 다시 현실 세계로 빠져 나오는 순간 글씨는 다시 붉은색이 된다.

그런데, 바스티안이 환상 세계로 들어가 모험을 겪는 동안 사라져 보이지 않는 붉은 글씨는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끝없는 이야기>를 읽고 환상 속에 빠져드는 것은 바스티안만의 경험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의 경험일 수 있음을 엔데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줄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도 소원해지고, 친구들한테도 놀림만 당하는 내성적인 열등생 바스티안. 유일한 취미는 책읽기이고, 잘하는 것이라곤 이야기를 지어내는 일뿐인 바스티안은 우연히 한 고서점에 들어가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훔친다. 학교 창고에 숨어 들어가 <끝없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바스티안은 책 속의 모험에 빠져든다. <끝없는 이야기>는 환상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서, 사실 환상 세계란 사람들의 환상에서 생겨난 세계이다. 이제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약해지고, 환상도 사라진 탓에 환상 세계에 <무>가 여기 저기 생겨나 환상 세계 전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한다.

환상 세계의 지배자 <어린 여제>의 명으로 환상 세계를 구할 방법을 찾으러 다니는 아트레유의 모험을 통해 환상 세계를 구할 단 한 명의 구원자는 지금 <끝없는 이야기>를 읽고 있는 바스티안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바스티안은 <어린 여제>에게 “달아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환상 세계를 구한다. 환상 세계로 들어간 바스티안은 <어린 여제>의 상징인 <아우린> 메달을 가지고서 자신의 소원으로 새로운 환상 세계를 만들어 나갈 임무가 주어진다. 그러나 소원을 하나씩 이룰 때마다 바스티안은 현실 세계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 자기 자신마저 잊게 된다. 자신을 도와주려던 친구 아트레유의 우정마저 저버리고, 환상 세계의 지배자가 되려는 욕망을 가졌던 바스티안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의 잊혀진 꿈을 캐는 민루트라는 광산으로 가서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바스티안은 얼음 속에 갇힌 아버지의 모습이 나타난 꿈을 캐어낸다. 그러나 그 꿈을 자신이 만들어 낸 기괴한 족속들이 깨뜨리자 바스티안은 절망한다.

그러나 바스티안은 친구 아트레유와 행운의 용 푸후르의 도움으로 현실 세계에 생명의 물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 자신의 경험을 아버지와 고서점 주인과 함께 나눈다. 바스티안은 이제 메마른 현실에 생명의 물을 가져다주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작가 소개

미하엘 엔데

1929년 남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글, 그림, 연극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예술가적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 이차 세계 대전 즈음, 발도르프 학교에서 수학하다 아버지에게 징집 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했다. 전후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잠깐 공부를 더 하고서는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 배우, 연극 평론가, 연극 기획자로 활동했다. 1960년에 첫 작품 <기관차 대여행 Jim Knopf und Lukas der Lokomotiveführer>을 출간하고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70년엔 <모모 Momo>를, 1979년엔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를 출간함으로써, 세계 문학계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엔데는 이 두 소설에서 인간과 생태 파국을 초래하는 현대 문명 사회의 숙명적인 허점을 비판하고, 우리 마음 속에 소중히 살아 있는 세계,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세계로 데려간다. 1995년, 예순다섯에 위암으로 눈을 감았다.

로즈비타 크바트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경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1988년 첫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실천문학사)를 출간하고, 1992년 두번째 시집 『혼자 가는 먼 집』(문학과 지성사)을 출간했다.

독자리뷰(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