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Ein Bar namens Sonntag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6년 5월 30일
ISBN: 978-89-491-7086-2
패키지: 양장 · 36쪽
가격: 6,500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48
분야 읽기책
아이의 눈을 통해 풀어낸 곰 인형과 소년의 우정
환타지를 통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아마존 리뷰》
어린이의 시각으로 곰 인형을 사랑하는 아이를 묘사하였다. 《아마존 리뷰》
『곰 인형 일요일』은 작가 악셀 하케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소년과 곰 인형의 우정을 꿈과 환타지를 통해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려낸 동화이다. 악셀 하케는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일했고,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상을 받았다. 지금은 뮌헨에서 아동문학 작가와 칼럼니스트 및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작디작은 임금님』,『내가 전부터 말했잖아』,『하케의 동물 이야기』등 그의 작품들은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요일아, 너도 날 사랑하니?
어느 일요일 아침 소년의 침대 옆에 작은 곰 인형이 누워 있다. 소년은 처음 본 친구에게 말하듯 인형에게 이름을 물어본다. 하지만 여러 번 물어봐도 인형은 대답이 없고 앞만 뚫어져라 바라볼 뿐이다. 그래서 소년이 이름을 지어 준다. 바로 ‘일요일’이다. 그때부터 소년과 곰 인형은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친구가 된다. 그네를 탈 때도, 모래 놀이를 할 때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둘은 늘 함께 한다. 하지만 일요일은 정말 살아 있는 것일까? 내가 일요일을 사랑하는 것만큼 일요일도 나를 똑같이 사랑할까? 어느 날 소년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일요일’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된 것이다. 뽀뽀도 해 주지 않고, 자기를 꼭 안아 주지도 않고 그저 똑바로 앞만 바라보는 곰 인형이라니, 소년은 이제 바보 같은 곰 인형을 더는 사랑하지 않기로 한다. 인형을 바닥에 던지고 망치로 때리며 괴롭히기까지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이나 당한 듯 아이는 인형에게 분노를 터뜨린다. 하지만 엄마가 곰 인형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자 마음이 이상하다. 친구가 밉지만 불쌍하기도 한 아이의 이중적인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 아이든 어른이든 자기가 준만큼 보상받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곰 인형에게 애착을 형성한 아이가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곰 인형의 마음을 이해하고 성숙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란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면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꿈과 환상을 통한 화해
곰 나라의 장난감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곰 인형 일요일』에서 소년은 곰 나라의 장난감이 되는 희한한 꿈을 통해 작은 곰 일요일도 자기를 누구보다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빨랫줄에 걸린 채 슬프게 노래하는 곰 인형의 목소리가 들리고, 곰 인형이 정말, 정말 슬프게 자기를 바라본다는 생각은 친구를 의심하고 못되게 군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는 소년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꿈을 통해 나타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꿈은 마치 현실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고 실제로 갈등을 풀고 화해를 조성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곰 인형과 입장이 바뀌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현실적인 것을 그림으로 잡아내는 솜씨와 밝지 않은 분위기인데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는 평을 듣는 미하엘 소바의 삽화가 꿈을 꾸듯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