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괴물 우누구누

원제 Wenn ein Unugunu kommt

이리나 코르슈노브 | 옮김 박민수

출간일 2006년 8월 11일 | ISBN 978-89-491-8030-4 (89-491-8030-8)

패키지 반양장 · 200쪽 | 연령 10~13세 | 절판

책소개

풍선처럼 커져 버린 두려움을 터뜨린 용감한 아이
에디가 전하는 우누구누 이야기

녹색의 풍선괴물 우누구누의 이야기를 담은 독일 작가 이리나 코르슈노브의 동화 『풍선괴물 우누구누 Wenn ein Unugunu kommt』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투칸 상, 실버 펜슬 상, 로스비타 상, 헤르타 쾨니히 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이리나 코르슈노브는 독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작가답게 사회의 관계 맺음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권위와 지배, 폭력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재미있는 내용과 문체로 동화라는 틀 속에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에디의 집으로 찾아와 5일 동안을 그 집에 머무르면서 명령을 내리고 독가스를 내뿜어 죽이겠다고 사람들을 협박하는 풍선괴물 ‘우누구누’에 대한 이야기다. 에디는 친구들에게 말하듯이 생생한 어조로 우누구누가 어떻게 자신의 집으로 들이닥쳤고, 그에 대한 식구들의 반응은 어떠했으며, 자신은 우누구누를 내쫓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결국 어떻게 물리쳤는지 전하고 있다. 그 5일 동안의 기록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괴물의 힘을 소문대로 믿고 저항 없이 그대로 따르게 되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마치 풍선괴물 우누구누를 터뜨리듯이 그런 두려움을 터뜨리고 싸운 용기 있는 주인공 에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편집자 리뷰

풍선처럼 부풀려진 잘못된 힘과 복종

“나 우누구누는 모든 것을 들을 수 있고,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모든 것을 알아차려.”

이 작품에서 제기된 문제의 시작은 바로 이런 괴물의 허풍과 그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의심하지 않고 믿었던 에디네 가족이다. 우누구누는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내세워서 계속해서 먹을 것을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집 안을 난장판을 만들며 심지어는 타인을 해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엄마, 아빠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따르며 가족의 무사안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조직사회 속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며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아빠의 경우가 조금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에디만은 이런 식구들의 반응에 불만을 품으며 우누구누의 힘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린 소년 쿠르티를 때리라는 우누구누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집을 뛰쳐나갔다가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친구 마르틴의 도움을 받아 다시 집으로 와서 우누구누에게 반항하고, 급기야는 재떨이를 던져 우누구누를 터트린다. 이와 함께 풍선처럼 부풀려져 있던 우누구누의 힘은 터져버린다. 한낱 풍선 조각이 되어 날아가는 우누구누를 보면서 에디는 그 괴물은 결코 자신이 말한 대로 전지전능하지 않고, 독가스를 품어 내서 사람을 죽이지도 못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결국 두려움은 자신이 상대에게 부여하는 잘못된 힘에 의한 것으로, 그것을 터뜨리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었던 것이다.

겁 많고 소심했던 아이의 용기 있는 변화

키가 작고 몸도 가냘픈 에디는 원래 겁 많고 소심한 아이였다. 학교에서 막강 파워를 자랑하며 폭력을 일삼는 위르겐 풀에게 조롱을 당하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똑 부러지게 말하지도 못한다. 상상 속에서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베르크 할아버지가 해 주시는 모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말이다.? 그런 에디가 우누구누의 일을 겪으면서 서서히 변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에디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절대 알리면 안 된다는 우누구누의 협박에 따르지 않고, 외삼촌이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볼 시도를 하고, 우누구누가 우체통에 넣으라던 편지를 몰래 씹어 먹고, 급기야는 집을 뛰쳐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우누구누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굴욕과 복종이라는 타성에 젖어 우누구누의 명령에 그대로 따르는 어른들에 반해서, 에디는 의심하고, 저항하고, 또 행동했던 것이다. 그리고 에디는 우누구누를 물리친 다음 날, 사실은 나무에서 혼자 내려오지도 못하는 겁쟁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대놓고 저항하지 못하던 학교 친구인 위르겐이 계속 자신을 조롱하고 방해하자, 한판 대결을 벌여 이긴다.

쉽고 재미있는 문체와 코믹한 괴물 캐릭터

작가는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어린이 독자가 재미있게 읽고 느낄 수 있게 쉽고 빠른 문체 속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에디가 지난겨울에 자신이 겪었던 5일 동안의 일을 이야기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 속에는 곤경과 절망에 빠진 아이의 심리 묘사에서부터 부모님과 이웃들, 선생님들로 대변되는 코믹한 어른들과 불의를 바로잡지 못하는 사회를 바라보는 아이의 풍자어린 시각이 간간이 드러나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주로 먹을 것을 가져오라며 소리를 치고 으르렁대는 괴물 우누구누의 캐릭터가 끔찍하다거나 잔인하지는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서 다소 코믹한 일면이 있는 것은 이런 일이 결코 판타지나 전설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어린이 독자들은 에디만이 이런 이상한 일을 겪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어른들을 대할 때에 언제나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일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마지막에 에디는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우누구누가 찾아오면 누구도 해칠 수 없으니 그의 말에 속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런 괴물 캐릭터에 일조를 하는 것은 바로 뒤뚱대며 걸어 다니는 귀여운 풍선 같은 삽화이다.

작가 소개

이리나 코르슈노브

1925년 독일의 슈텐달에서 독일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뮌헨과 괴팅엔 대학에서 독문학과 영문학, 사회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독일 뮌헨에서 살고 있다. 수많은 소설과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특히 어린이 책들로 유명하다. 작품으로는 『내 친구 꼬마 용』, 『엄마 잃은 아기 여우』, 『6월에서 6월까지 Von Juni zu Juni』, 『그 아이의 이름은 얀이었어. Er hieß Jan』, 『세바스티안의 전화 Ein Anruf von Sebastian』등이 있으며, 투칸 상, 실버 펜슬 상, 로스비타 상, 헤르타 쾨니히 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박민수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에 유학하여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서 HK 교수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곰브리치 세계사』,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이것이 완전한 국가다』, 『크라바트』, 『꿀벌 마야의 모험』, 『카라반 이야기』, 『꼬마 물 요정』, 『세계 철학사』, 『책벌레』, 『데미안』,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 『변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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