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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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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를로 콜로디 | 그림 아틸리오 무시노 | 옮김 이승수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0년 9월 10일

ISBN: 978-89-491-4136-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320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50


책소개

전 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전 동화

19세기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대표작

날카로운 풍자로 가득한 익살맞은 모험 세계로의 초대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 번째 작품으로 19세기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대표작 『피노키오의 모험』이 출간되었다. 말썽꾸러기 꼭두각시 인형이 혹독한 시련과 모험을 겪고 진짜 소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모험 동화의 고전이다.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독특하고 재미난 상상력은 오늘날까지 널리 회자되며 그 영향력을 굳건히 빛내고 있다.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고 20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이 작품은 거침없는 상상력과 유머, 날카로운 풍자와 교훈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명작 동화다.

비룡소 클래식 『피노키오의 모험』은 이탈리아어 원전의 완역본으로, 이탈리아 통일 이후 혼란스러운 당대 사회 모습을 날카롭고도 익살맞게 풍자한 원작의 깊이를 그대로 살려 냈다. 1878년 피노키오에 최초로 색을 입힌 컬러판 삽화를 그려 ‘피노키오의 삼촌’이라고도 불리는 아틸리오 무시노의 그림을 함께 수록했다.


목차

1. 버찌 할아버지가 이상한 나무토막을 발견해요 … 7

2. 버찌 할아버지는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나무토막을 선물해요 … 12

3. 제페토 할아버지는 꼭두각시 인형에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요 … 18

4. 피노키오는 말하는 귀뚜라미를 만나요 … 26

5. 달걀 요리 … 31

6. 아침에 눈을 떠 보니 피노키오의 두 발이 모두 타 버렸지 뭐예요 … 36

7. 제페토 할아버지가 굶주린 피노키오에게 자신의 아침거리를 줘요 … 40

8. 제페토 할아버지는 외투를 팔아 피노키오에게 글공부 책을 사 줘요 … 46

9. 피노키오는 글공부 책을 팔아 버리고 꼭두각시 인형극을 보러 가요 … 52

10. 꼭두각시들이 피노키오를 반갑게 맞아요 … 58

11. 불꽃을 먹는 사나이가 재채기를 하더니 피노키오를 용서해 줘요 … 64

12. 불꽃을 먹는 사나이가 피노키오에게 금화 다섯 닢을 줘요 … 72

13. 붉은 가재 여관 … 80

14. 피노키오가 강도들과 맞닥뜨려요 … 88

15. 강도들이 커다란 떡갈나무 가지에 피노키오를 매달아요 … 95

16. 파란 머리 소녀 … 101

17. 피노키오는 사탕을 받아먹고는 거짓말을 해요 … 108

18. 기적의 밭 … 118

19. 피노키오는 금화를 잃어버려요 … 127

20. 피노키오는 길에서 큰 뱀을 만나요 … 134

21. 농부와 집 지키는 개 … 140

22. 피노키오가 도둑을 잡아요 … 145

23. 피노키오는 혼자 남겨져요 … 152

24. 부지런한 벌들의 마을 … 163

25. 피노키오는 착한 아이가 되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해요 … 174

26. 피노키오가 상어를 보러 가요 … 180

27. 피노키오와 친구들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져요 … 185

28. 피노키오는 하마터면 튀김이 될 뻔해요… 196

29. 피노키오는 요정의 집으로 돌아가요 … 205

30. 결국 파티를 열지 못해요 … 217

31. 꼭두각시는 장난감 나라로 떠나요 … 228

32. 피노키오가 당나귀로 변해요 … 239

33. 피노키오는 서커스단의 재주넘는 당나귀가 돼요 … 250

34. 피노키오가 무시무시한 상어에게 잡아먹혀요 … 264

35. 아버지와 아들이 다시 만나요 … 276

36. 마침내 피노키오는 진짜 소년이 된답니다 … 285

 

작품 해설 … 303

작가 연보 … 311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313


편집자 리뷰

■ 오직 원작으로만 느낄 수 있는 피노키오의 다채로운 매력

기상천외한 전개, 기발한 상상력, 당대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풍자

 

『피노키오의 모험』은 1881년 이탈리아 최초의 어린이 잡지에 「피노키오의 모험, 꼭두각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2년에 걸쳐 연재한 36개 에피소드를 1883년 책으로 엮은 것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피노키오가 벌이는 짓궂은 모험과 시련을 담은 우화의 성격을 띠며 피노키오를 비롯해 동물, 요정, 사람, 꼭두각시 등 총 오십 남짓의 인물이 등장한다. 한 편 한 편의 에피소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발하고 기막힌 전개로 이어지며 콜로디의 뛰어난 상상력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아마도 ‘피노키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쑥 길어지는 장면일 것이다. 어른 말씀을 잘 들어야 하고, 절대로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따끔한 교훈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피노키오의 모험』은 교훈을 넘어, 당대 사회를 향한 풍자와 심오한 상징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피노키오가 금화를 도둑맞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는 엉뚱한 처사를 겪는가 하면 황제는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도둑들만 풀어 준다. 이는 도둑들이 판치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아닐 수 없다. 또 말썽을 일으킬 때마다 가혹한 시련을 숱하게 겪으며 더디게 철들어 가는 피노키오의 모습은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짙은 연민을 느끼게 한다.

여러 소국으로 흩어져 있던 이탈리아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된 이후 혼란하고 낙관적인 희망으로 넘쳤던 시대에 콜로디가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배우고 일하는 미덕이다. 이탈리아 통일전쟁에 자원하여 참전하고, 시사 저널리스로 활동하는 등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콜로디는 『피노키오의 모험』을 통해 통일 이후 국가 의식이 부족한 이탈리아인들에게 바람직한 도덕 원칙을 제시해 보였다.

월트 디즈니가 ‘자신이 만든 가장 멋진 작품’이라고 평한 애니메이션 영화 「피노키오」 덕에 ‘피노키오’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가 되었지만, 풍부한 상징과 통렬한 풍자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어 왔다. 오직 원작 완역으로만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상의 재미와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

 

 

■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며 자라나는

거짓말쟁이, 장난꾸러기, 말썽쟁이의 대명사 ‘피노키오’

 

교훈적인 주제가 짙고 뚜렷한데도 『피노키오의 모험』이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작품 전체에 흐르는 즐거운 분위기, 유쾌한 상상력과 이야기의 재미, 어린이들의 속성과 속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피노키오’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있다. 사람, 동물, 요정, 꼭두각시가 서로 대화하고 다투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마법 같은 세상,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장난감 나라, 상상만 해도 오싹해지는 커다란 상어 배 속 등 거침없으면서도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는 판타지적 상상력이 가득하다.

놀고먹고 자고 빈둥대는 일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천진난만한 피노키오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도 공감할 법한 본능적인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종횡무진으로 자유를 누리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등굣길에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이끌려 딴 길로 세거나 일확천금을 바라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등 피노키오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기 싫어하고, 입에 쓴 약보다 달콤한 사탕을 먼저 먹고 싶어 한다. 수업을 빼먹고 상어를 구경하러 가거나, 일 년 내내 방학이라는 장난감 나라로 떠나기도 한다. 어리석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미숙하고 충동적인 피노키오가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이유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순수한 내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피노키오를 나쁜 길로 유혹하는 여우와 고양이, 학교 친구들도 있지만, 위험에 처할 때마다 구해 주고 아낌없이 베푸는 파란 머리 요정, 무엇이 옳고 그른지 충고를 아끼지 않는 말하는 귀뚜라미처럼 피노키오를 향한 선량한 손길도 언제나 함께 나타난다. 피노키오는 잘못을 저지르고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 뉘우치며 점차 성장해 나간다. 이 모습은 어린이들이 도덕성과 책임을 배우고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어린이 독자들을 흥미진진하고 오싹한 상상의 세계로, 어른 독자들을 잊었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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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콜로디

182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Carlo Lorenzini)이며, ‘콜로디’는 어머니의 고향이자,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이름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10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학업을 일찍 그만두고 피아티 서점 출판사에서 일한다. 1848년 이탈리아 통일 전쟁에 자원하여 참전했다. 이후 토스카나 상원의원의 비서로 일하며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1857년 일간지에서 처음으로 콜로디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젊은 시절부터 정치 풍자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고,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어린이 교육에 집중한다. 1876년 프랑스의 옛이야기를 이탈리아어로 옮겨 찬사를 받은 뒤 용기를 얻어 직접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1881년 이탈리아 최초의 어린이 잡지인 《어린이 신문》에 「피노키오의 모험, 꼭두각시 이야기」를 연재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편집자의 요구로 회를 연장한다. 1883년 『피노키오의 모험』 단행본을 출간했다. 1940년에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각색되어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고, 피노키오의 모험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1890년 10월 26일 피렌체에서 숨을 거두었다.

"카를로 콜로디"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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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리오 무시노 그림

187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풍자 삽화를 그려 여러 신문사에 그림을 실었다. 꾸준히 잡지와 신문에 그림을 기고했고, 『톰 소여의 모험』, 『걸리버 여행기』 등에 삽화를 그리며 어린이책 삽화가로 활약했다. 1911년 출간된 『피노키오의 모험』에 최초의 피노키오 컬러 삽화를 그려, ‘피노키오의 삼촌’이라고도 불린다. 1954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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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옮김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 「모르티나」 시리즈, 『그날 밤 숲에서 일어난 일』, 『어린이는 세상의 빛입니다』, 『하늘을 나는 케이크』, 『그림자 박물관』, 『눈은 진실을 알고 있다』, 『순수한 삶』, 『시티』 등이 있다.

"이승수"의 다른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