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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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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사랑의 변천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읽는다

원제 Die Geschichte von Liebe und Sex

루츠 판 다이크 | 옮김 전은경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0년 9월 20일

ISBN: 978-89-491-8712-9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360쪽

가격: 16,000원

시리즈: 즐거운 지식 18

수상/추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 도서


책소개

사랑과 성의 문화인류학적 성찰로 바라보는
특별하고 새로운 세계사

성교육을 넘어, 우리 시대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사랑에 관한 본격 인문사회 교양서

“사랑과 성의 역사는 인간성의 역자이자 희망의 역사다.” ― 저자의 말 中

 

 


편집자 리뷰

▣ 진화, 종교, 신화, 문학, 대중문화, 미술 속에 담긴
    사랑과 성의 다채롭고 깊이 있는 문화인류학

사춘기 청소년들이 가장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사랑에 관해 역사적, 인류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루츠 판 다이크는 우리나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쓴 독일의 저널리스트로, 역사 분야의 작가이자 인권·평화 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현재 우리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왜곡된 성 의식과 연애 문화가 만연해 있음에도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사랑을 배울 기회는 윤리 교과서의 단편적인 문구나 기초적인 성교육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혼란스러운 우리 시대의 청소년들이 사랑과 성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인류의 진화와 발전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역사를 사랑과 성이라는 틀을 통해 새롭게 들려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책은 지구의 탄생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세계 곳곳에서 인류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거나 왜곡했으며 문명, 종교, 전쟁, 혁명 등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사랑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빈곤, 차별 등 현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도 사랑에 있다고 역설한다. 신화, 문학, 미술, 영화, 건축 같은 여러 가지 사례들이 함께 제시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각 장마다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인터뷰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본문과 관련된 컬러 사진 자료가 들어가 있어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받아들이게 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사랑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깨닫고, 사랑에 관하여 우리가 갖춰야 할 성숙한 태도는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사랑과 성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평화, 인권, 자유, 평등 등 인류의 변함없는 가치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사랑과 성의 근본적인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이 책은 유용한 지침이 되어 준다.

 

▣ 사랑과 성의 역사에 관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

먼저 이 책은 지구 최초의 사랑은 바로 태곳적 원시 바다에서 일어난 두 세포의 결합이라고 정의함으로써 사랑과 성에 대한 협소한 시각을 비튼다. 그리고 서양사 위주의 세계사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인도, 아랍 등 동양과 관련된 예시도 풍부하게 보여 줌으로써 인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사랑에서 진정한 인간성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저자의 신념으로부터 나오게 된 책이다. 인권·평화 운동가답게 사랑과 성을 대하는 저자의 관점은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함을 지키고 있다. 다수의 인터뷰를 싣고 있는 것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으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종교, 성적 소수자, 세계화 등 자칫 논란이 분분할 수 있는 미묘한 문제에 관해서도 저자는 인권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바탕으로 서술하면서도 확실한 결말을 내리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열린 시각으로 역사를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차례

서문) 역사 속에는 언제나 사랑과 성이 있었다
1. 최초 중에서도 최초의 첫사랑 – 두 개의 세포
2. 인류의 솔직한 첫사랑 – 하와와 아담
3. 아프리카의 유랑하는 사랑 – 줄라마와 지르마
4.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색다른 사랑 – 프시케와 에로스
5. 아시아의 관능적인 사랑 – 샤크티와 시바
6. 유대교와 기독교의 엄격한 사랑 – 아브라함과 마리아
7. 아랍의 시적인 사랑 – 세헤라자데와 샤리아르
8. 중세의 비극적인 사랑 – 줄리엣과 로미오
9. 식민주의의 이국적인 사랑 – 제인과 타잔
10. 미국의 모순된 사랑 – 도리스와 록
11. 제국주의의 군사적인 사랑 – 줄과 열을 맞추어
12. 현대의 해방된 사랑 – 전쟁 대신 사랑을
13. 성적 소수자들의 커밍아웃한 사랑 – 다른 사람들과 다른
14. 세계화의 불편한 사랑 – 인터넷과 제3세계
15. 미래의 사랑 – 내일? 내일!

 

▣ 본문 발췌

지구 위의 생명체는 수십 억 년 동안 진화해 왔다. 진화의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세포 분열을 넘어, 두 세포의 수정을 통해 다양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이렇게 해서 처음에는 식물이, 나중에는 동물이 등장했다. 무한한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지구상에서 종족을 보종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섹스다. 원칙적으로 모든 섹스는 이미 존재하는 생물의 진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 (1) 두 개의 세포 中

인도에는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있다. 자신이 남자의 몸을 가진 여자라고 생각해 스스로를 ‘히즈라’라고 부르는 남자 트랜스젠더 집단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인도에서 동성애는 법적으로 금지되고 동성애자는 여러 면에서 배척받지만 이들은 사회적으로 독자적인 역할을 맡는 데 성공했다. 여러 대도시에서 히즈라가 없는 거리 풍경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히즈라가 배척을 당하고 경찰의 외면 속에 사람들에게 맞거나 학대받는 일도 흔하다. 하지만 인도의 전통에서 이들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 (5) 샤크티와 시바 中

유럽인들의 약탈은 무력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정당화됐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처음에는 ‘당당하고 키가 큰 흑인들’에 감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백인과 흑인의 차이를 선전했다. 이 선전에 따르면 피부가 검은 아프리카인은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단점으로 가득한 데 비해, 피부가 흰 유럽인은 문화 수준이 높고 교양이 있으며 세련됐다.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사이의 성적인 관계는 처벌을 받았다. 가장 무거운 벌을 받기도 했다.
― (9) 제인과 타잔 中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했던 시절, 독일에서는 적어도 5000명의 어린이 정신병 환자들이 살해당했다. 의사와 간병인이 공범 노릇을 했다는 사실은 오늘날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약 10만 명의 성인 정신병 환자와 장애인이 가스로 살해됐다. 유전병이 있다고 낙인찍힌 40만 명이 강제로 불임 수술을 받았는데 이중 약 5000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죽은 사람은 대부분 여자였다.
1935년 유대인과 유대인이 아닌 사람의 성적 접촉이 법의 처벌을 받게 됐다. 나치스가 만든 뉘른베르크 법의 하나인 독일 혈통 보호법에 따른 것이었다. 1940년까지 거의 2000명의 남성이 잡혼이라는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부분 감옥에 갔지만 몇몇은 사형을 당했다. 여자는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했다. 사람들은 이들을 때리고 침을 뱉었다.
― (11) 줄과 열을 맞추어 中

다양한 아동 보호 기구의 활동 덕분에 이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여행지에서 벌어진 아동 성폭력도 처벌하는 법이 생겨났다. 1996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린이에 대한 상업적 성 착취 방지 국제회의가 처음 열린 이래로 해마다 아동 성매매 특별 조사단이 매년 세계 관광 기구에 조사 내용을 보고한다. 세계 관광 기구는 관광 분야에서 아동 성매매와 관련이 있는 사업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부유한 사람의 성적인 자유가 가난한 사람, 특히 아이의 희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지구상의 빈부 격차가 크면 클수록 아동 보호의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될 것이다.
― (14) 인터넷과 제3세계 中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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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판 다이크

1955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함부르크에서 교사 생활을 했고 그 뒤에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 일했다. 평화에 관심을 가지고 나치스, 유대인, 아프리카에 관한 책들을 발표해 왔다. 2001년부터 케이프타운에 살며 글을 쓰고 있다. 에이즈에 걸린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살피는 호키사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루츠 판 다이크의 청소년 책들은 국제적인 상을 여러 번 수상했으며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동안 낸 작품으로는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유대인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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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경 옮김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 『16일간의 세계사 여행』, 『무한도전 신비한 수학탐험』, 『철학의 시작』, 『나, 마이크로 코스모스』, 『식량은 왜 사라지는가』, 『눈물나무』,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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