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에 대한 흥미를 더해 주는 다채로운 구성

이 책은 독자들이 숫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들을 최대한 부담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각 2~3쪽 분량인 10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숫자 자체에 관한 지식에다 역사, 생물, 천문, 지리, 사회 등 다종다양한 분야의 상식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만화풍의 일러스트도 책 읽는 재미를 준다.

각 장의 끝부분에 실린 수학 문제들은 단순한 계산 실력보다는 창의성을 요하는 문제들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본문 발췌

우리는 물건을 계산할 때마다 바코드와 만난다. 그런데 바코드 스캐너가 바코드를 잘못 인식하면 엉뚱한 물건이 계산서에 찍히는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바코드 개발자들이 예방 조치를 취해 놓았으니까. 바로 검사 숫자 또는 체크 숫자라고 불리는 것이다.

― (제26장) 바코드의 파수꾼, 검사 숫자 中

모든 수는 비트처럼 2진법을 표시할 수 있다. 2진법은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1679년 라이프니츠가 만들었다. 자신의 성과가 어찌나 자랑스러웠던지 라이프니츠는 이렇게 자랑했다고 한다. “2진법으로 덧셈을 하는 건 아주아주 쉽다. 숫자를 받아 적는 시간보다도 빠를 정도다.”

― (제37장) 컴퓨터는 2진법을 사랑해 中

어쩌다 7은 행운의 숫자가 되었을까? 고대 사람들이 태양, 수성, 금성, 달, 화성, 목성, 토성 이렇게 7개의 천체가 지구 주위를 돌며 사람의 운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믿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기독교에서 신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 쉬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제41장) 러키세븐 中

흔히 개의 나이를 사람의 나이로 따지려면 7을 곱하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의 나이에 따라 계산법이 좀 달라진다. 개는 사람과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생후 2년 동안은 사람에 비해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태어난 지 1년 6개월이 지난 개는 이미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생후 2년까지는 14를 곱해야 사람의 나이와 비교할 수 있다. 2살짜리 개는 사람 나이로 치면 28살인 셈이다.

― (제58장) 개는 몇 살? 中

지구는 45억 살이다. 45억이라는 수는 너무 커서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그렇다면 45억 년을 하루로 환산해 보면 어떨까? 그 하루는 당연히 자정, 즉 0시에서 시작했다. 처음 4시간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글이글 불타는 지구가 천천히 식어 갈 뿐이었다. 마침내 새벽 4시, 작은 단세포 생물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단세포 생물이 신나게 번식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16시간이 지나갔다. 지구 역사의 2/3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단세포 생물이 유일한 생명체였던 것이다.

― (제65장) 지구의 역사가 하루라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