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 마이트너

핵분열을 발견한 여성 물리학자

시모나 체라토 | 그림 안나 쿠르티 | 옮김 이승수 | 감수 이연주

출간일 2011년 8월 17일 | ISBN 978-89-491-8716-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3x205 · 140쪽 | 연령 12세 이상 | 절판

시리즈 즐거운 지식 22 | 분야 과학/수학

책소개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구소 출입을 제한당하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게 생명을 위협당했으며,
노벨상의 영광마저 동료에게 빼앗겼던 리제 마이트너.
수많은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과학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으로
핵분열의 발견이라는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이룬
리제 마이트너의 열정적이고도 치열했던 삶.

편집자 리뷰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우리들의 마리 퀴리”라고 부른 오스트리아의 여성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의 생애를 그린 『리제 마이트너』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제 마이트너는 원자력 발전과 원자 폭탄 제조의 시발점이 된 핵분열 발견에 큰 업적을 세운 여성 물리학자다. ‘핵분열’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도 리제 마이트너다. 이 책은 리제 마이트너의 핵분열 발견 과정을 비롯해 직접 쓴 편지와 기사, 사진 자료 등을 통해 그녀의 삶과 과학적 업적은 물론 과학자로서 가졌던 철학까지 보여 준다.
저자인 시모나 체라토는 물리학과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이탈리아의 과학책 전문 작가로, 이 책에서는 리제 마이트너를 화자로 내세워 과학자이자 여성으로서 치열했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리제 마이트너가 과학자로서 이룬 성공뿐 아니라 그녀가 여성으로서, 유대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여러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자세히 다루어 과학자를 꿈꾸는 여성들은 물론 여성 과학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의 공포에 짓눌려 있는 지금, 핵분열이 원자 폭탄의 개발로 이어지는 데 끝까지 반대했던 리제 마이트너의 삶을 그린 이 책은 과학자의 올바른 가치관과 책임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권말에서는 리제 마이트너의 사진을 비롯해 그녀가 연구 동료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소개하고, 핵분열과 관련된 용어 해설 및 그로 인해 촉발된 현대 물리학의 발전에 대해 정리했다. 이 책은 경북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강의하고 있는 이연주 교수가 감수를 맡아 정확성을 기했다.

 

●이 책의 줄거리 및 특징
불운을 뛰어넘은 열정의 여성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
1938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스톡홀름의 노벨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던 리제 마이트너는 오랜 동료인 오토 한으로부터 놀라운 실험 결과를 전해 들었다. 그때까지의 과학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결과였지만 리제 마이트너는 그것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새로운 종류의 핵반응의 존재를 규명하고 ‘핵분열’이라 명명했다. 당시 리제 마이트너의 핵분열 발견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맞먹는 위대한 발견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연구 업적으로 1944년에 오토 한이 노벨 화학상을 받았을 때 리제 마이트너의 이름은 수상자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과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리제 마이트너는 여성,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세상의 거대한 편견과 싸워야 했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구소 출입을 제한당했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게 생명을 위협당했다. 하지만 그 많은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리제 마이트너는 과학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부당한 평가에도 과학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던 리제 마이트너 열정은 플랑크 메달과 페르미 메달 수상으로 세상의 인정을 받았다.

단 한 순간도 인간적 면모를 잃지 않은 물리학자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떨어졌을 때 리제 마이트너에게는 “원자 폭탄의 어머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리제 마이트너는 미국과 영국, 독일의 원자 폭탄 개발 계획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몇 안 되는 과학자들 중 하나였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세계의 주요 연구소들은 일제히 무기를 개발하는 등 전쟁을 돕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돌렸다. 핵분열의 발견자인 리제 마이트너에게도 인류 최초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리제 마이트너는 원자 폭탄 연구에 협력하라는 모든 제의에 거절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견이 파괴적인 용도로 쓰이는 것을 바라지 않았으며, 인류가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이라는 풍부한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리제 마이트너의 묘비에 새겨져 있는 ‘한 번도 인간성을 잃은 적이 없는 물리학자’라는 글은 과학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잘 보여 준다.

작가 소개

시모나 체라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우주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국제고등연구소(SISSA)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공부했다. 『다윈 원정대』를 비롯해 여러 권의 과학책을 썼다.

안나 쿠르티 그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여러 권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이탈리아의 환경 단체인 레감비엔테의 환경책 상을 받았다.

이승수 옮김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 「모르티나」 시리즈, 『그날 밤 숲에서 일어난 일』, 『어린이는 세상의 빛입니다』, 『하늘을 나는 케이크』, 『그림자 박물관』, 『눈은 진실을 알고 있다』, 『순수한 삶』, 『시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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