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마녀가 사라진 마을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9년 12월 18일
ISBN: 978894919501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 272쪽
가격: 8,000원
시리즈: 오랑우탄 클럽 4
분야 읽기책
춥고 덥고 배고픈 건 참지 못하는 게으른 건망증 대장 괴짜 탐정과
괴짜 탐정을 돌보느라 애먹는 생기발랄 세쌍둥이가 펼치는
좌충우돌 코믹 사건 파일 그 네 번째 이야기
“지옥의 추리 게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벚꽃으로 유명한 쇼노 마을에서 마녀와 명탐정 유메미즈의 불꽃 튀는 추리 게임이 시작된다!
자칭 명탐정이라고 하는 유메미즈와, 옆집에 사는 열세 살 세쌍둥이 자매가 벌이는 미스터리 탐정물 시리즈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의 네 번째 이야기 『마녀의 사라진 마을』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덥고 추운 건 절대로 못 참고 귀찮은 걸 싫어해서 청소도 한 번 하는 걸 본 적 없는 탐정 유메미즈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한때는 대학의 논리학 교수였던 그는 매사를 건성건성 넘기는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촌철살인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괴짜 중의 괴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2편의 스릴 넘치는 추리와 세쌍둥이와 괴짜 탐정을 돌보는 엄마의 일상을 싣고 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 유메미즈에게 《세 시마》라는 잡지 편집자 이토 씨가 찾아온다. 이유인즉슨 잡지에 연재될 기행문을 의뢰하기 위해서였다. 이름하여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의 수수께끼 기행’. 덕분에 유메미즈와 세쌍둥이는 각 지방을 다니며 그 고장의 전설의 수수께끼를 풀게 되었다. 첫 여행지였던 A고원의 스키장에 눈 위에 남겨진 발자국 수수께끼를 가볍게 풀어내고 유메미즈는 다시 겨울잠에 돌입한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후 벚꽃이 한창인 봄 방학이 시작된 날, 이번에는 벚꽃으로 유명한 쇼노 마을로 떠나게 된다. 그런데 쇼노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녀가 보낸 추리 게임으로 유메미즈와 세쌍둥이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첫 번째 피해자로 지목된 이토 씨는 식사 후에 마시려고 집은 커피 잔에 소금이 잔뜩 들어 있다. 이로써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마녀는 한밤중에 하늘을 걷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위협한다. 결국 쇼노 마을의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피해자로 만들어 가는 마녀와 첨예한 기싸움을 벌이는 명탐정 유메미즈. 벚꽃에 취해 제정신을 잃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하는 세쌍둥이, 이들의 불꽃 튀는 두뇌 게임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편은 설원과 벚꽃이 대장관을 이루고 있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지역 경제 부흥을 명목으로 무자비한 개발이나 관광 산업으로 자연을 훼손하게 되면 결국 그것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자칫 심각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화제를 여전히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문장과 진땀나는 수수께끼, 그리고 판타지 기법을 통해서 알려줌으로써, 자연스레 자연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