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죽은 뒤에

원제 AFTER THE FIRE

윌 힐 | 옮김 이진

출간일 2021년 4월 16일 | ISBN 978-89-491-2347-9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3x203 · 716쪽 | 연령 13세 이상 | 절판

시리즈 블루픽션 79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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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북셀러 최고의 청소년 도서상 수상작

아마존 ‘최고의 청소년 도서’ 편집자의 선택

카네기상 · 에드거상 최종 후보 

2021 독일 청소년 문학상 후보 

 

마음을 사로잡는 훌륭한 이야기로 한번 읽으면 내려놓기 힘들다.

많은 생각을 한 듯 구조가 치밀하게 잡혀 있으며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트라우마에 관해 아주 섬세히 묘사했다.

어려운 주제를 잘 표현했다. 청소년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주는 모범이다.

-북셀러 최고의 청소년 도서상 심사평

 

지금까지 알던 모든 세계가 거짓이었다.

고립된 종교 집단에서 벗어난 십 대 소녀,

살아남은 그 뒤에 다시 일어서는 법을 다룬 이야기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벗어난 열일곱 살 소녀 문빔이 심리 상담 과정을 거치며 내면에 깊게 새겨진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청소년 소설 『신이 죽은 뒤에』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28년 전 벌어진 충격적인 실제 사건, ‘웨이코 포위전’을 모티브로 삼아 쓰여진 이 소설은 탄탄한 구조와 깊이 있는 주제, 견고하고 치밀한 전개로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아 2018년 북셀러 최고의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와 이듬해에 카네기상과 에드거상 최우수 청소년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며 영미권 언론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독일,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등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텍사스의 깊은 사막,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울타리 안에서 자란 문빔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존 신부가 정한 규칙 속에서 지내 왔다. 그러나 바깥세상에서 들어온 청년 네이트를 만나고, 문빔의 마음속에는 존 신부를 향한 의심이 피어난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세상이 불타 버리고 참혹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껏 알던 모든 세계가 무너졌다. 문빔은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무엇이 진실인지, 이제껏 어떤 상처를 딛고 왔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살아남은 그 뒤에, 믿었던 것이 모두 사라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을 다룬다.

이 작품은 1993년 4월 19일 텍사스에서 벌어진 참혹한 참사, ‘웨이코 포위전’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진 소설이다. 신흥 종교 다윗파 신도들과 미 연방 요원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간 비극적인 참사를 기억하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작가는 ‘신’과 ‘종교’라는 이름을 앞세워 한 인간이 저지른 잔혹한 만행을 폭로하는 동시에, 착취의 생존자인 주인공이 상처를 극복해 나가고 자신의 삶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내밀하고도 촘촘히 비춘다. 사회 문제와도 관련된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루며 깊이 있는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인간성에 대한 고발이자 모든 것이 상실된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기에 곁에 남아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가장 자명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졌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데이비드 코레시(다윗파 교주)는 어떻게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그의 처분에 맡기도록 설득했을까? 그는 사람들의 믿음과 신념을 어떻게 비틀어서 결국 폭력적인 결말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을까? 누가 봐도 뻔한 자기 충족적 돌팔이를 믿도록 이끈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얼마나 절박하거나 연약하거나 혹은 둘 다였을까? 마지막으로 생존자들에게 자신의 삶 전체가 거짓이었음을 깨닫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 나는 모든 착취의 생존자들을 위해 이 이야기를 정직하고 세심하게 다루어야 하며, 문빔이 겪은 공포를 폄하하지 않고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 인간이 신이 아니기에 벌어지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

비극적인 참상 뒤에 자리한 이 세상의 양면성을 비춘다

 

열일곱 살 소녀 문빔은 살아남았다. 불, 피, 총탄이 휘날리는 끔찍한 총격전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문빔은 울타리 밖으로, 이제껏 알지 못한 바깥세상으로 내몰린다. ‘주의 군단’ 집단 기지에서 불이 난 이후 ‘승천하지 못하고’ 살아남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보호 시설로 옮겨진 것이다. 불에 덴 상처를 치료받고, 아동 병원 정신과 의사 헤르난데즈 박사와 심리 치료 과정을 진행한다.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된 FBI 소속 칼라일 요원도 해당 과정에 투입된다. 문빔은 두 사람과 대화하며 존 신부가 통제하던 집단 내에서의 생활을 어렵지만 용기 내어 하나씩 하나씩 담담한 어조로 꺼내 놓는다. 하지만 문빔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바로 자신이 이 모든 일을 자초했다는 자책감과 존 신부를 살해했다는 사실이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는 경계가 존재한다. 존 신부는 항상 그 경계를 굵고 검은 선으로, 단단하고 움직일 수 없는 선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존 신부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내 생각에 그 선은 때로 너무 흐릿해서, 내가 어느 쪽에 서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본문에서

『신이 죽은 뒤에』는 심리 상담이 진행되는 ‘지금’과 군단 내에서의 일화를 회상하는 ‘그때’가 교차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빔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치 실화처럼 생생하고도 선명히 다가온다. 사이비 종교 집단 내부의 생활과 규칙에 관한 구체적인 묘사가 이어진다. 권력욕에 휩싸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급급한 사이비 교주의 악랄함과 평범성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선량한 면을 두루 보여 주는 신도들이 그릇된 믿음으로 인해 어떻게 범죄 행각에 가담하게 되는지 상세히 그려내며 인간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신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완벽할 수 없으며, 이 세상 모든 것은 양극단이 아닌 그 중간 어디쯤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준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구가 될 작품이다.

 

『신이 죽은 뒤에』는 우리에게 설교하지 않는다. 좋은 작품이 늘 그렇듯이, 대답보다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과연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그러면서도 또 얼마나 강인한 존재인지. 인간에게 종교란 과연 무엇인지, 왜 어떤 인간은 종교를 앞세워 타인의 삶을 조종하고, 또 어떤 인간은 그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지.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자신이 속한 세상의 종말 이후 표류하는 연약한 인물이자

앞으로 펼쳐질 삶을 찾아 나아가는 강인한 소녀의 생존기

헤르난데즈 박사는 조심스럽게 문빔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문빔이 느끼는 감정들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다독여 주고, 끈질기게 문빔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집단 내에서 자행된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반응도 인간적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문빔과 천천히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심리 치료 과정에서 십 대 청소년 주인공 문빔의 연약하고도 강인한 면모가 돋보인다. 이제껏 알던 세상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문빔은 쉽게 상처받고 무너져 내렸지만, 살아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 살날이 펼쳐져 있는 이상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용기 내는 강인한 인물이다. 문빔은 때로는 모순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에 덴 상처가 아무는 동안 육체보다 더 깊게 상처입은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 데 집중한다. 고통스럽게 진실을 마주하는 한편 명석하게 상황을 받아들인다. 불안과 두려움, 공포에 처절하게 맞서며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문빔을 통해 작가는 가냘프고 미약할지언정 살아 있기에 발견할 수 있는 희망과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절실한 사랑의 힘을 일깨운다.

 

온 세상이 잿더미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살아 있고 숨을 쉬고 있을 때, 비록 연약하고 불확실할지언정 미래가 있을 때, 웃는 것 말고 우리가 달리 무얼 할 수 있을까? -본문에서

 

 

▶ 해외 리뷰

 

지배하고 통제하는 힘에 맞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며 점차 회복해 가는 십 대 주인공의 내면을 처절하게 그려 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고통과 환희, 죄와 악, 구원과 진실에 관한 믿기 힘든 놀라운 이야기.

작가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인물로 가득한 완전히 그럴듯한 세계를 창조해 냈다. 종교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폄하하지 않고, 교주의 광기와 정신 지배를 능숙하게 폭로한다.

-《커커스 리뷰》

 

감정 조작과 계획적인 치밀한 거짓, 육체적 폭력과 형벌을 다룬다.

작가는 실제 텍사스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을 바탕으로 품위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북리스트》

 

『신이 죽은 뒤에』는 생존과 탈출을 다룬,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다.

―모린 존슨(『렛 잇 스노우』 작가)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 스릴 있고 매혹적이다.

―패트릭 네스(『멋진 하루』 작가)

 

몰입감이 넘치는 동시에 어둡고 아름답다. 이야기꾼의 정점에 오른 작가가 선보이는 꼭 읽어야 하는 소설.

―사라 핀보로 (『비하인드 허 아이즈』 작가)

작가 소개

윌 힐

영국 북동쪽에서 성장해 바텐더, 서점 직원을 거쳐 출판업계에 종사하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에 발표한 첫 소설 『DEPARTMENT 19』는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었으며 미국, 프랑스 등 열두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신이 죽은 뒤에』로 2018년 북셀러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카네기상과 에드거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언론에서도 널리 호평받았다. 동반자와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런던 동부에서 살고 있다.

이진 옮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후의 Z』, 『사립학교 아이들』, 『열세 번째 이야기』, 『658, 우연히』, 『비행공포』,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빛 혹은 그림자』, 『어디 갔어, 버나뎃』, 『아서 페퍼: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죽음과 죽어감』, 『우린 괜찮아』, 『걸프렌드』, 『탄제린』 외 9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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