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원제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마크 트웨인 | 그림 E. W. 켐블 | 옮김 정회성

출간일 2022년 3월 21일 | ISBN 978-89-491-4148-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668쪽 | 가격 19,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53 | 분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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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 현대 문학의 효시!

규율과 인습, 차별과 편견, 폭력과 억압을 넘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따라 펼쳐지는 자유를 향한 모험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미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노벨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대 도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세 번째 작품으로 ‘미국 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 최고의 걸작이자 미국 현대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출간되었다. 순수한 영혼의 백인 소년 허클베리 핀과 인정 많고 다정한 흑인 노예 짐이 뗏목을 타고 광활한 미시시피강을 떠내려가며 겪는 모험을 담은 이야기로,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편 형식을 취하지만, 문학적 깊이는 후속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회의 모든 제약과 구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선 두 사람의 유랑기를 통해 19세기 남북전쟁 이전 미국 사회의 모순을 재치 있고 익살맞게 풀어냈다.

자유분방한 소년 허클베리 핀의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언행과 당시 미국의 기반이나 마찬가지였던 기독교 윤리, 학교 교육에 대한 조롱과 비판 등을 이유로, 출간된 직후 미국 전역 도서관에서 불량 도서 혹은 아동 금서로 지정되었고, 지금까지도 현실 고발적 성격의 ‘검둥이(nigger)’라는 표현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문제작이다. 하지만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T. S. 엘리엇 등 후대 작가들의 재평가를 시작으로 점차 작품이 지닌 순수한 의미와 본질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문학사, 더 나아가 세계 문학사에서 고전의 반열에 등극하였다.

 

“미국의 모든 현대 문학은 마크 트웨인이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책 한 권에서 비롯되었다. 그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책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1935

 

비룡소 클래식 허클베리 핀의 모험2002년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발간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유일한 정본 텍스트를 완역하여 누실되었던 친필 원고 부분까지 살려 담아냈다. 또한 마크 트웨인이 직접 찾아내고 섭외하여, 면밀히 소통하며 협업한 그림 작가 E. W. 켐블이 그린 1884년 초판본에 수록된 삽화를 실었다. 원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투영된 삽화는 하부 텍스트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고전을 접하는 묘미를 생생히 더한다.

편집자 리뷰

■ 풍자 문학의 대가 마크 트웨인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

천진난만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 사회의 모순

 

『톰 소여의 모험』 이후 허크 핀은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로 입양되어 학교 공부와 성경 공부 등 교양인이 되기 위한 경직된 문명화 교육을 받는다. 예의범절과 사회적 관습, 그리고 기독교적 윤리에 수반되는 제약이 답답하고 따분하지만, 그런대로 적응해 가던 중 돈을 탐하며 나타난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허크 핀을 강가의 숲속에 있는 외딴 오두막집 가둔다. 자족적이며 자연을 만끽할 줄 아는 허크 핀은 숲속에서의 생활도 만족스러웠지만, 나날이 거세지는 아버지의 학대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탈출을 결심한다. 강도에게 자신이 살해당한 듯 위장한 뒤 미시시피강의 잭슨섬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우연찮게 도망친 흑인 노예 짐을 만나 둘은 함께 폭풍우에 떠내려온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떠내려가며 강변 마을 등지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는다.

풍자 문학가로도 유명한 마크 트웨인은 19세기 남북전쟁 직전 미국 남서부 사회상과 세태를 생생히 펼쳐 보이며, 당대 미국 사회가 지닌 모순과 부조리,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을 과감하게 비판했다. 또, 열네 살 소년 허크 핀이 여행길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백인들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과장법과 해학, 특유의 익살맞은 재치로 풍자해 냈다.

허크 핀은 수십 년 전부터 영문도 모른 채 서로를 증오하고 배척해 온 그레인저포드와 셰퍼드슨 두 가문 사람들 간의 허망한 싸움을 목격하는가 하면, 떠돌이 사기꾼인 자칭 ‘왕’과 ‘공작’이 물질적인 욕심으로 타락하여 비열하고도 악랄하게 벌이는 사기 행각에까지 휘말린다. 예측할 수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소동과 위기의 순간마다 허크 핀은 기발한 재치와 기지, 정의로운 용기를 발휘해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순간순간을 헤쳐 나간다.

허크 핀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추악하거나 혹은 우스운 어른 사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허크 핀은 죽을 위기에 처한 살인자의 목숨을 구하는 선택을 하거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사기꾼을 보며 연민을 느끼는 등 타인의 고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순수하고도 선한 소년이다.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으며 장난기 넘치는 악동이었던 허크 핀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태도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 나간다.

 

 

■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사유하고,

자기 안에서 우러난 올곧은 가치를 좇은 소년

 

권위주의적 가정 폭력과 문명사회에 수반되는 모든 인습과 규율에서 벗어나고자 한 허크 핀, 그리고 사회 제도의 억압에서 도망친 짐. 짐은 신체적 자유를, 허크 핀은 정신적 자유를 갈망하며 한배를 탔다. 두 사람은 인종과 신분, 나이를 뛰어넘어 인간적으로 서로를 대한다.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과정에서 짙은 신뢰와 우정을 쌓아 가며 돈독한 유대를 형성한다. 작품이 발표된 당시에는 흑인이 주인공 또는 그 동반자로 비중 있게 등장한 것 자체만으로도 파격적인 요소였다. 강 위에서 펼쳐지는 짐과의 유랑 생활을 통해 허크 핀은 흑인도 백인과 마찬가지로 존엄성을 지닌 똑같은 인간임을 깨우친다.

그러면서도 허크 핀은 기존 사회가 부여한 그릇된 기준으로 인해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당시에는 도망 노예를 돕는 일조차 범죄 행위이자,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한 부도덕한 일이었다. 허크 핀은 짐의 소재를 알리는 편지를 쓰다 한참 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기 안의 진실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범한 행동을 감행한다.

 

“좋아, 나는 지옥 불 속으로 떨어지겠어.”

나는 편지를 북북 찢었다.

그것은 끔찍한 생각이고 무서운 말이었지만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일단 내뱉었기 때문에 주워 담고 싶지도 않았다. – 본문에서

 

사회적 통념, 강요된 질서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사리를 판단하여 올바른 이치를 좇은 숭고한 결과다. 당시 보편적인 정서는 물론이고, 법률에 저촉되는 일인 짐의 탈출을 돕기로 마음먹은 것. 허크 핀은 세상과 인간성에 대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에 따라 용감하게 행동한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감정과 직관에 충실하여 마침내 정신적 성장을 일구어 냈다. 자연과 자유를 추구하며, 결국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애쓴 두 사람의 참다운 우정의 승리는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지구상 모든 국가에서 노예제가 폐지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차별과 폭력, 왜곡된 인습, 구조적 부조리는 곳곳에 드리워 있다. 반전 사상가로 활동하기도 한 마크 트웨인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역설한 그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유효할 것이다.

목차

경고

일러두기

 

제1장

허크 교양인 만들기│왓슨 아주머니│허크를 기다리는 톰 소여

 

제2장

짐을 따돌리다│톰 소여의 갱단│용의주도한 계획

 

제3장

호된 꾸지람│은총의 승리│톰의 거짓말

 

제4장

허크와 판사│미신

 

제5장

허크 아버지│무식한 부모│회개

 

제6장

대처 판사를 찾아간 허크 아버지│가출을 결심한 허크│정치 경제학│난장판

 

제7장

카누를 숨기다│오두막에 갇힌 허크│시체 가라앉히기│휴식

 

제8장

숲에서 잠들다│시체 떠올리기│섬 탐색│짐을 만나다│짐의 탈출│징조│발럼

 

제9장

동굴│강물에 떠내려온 통나무집

 

제10장

발견한 물건들│행크 벙커 영감│여장하기

 

제11장

마을에서 만난 아주머니│수색│둘러대기│고센으로

 

제12장

느린 항해│물건 빌리기│난파선에 올라타다│악당들│보트를 찾아라

 

제13장

난파선에서 탈출하다│감시인│가라앉은 난파선

 

제14장

즐거운 한때│후궁│프랑스인

 

제15장

뗏목을 잃은 허크│안개 속에서│뗏목을 되찾은 허크│쓰레기 더미

 

제16장

짐의 기대감│선의의 거짓말│거세게 흐르는 강물│카이로를 지나치다│뭍으로 기어오른 허크

 

제17장

저녁 손님│아칸소주의 한 농장│실내 장식│스티븐 다울링 보츠에게 바치는 시│넘치는 시적 감성

 

제18장

그레인저포드 대령│귀족│원한 관계│성경책│되찾은 뗏목│장작더미│돼지고기와 양배추

 

제19장

낮에는 뗏목을 매어 놓다│별의 탄생│금주 운동│브리지워터 공작│왕족들의 수난

 

제20장

허크의 설명│새로운 사기를 계획하다│부흥회에서 사기 치기│부흥회에 나타난 해적│인쇄공이 된 공작

 

제21장

칼싸움 연습│햄릿의 독백│마을을 어슬렁거리다│따분한 마을│보그스 영감│죽음

 

제22장

셔번 대령│서커스 구경│말 타는 주정뱅이│짜릿한 비극

 

제23장

공연이 매진되다│왕족 비교하기│향수병에 걸린 짐

 

제24장

리어왕으로 분장한 짐│손님을 태워 주다│정보를 얻다│슬픔에 젖은 형제

 

제25장

이들이 맞는가?│찬송가 부르기│정당한 몫│장례식 소동│그릇된 투자

 

제26장

경건한 왕│설교단에 서는 왕│자매가 용서를 구하다│방 안에 숨기│돈을 빼낸 허크

 

제27장

장례식│호기심 채우기│허크를 의심하는 왕│박리다매

 

제28장

영국 여행│짐승 같은 놈들│집을 떠나 있기로 한 메리 제인│메리 제인과 헤어지는 허크│볼거리│두 패로 나뉜 상속자

 

제29장

의삼받는 형제│돈이 없어진 것을 설명하는 왕│필적 감정│무덤 파헤치기│도망가는 허크

 

제30장

허크에게 소리치는 왕│왕족들의 싸움│다시 친해진 왕족

 

제31장

불길한 음모│짐이 사라지다│지난 추억│양 이야기│소중한 정보

 

제32장

일요일처럼 조용한 곳│허크를 톰으로 착각하다│궁지에 몰린 허크│기쁜 일과 불안한 일

 

제33장

검둥이 도둑질│남부인의 환대│꽤 긴 식전 기도│타르와 깃털

 

제34장

잿물통 옆 통나무집│엉뚱한 탈출 계획│피뢰침 오르내리기│마녀에게 홀린 검둥이

 

제35장

규정대로 탈출하기│비밀스러운 계획│해도 되는 도둑질과 하면 안 되는 도둑질│땅파기

 

제36장

피뢰침│고수들의 경지│후손에게 물려줄 일│유명해지다

 

제37장

마지막 셔츠│놀려 먹기│모두 준비되다│마녀의 파이

 

제38장

문장│뛰어난 감독│괴로운 영광│눈물로 키우기

 

제39장

쥐들│활력 넘치는 친구들│밀짚 인형

 

제40장

낚시│총을 든 사람들│신나는 도주│의사를 부르려는 짐

 

제41장

의사│사일러스 아저씨│호치키스 부인│샐리 아주머니의 눈물

 

제42장

총상을 입은 톰│의사의 이야기│톰이 모든 것을 고백하다│폴리 아주머니가 오다│편지를 넘겨주다

 

마지막 장

자유를 찾은 짐│고생한 짐에게 돈을 주다│허크 핀의 마지막 인사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작가 소개

마크 트웨인

마크 트웨인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이다. 그는 미국 미주리 주의 한니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47년 아버지를 여읜 그는 인쇄소 견습공과 미시시피 강의 안내인 등 다양한 일을 하였다. 이때의 경험으로 배가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깊이인 ‘두 길’을 의미하는 ‘마크트웨인’이라는 뱃사람들의 말을 필명으로 삼았다. 남북전쟁에 남부군으로 참전했으며 이후 금광을 찾아 서부로 떠났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기자가 되어 유럽과 성지를 여행한 뒤 이때의 경험을 살려『유랑』(1862), 『순진한 사람의 해외 여행기』(1869)를 썼다. 그는 미국 남부와 서부의 실제 구어를 사용한 최초의 작가들 중 한 명으로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 유머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다.

E. W. 켐블 그림

에드워드 윈서 켐블은 1861년 6월 18일에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미국의 삽화가다. 1875년, 필라델피아의 예술 기숙 학교에 입학한 뒤 1881년까지 정기 간행물에 삽화를 기고하며 예술적 재능을 키웠다. 1883년 창간된 《라이프》지의 초창기 호에 주로 삽화를 기고했으며, 이후에는 여러 잡지사에서 정치 풍자 만화가로 일했다. 잡지에 실린 그의 생동감 넘치는 만화는 마크 트웨인의 관심을 끌었고, 1884년에 출간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초판본에 삽화를 수록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마크 트웨인의 『얼간이 윌슨』,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 워싱턴 어빙의 『니커보커의 뉴욕사』, 조엘 챈들러 해리스의 동화 『리머스 아저씨』 등 여러 유명한 작품에 삽화를 그렸다.

정회성 옮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한 뒤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번역 이론을 강의했다. 현재는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는 한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톰 소여의 모험』, 『월든』, 『에덴의 동쪽』,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84』, 『첫사랑의 이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침대』, 『온 뷰티』, 『런던 NW』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 『친구』, 『책 읽어 주는 로봇』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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