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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트리스의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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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케이트 디카밀로 X 소피 블랙올, 세계적인 두 거장이 선보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동화

케이트 디카밀로 | 그림 소피 블랙올 | 옮김 김경미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2년 9월 30일

ISBN: 978-89-491-4016-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15 · 248쪽

가격: 15,000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63


책소개

웹상세페이지_비어트리스의예언


편집자 리뷰

뉴베리상 2회 수상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글

칼데콧상 2회 수상 작가 소피 블랙올의 그림

 

“우리는 모두 마침내,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두 거장이 선보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동화

 

뉴욕 타임스 아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내셔널 인디 베스트셀러 1위

피플 매거진 선정 하반기 최고의 책

아마존 아동 분야 이달 최고의 책

 

 

 

어떤 상실 속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슬픔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는가.

그들에게 “작은 것”은 약한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다.

_김지은(서울예대 교수,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뉴베리상을 2회 수상한 영미권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인 스토리텔러,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 『비어트리스의 예언』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칼데콧상을 2회 수상한(『안녕, 나의 등대』, 『위니를 찾아서』) 작가 소피 블랙올이 삽화를 맡아, 글과 그림 분야 두 거장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케이트 디카밀로의 작품들은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영미권 독자들의 마음속에 확고히 자리 잡은 ‘이야기 거장’으로, 국내에서는 몸과 마음이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3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성인 독자까지 아우르는 크나큰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 극장의 천장을 뚫고 떨어진 코끼리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마술사의 코끼리』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2023년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작품 속에서 작고 소중한 것 혹은 그러한 여린 인물들이 발견해 내는 용기, 사랑, 믿음에 대한 메시지를 매번 새롭고 놀라운 서사로 펼쳐 온 디카밀로는 이번 신작 『비어트리스의 예언』을 통해 독자들을 중세의 어느 가상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예언, 연대기의 글을 채색하는 수사, 왕과 인어 이야기가 등장하는 판타지가 소피 블랙올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펜화로 곳곳에 그려져 책의 물성이 이야기와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 한 아이가 와서 왕을 왕좌에서 내려오게 할 것”이라는 예언으로 시작한다. 전쟁의 시기, 유일하게 글을 쓸 줄 아는 여자아이 비어트리스가 슬픔의 연대기 수도원의 수사와 부모를 잃은 고아 소년 잭 도리, 그리고 머리가 단단한 염소 안스웰리카와 함께 왕의 성을 찾아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드러나는 세상의 아름다움, 그러한 세상을 글로써 기록하는 것의 의미, 사랑과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잊을 수 없는 옛이야기처럼 마음에 아름답게 녹아들 것이다.

 

 

◆ 슬픔의 연대기에 적힌 예언 속 여자아이, 비어트리스

“슬픔의 연대기에는 언젠가 한 아이가 와서 왕을 왕좌에서 내려오게 할 거라는 예언이 적혀 있었다. 그 아이가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예언은 오랫동안 무시되어 왔다.”_본문에서

 

슬픔의 연대기 수도원의 수사 에딕은 염소 안스웰리카가 자는 헛간에서 한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수사들을 골탕 먹이는 악마로 명성이 자자한 염소 곁에서 귀를 붙들고 잠든 아이. 깨어난 아이는 자신의 이름 외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기억하는 또 한 가지 사실은 글을 알고 쓸 줄 안다는 것. 비어트리스가 글을 안다는 것, 더군다나 글을 아는 ‘여자아이’라는 사실은 수도원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이 세계에서 글을 아는 사람은 오직 남자, 그중에서도 왕과 고문, 세상의 일을 기록하는 수사들뿐이기 때문이다. 수사 에딕은 비어트리스가 언젠가 왕을 왕좌에서 내려오게 할 것이라는 그 예언 속 아이임을 직감하고 비어트리스의 머리를 수사처럼 짧게 자르고 말을 못하는 척 연기하게끔 한다.

비어트리스는 이제 스스로를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인 척해야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주는 염소의 단단한 머리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는 에딕의 마음을 믿고 에딕의 계획을 따르기로 한다. 비어트리스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기억 속에 잠긴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마침내 집을 찾아가는 여정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어떤 세상이고, 나는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해?”_본문에서

 

수사 에딕은 슬픔의 연대기를 기록하는 수도원에서 글자를 채색하는 일을 한다. 에딕의 한쪽 눈이 사시인 것을 두고, 아버지는 그가 어릴 적부터 제멋대로 구는 망가진 눈을 통해 마음마저 악마가 깃들어 세상을 비뚤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타박했다. 그러나 에딕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는 눈을 지녔다. 그리고 그 자신이 발견한 아름다움을 자신이 채색하는 글자에 덧입혀, 운명과 고통이 가득한 예언의 글을 덜 처참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에딕 앞에 갑작스레 나타난 비어트리스의 존재는 자신을 지금까지도 괴롭히는 아버지의 시선, 하찮고 겁 많고 비뚤어진 사람으로 정의했던 그 오판에서 벗어나게 한다. 기억을 잃어버렸을지언정 자기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나아가려는 비어트리스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은 것이다.

 

비어트리스가 에딕의 슬픈 눈, 삐뚤어진 눈, 가만히 있지 못하는 눈을 들여다보았어. 비어트리스는 그 눈이 마음에 들었어. 그 눈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비뚤어지고 뒤틀린 세상을 관찰하기에 보통의 눈보다 더 적합해 보였어. -본문에서

 

한편 강도에게 부모님을 잃고 간신히 살아남은 잭 도리는 숲을 혼자 빠져나와 처음 마주친 빕스피크 할머니의 돌봄을 받게 된다.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보며 살아가게 된 잭 도리는 마을에서 날쌘 발로 소포와 소식을 전하는 일을 도맡는다. 그런데 마을의 여관을 찾아온 병사가 자신의 죄를 받아 적어 줄 수사를 데려와 달라고 요구하고, 잭 도리는 심부름꾼이 되어 수도원을 찾아가게 된다.

 

저 애는 일부러 즐거운 척하는 것 같아. 마음 깊은 곳에는 슬픔이 있는 것 같거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었잖아. 세상에는 혼자뿐이고. -본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더는 잃고 싶지 않은 잭 도리는 위험에 처한 비어트리스에게 스스럼없이 손을 내민다. 그리고 비어트리스를 통해 글을 배우며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었던 세상의 이름들과 의미를, 믿음과 우정을 발견하게 된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구 하나 눈에 보이는 강력한 능력을 가지지 않았지만, 서로가 지닌 트라우마를 알아보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진실된 마음을 통해 서로 연대하며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의 원형을 발견하게 하는 일이다. 『비어트리스의 예언』은 그곳의 문 앞으로 우리를 데려가 준다.

 

 

◆ 글로 세상을 기록한다는 것의 경이로운 아름다움

“사랑 그리고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 _본문에서

 

작품 속 세상에서는 여자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거나, 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불법이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한 줌도 채 되지 않는 세상”에서, 그러나 비어트리스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가정교사를 고용해 글을 가르친다. 누군가는 비어트리스가 지닌 의지가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어머니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 아이가 위험한 의지를 품게 그대로 두라고.

슬픔의 연대기에 기록된 글들은 이 세상을 움직이고, 혹은 엄청난 변화를 이끌게 하기에 기록 그 이상의 힘을 가졌다. 그래서 비어트리스가 글을 아는 여자아이라는 사실은 세상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세력에게 엄청난 위협인 것이다.

 

비어트리스는 글을 쓸 때, 글자들이 하나씩 자기 안에서 흘러나와 종이 위로 밝고 아름답게 내려앉는다는 느낌을 받았지. 손에 깃펜을 쥐었을 때, 비어트리스는 여전히 자기가 어느 집안 사람인지, 자기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몰랐지만, 자기가 누구인지는 알았어. _본문에서

 

예언을 기록하고 글자를 채색하며 세상의 기쁨을 발견하는 에딕과 글을 쓰고 이야기를 짓는 과정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비어트리스의 모습은 어떠한 판타지보다 근사하고 아름답다. 비어트리스에게 글자를 배우게 된 잭 도리가 단어 하나하나를 알아 가며 느낀 바를 표현하는 문장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귀한 경험의 순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우리가 이 순간 책을 읽고 있다는 것, 새로운 이야기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는 것의 의미를 아름답게 발견하게 한다.

 

잭 도리는 비어트리스의 손 밑에서 글자가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지켜보았어. 그의 안에서 글자 하나하나가 열 수 있는 문이고,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방이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졌지. “세상은, 글자로 다 쓸 수 있어.” _본문에서

 

● 국내외 추천 및 리뷰 

많은 판타지 소설이 악의 거대함과 폭력성에 주목할 때 케이트 디카밀로는 선의가 집결하고 어리고 약한 존재들이 손잡고 불안을 이겨내는 과정을 정교하고 성실하게 보여 준다. 주인공 비어트리스와 그의 곁에서 나란히 성장하는 작은 영웅들의 ‘따뜻하고 단단한 손’이 우리를 기어코 안심시킨다.

또한 어떤 상실 속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슬픔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는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세계에서는 절망을 디디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작은 것”은 약한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다.

이 작품은 본래 우리가 속했던 곳, 그 문 앞까지 우리를 데려다줄 것이다. 슬픔을 안고 흩어지는 세계 속에서 마침내 ‘살아서’ 집으로 가는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다.

_김지은(서울예대 교수,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이야기와 삽화가 빛나는 아름다운 장소로 이끈다. 캐릭터와 책 모두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뉴욕 타임스》

 

디카밀로는 단 250여 페이지 안에 어느 중세의 서사를 펼쳐 보인다. 아름답게 짜인 블랙올의 흑백 삽화가 그 이야기를 마음속에 재현시킨다. 디카밀로는 서사를 유머와 사랑으로 채웠다. 부드럽게 녹여낸 여성주의적인 이야기가 마법처럼 힘 있게 느껴진다.

-《북리스트》

 

이야기가 생동감이 느껴지는 캐릭터와 함께 채색된 원고만큼이나 분명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펼쳐진다. 어딘가에 있을 시간을 초월한 옛이야기 같다. 블랙올의 아름다운 흑백 삽화와 중세풍의 디자인 요소들이 그러한 느낌을 살려낸다. 크고, 예리하고, 단호한, 천사 같은 영혼을 지닌 책이다. -《커커스 리뷰스》

 

“어느 때에나 항상 있는” “전쟁의 시기”를 배경으로 뉴베리상 수상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마음을 사로잡는 중세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다정하게 수놓인 칼데콧상 수상 작가 블랙올의 분위기 있는 흑백 라인 삽화가 “알려진 경이로움”,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지키려는 힘, 그리고 사랑스러운 염소의 단단한 머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뉴베리상 2회 수상 작가 디카밀로와 칼데콧상 2회 수상 작가 블랙올의 협업 자체가 마법적인 연금술이다. 블랙올의 흑백 펜화와 글자 장식들이 중세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진정한 우정, 혈기 왕성한 염소, 운명이 펼쳐질 성으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가 디카밀로의 우아하고 유려한 산문체에 녹아들었다.

-《혼 북》

 

사랑의 힘과 엄청난 희생이 따를지언정 옳은 일을 하는 결심에 대한 다정한 이야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수사는 헛간에서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글을 아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 여자아이가 “왕을 왕좌에서 내려오게 할” 예언 속의 아이일까?

-《피플 매거진》

 

이 책은 그 순간 고전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심장에 뿌리내리는 잊을 수 없는 캐릭터들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마존 북 리뷰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이야기의 힘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기지 있는 주인공과 함께 어두운 시기를 배경으로 희망을 비춘다. 여자아이가 스스로의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 스타 트리뷴》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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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디카밀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미국 남부 지방인 플로리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플로리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후,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생쥐 기사 데스페로』는 친구의 아들인 루크의 부탁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디카밀로는 이 책으로 2004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1998년 맥나이트 예술 기금상을 받았고, 『내 친구 윈딕시』로 2001년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다. “이야기는 어디에나 널려 있고,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하는 디카밀로는 지금 미네아폴리스에 살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트 디카밀로"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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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블랙올 그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신문과 잡지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루비의 소원』으로 뛰어난 화가에게 주는 상인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았으며 전통 옷, 붓글씨, 도자기 등 중국의 문화를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프랑스로 떠난 기린 A Giraffe for France』, 『20가지 파티 요령 20 Party Tricks』2권의 책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피 블랙올"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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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옮김

1968년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어린이 책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빨간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바람이 불 때에』, 『개구리 왕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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