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어머니와 함께 보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넌 누구니?

노혜진 | 그림 노혜영

출간일 2022년 11월 18일 | ISBN 978-89-491-0261-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300x218 · 48쪽 | 연령 6세 이상 | 가격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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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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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고된 삶 속에 숨어 있는 강인함과 아름다움

세상 모든 어머니와 함께 보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그렇게 난 쉼 없이 부딪치며 살아야 했지만,

아이들이 있었기에 숨 쉴 수 있었어요.

그대는 어떠합니까···.”

 해방과 전쟁 그리고 가난. 시대적 아픔과 힘든 역경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 낸 두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애잔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언니가 글을 쓰고 동생이 그림을 그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일생과, 추억 그리고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 필적을 따라가며 여성의 고된 삶 속에 숨어 있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독자들은 음미하듯 발견해 나간다. 책을 읽는 내내, 자신들의 어머니, 또 어머니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그림책이다.

 

■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모질고 굴곡진 인생 앞에 굴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라고 말하는 두 할머니. 할머니들에게 아이들은 희망이고 사는 이유였을 것이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삶을 반추하며 그 삶 속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찾는 두 작가. 손녀인 노혜진과 노혜영의 시선으로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삶 모습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 두 작가의 첫 책으로, 언니가 글을 쓰고 동생이 그림을 그려 호흡을 맞춰 완성했다.

황해도에서 태어난 친할머니 정자 씨. 한약방을 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다 일본군을 피해 억지로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는다. 그 와중에 전쟁은 터져, 살가웠던 아버지와도 생이별을 하게 된다. 전쟁 후 척박한 환경 속에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며 살지만 병으로 남편까지 잃는 아픔을 겪는다. 외할머니 월순 씨. 경상도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며 사는 평범하고 가난한 집안 며느리. 남편을 잃고 또한 홀로 아이를 키워 모두 출가시킨다. 아들과 딸을 서로 나눠 가족이 된 두 할머니. 첫 손주가 태어나자 둘은 결혼식 후, 두 번째 만나는 장면으로 서로의 고됨을 위로한다. 그리고 이제 말할 수 있다고. 우린 이 땅의 딸이었고, 여자였고, 아내였고, 엄마였고, 할머니였다고. 또 다른 삶들이 이어지고, 또 이어짐을 시사하며 끝을 맺는다. 이는 제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며, 앞선 삶과 현재의 너와 내가 누구인지 되물을 수 있는 여운을 준다.

 

■ 옛 앨범을 보는 듯한 섬세한 흑백 톤의 뭉클한 그림

담담한 고백 조의 글과 함께 펼쳐지는 그림들은 다양한 결로 보는 맛을 더한다. 크기와 톤이 제각각이다. 이는 되레 옛 앨범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여행하는 것 같기도 하다. 흑백 톤의 섬세한 그림들은 시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배경과 소품들로 가득해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도 크다. 소반과 정화수, 혼례식 복장과 상차림, 괴불노리개, 부엌에 가득 찬 소소한 물건과 음식 재료 등은 화자의 심리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또 역사 속의 한 배경이 되어 그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신문의 한 조각, 우표, 커다란 배에 가득 실린 사람들의 피란 모습 등은 그 시절을 상상하며 몰입하도록 한다. 현란한 색이 없이도 다양한 감정의 선을 읽을 수 있는 건, 작가가 재현해 낸 아름답고도 뭉클한 장면, 장면들이 잘 이어져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노혜진

오래전 할머니와 올려다보았던 밤하늘의 별처럼, 할머니에게도 반짝이는 꿈이 있었음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눈물 삼킨 웃음을 이해할 나이가 되어서야 할머니의 삶이 여성사로 다가왔습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통해 여성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책으로 저의 두 할머니의 삶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노혜영 그림

그림을 그릴 때면 어린 시절 할머니가 제 손을 잡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뭘 그릴까?”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두 할머니가 사용하셨던 사물에 두 분의 삶이 담기길 희망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사리 같던 손이 자라 두 분을 향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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