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 2024 스토리킹 수상작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24년 9월 27일
ISBN: 978-89-491-2486-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0x190 · 204쪽
가격: 15,000원
시리즈: 스토리킹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스토리킹, 2024 올해의 환경책
차례
1. 그래픽 옷
2. 접속
3. 힙! Hip!
4. 전용 캐릭터
5. 필라
6. 노란 조끼
7. 수상한 게임
8. 비밀
9. 진짜 지담이
10. 하이퍼루프
11. 페누리아
12. 잠입
13. 패션 쇼
14. 몰랐던 사정
15. 빨간 머리
16. 미행
17. 옷산 수색대
18, 둘만의 시간
19. 보나가 던진 말
20. 칼디 라바
21. 엄마!
22. 행운의 아이
23. 친구
24. 둘만 아는 진실
에필로그
작가의 말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
2024 스토리킹 수상작
천으로 만든 옷 대신 그래픽 옷을 입는 시대
인기 게임 ‘옷산 수색대’에서 벌이는 대반전 SF 모험
“옷산 수색대 게임의 본모습이 이런 거였어!
이런 줄 모르고 별생각 없이 게임을 한 거야. 나도. 다른 유저들도.”
미래 설정이 신박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책. 마지막 반전까지 이야기의 탄탄함에 감탄한다.- 정구준 (서울발산초등학교 6학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참신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이야기의 메시지는 더없이 분명하고 통쾌하다.- 하현석 (글벗초등학교 6학년)
펜데믹, 패스트 패션, 아동 노동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도 이야기 속에 영리하게 담아내어 공부할 거리도 많은 책. -장나원 (남양주덕송초등학교 6학년)
반전이 이렇게 많은 책은 처음 봤다! 단숨에 다 읽고 한 번 더 읽었다. 며칠이 지나도 여운이 남는 책이다. -이화원 (안현초등학교 6학년)
책이 아니라 영상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 매 장면이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다. 아마 이 책을 안 읽어 본 독자는 있어도 읽다가 그만 둔 독자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 이윤서 (서울노일중학교 1학년)
버려진 의류 폐기물이 만든 거대한 옷산의 실체를 끊임없이 상상하게 하는 힘 있는 작품! 하이퍼루프를 타고 단숨에 태평양을 건너 낯선 이국의 어린이와 함께 거대한 자본주의 괴물에 맞서는 이야기의 호방함에 감탄하고 곧 매료된다. –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이현(동화작가)
★★★
10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스토리킹 공모전 2024년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수상작 『옷산 수색대』는 천으로 만든 옷이 버려지고 그래픽 옷을 입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지담이가 게임 ‘옷산 수색대’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담았다. 의류 폐기물에서 시작된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 수천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후의 사회라는 설정은 환경에 대한 경보를 울리는 동시에, 인간의 의식주 중 하나인 옷이 사라진 낯선 미래에 대한 상상을 키운다. 사 년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메타버스 학교로 등교하며 인공지능 시스템을 침구 삼아 지내는 주인공이 마침내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힘을 갖게 되는 여정이 숨 가쁜 모험 서사에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게임인 줄 알았던 옷산 수색대의 진실을 알게 되며 펼쳐지는 모험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한다. 작가는 이 가운데 펜데믹, 환경오염, 어린이 노동 착취 등의 생각해 볼 만한 여러 사회 문제들을 묵직하면서도 흥미롭게 잘 녹여냈다. 감동과 오락적 재미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스토리킹 수상작’의 명성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애니메이터 아인의 그림이 게임 속 공간은 물론, 미래의 공간, 특히 하이퍼루프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도착한 낯선 페누리아에서 펼치는 모험을 더욱 이색적으로 그려 냈다.
■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는 SF라는 장르의 힘
옷산 수색대는 가상 현실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어쩌면 이미 도래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중 그래픽 옷이라는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로 단숨에 흥미를 끌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펼쳐간다.
‘그래픽 옷’은 그래픽이 정교하게 표현되는 바탕 화면 같은 바탕 옷에 그래픽을 연결해 입는 옷이다. 사실 옷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어 끊임없이 옷을 소비해야 했던 상황에 그래픽 옷은 혜성처럼 등장해 지금까지의 옷을 대체해 버린다. 특히 버려진 의류 폐기물에서 인류 최악의 전염병 스케마 바이러스가 시작되었기에 사람들은 기존에 있던 옷들도 모든 다 갖다버린 상황. 주인공 지담이 역시 스케마 바이러스로 엄마를 잃고 세상과 담을 쌓아 버린 지 오래다. 그런데 게임 속에서 엄마가 생전에 짜 준, 지담이의 이니셜이 새겨진 노란 조끼를 발견하게 되는 것. 스케마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엄마가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버렸던 그 조끼가 왜 게임 속에 있는 것일까? 게임 옷산 수색대에서 진짜 옷을 찾기 위한 지담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옷산 수색대』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옷’을 활용해 가상의 세계인 ‘옷산’을 공간으로 설정했다.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라는 중대하지만 식상하게도 돼 버린 문제를 색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세상을 ‘낯설게’ 보게 하는 SF라는 장르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옷산 수색대의 감춰진 비밀. 현실 너머에 진실
“우리가 아는 이상 절대로 진 건 아니야! 그러니까 잊으면 안 돼!”
게임 캐릭터 필라는 게임 속 옷산과 수색대가 케이스로 밀봉된 실제 옷산과 거기서 일하는 페누리아 아이들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지담이에게 말한다. 지담이는 믿기 어려웠지만 자신에게 너무나 소중한 조끼를 보기 위해 페누리아에 가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조끼를 찾기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필터로 예쁘게 가려졌던 게임 속 진실은 어린이들의 힘든 노동의 현장이었다. 덥고 먼지 나고 냄새나는 갑갑한 옷산 케이스 안에서 게임 캐릭터인 척 실제 아이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
“옷산 수색대 게임의 본모습이 이런 거였어. 이렇게 아이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게임이었다니. 이런 줄 모르고 별생각 없이 게임을 한 거야. 나도. 다른 유저들도._본문 중에서”
지담이는 혼란스럽지만 조끼를 찾겠다는 생각 하나로 필라와 협력해 조끼를 찾는 와중에 필라가 자신의 조끼를 일부러 숨겼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동시에 스케마 바이러스의 원인, 지금은 최대 관광지가 된 ‘옷산’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옷산 수색대』는 어린이들의 선한 의지와 선을 가장한 어른들의 이중적 행태를 대비시키는 스케일이 큰 모험물이다. 환경 파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옷감의 독성 염료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 옷을 빠르게 소비하라고 부추기는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그 비판조차 자신의 성공과 성취의 발판으로 삼는 행태를 파헤친다. 그동안 소비자로 길들여진 어린이가 이 문제에 눈을 뜨고 위기에 처한 다른 어린이를 구하게 되는 과정이 박진감 있게 펼쳐지며 그 가운데 돕고, 도움받는 사이에 존재하는 위화감과 갈등 또한 정직하게 풀어 나간다. 미래가 배경이지만 코로나 펜데믹, 패스트 패션, 어린이 노동 착취 등 여러 사회 문제들을 보고 겪은 어린이 독자들이 공감하며 몰입해 읽을 수 있을 것이다.